분미 아저씨 보다 졸았어요 (+질문)

집에서 넉넉잡아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대중교통 이용) 일단 갔습니다, 예.

 

어차피 난 봐도 이해 못 할거야...라는 걱정때문에 망설였지만 예전부터 그 빨간 눈의 괴물(?)이 나와있는 포스터가 참으로 끌려서요.

 

역시나 저는 이 영화가 뭘 말하려는지도 잘 모르겠고 (말하려는게 있는지 조차도 모르겠고) 영화적 기법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게 없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무엇보다 풍경이 매우 맘에 들었어요. 벌레 소리, 폭포, 나무가 우거진 숲 - 거반 밀림 수준의 - 모두 좋았습니다. 분미 아저씨가 찾던 동굴은, 그 동굴 실제로 있는거겠지요? 진짜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전날 4시간 정도 밖에 못 자서 피곤하긴했지만 지루해서 졸았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까 살짝쿵 몽롱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그런 리듬을 탔었다고 해야하나... 이거슨 피,핑계?ㅋㅋ

 

그리고 빨간 눈 괴물은 기대했던만큼 분위기 있어서 좋았는데 다만 '당신은 멀리서 보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랄까 밝은 조명 아래 오는 순간 - 나, 나에게 왜 이러는겐가 싶은ㅋㅋ

 

마지막 장면까지 정말 뜬금없었는데 제가 궁금한건 엔딩곡이 뭐냐는 거에요. IMDB 들어가 봤는데 못 찾겠어서요. 이 노래 제목이 궁금해요, 구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과연...ㅡ.ㅜ

    • 이 노래네요.

    • 전 분미 아저씨 이틀 상간으로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졸았던 걸요. 처음 볼 때 졸고서 '다음 상영에선 절대 안 졸아'했는데
      또 졸았어요. 그래도 첫 번째 볼 때 졸았던 부분에 깨있어서 다행이었어요 =ㅅ= 그 덕에 많이 다른 느낌이었지요.
    • zzz/ 우오오오 감사합니다+_+
      로즈마리/ 저도 또 봐도 졸 것 같아요ㅋㅋ
    • 전 이 감독의 영화는 졸다 봐야 저 진한 감흥을 느낄 수 있던데요.
      열대병보며 꾸벅꾸벅 졸다가 굉장히 몽환적인 꿈을 꿨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아니라 영화 후반부였었던 진기한 경험도 나름 좋았어요
    • 노래는 따로들으니 참 좋은데 영화 속에서는 장면하고 너무 쌩뚱맞아서 뭥미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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