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명절 풍경

일단은 기독교 가정이라 제사는 안지내요. 일단 할머니댁에서 모이니까 할머니께서 밥, 국, 갈비찜, 식혜정도 미리 준비하시고 다른 음식은 한 집에서 한 두 접시 정도 포트럭으로 준비해 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굳이 명절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으니까 음식 종류도 그때 그때 바뀌지요. 서로 중복되는 것이 없도록 맏며느리이신 큰 숙모가 조율을 하시고요. 지난 번 모였을때는 바베큐 립부터, 게살슾, 각종 전, 회무침 등등 다양하게 있었던 것 같네요. 몇십년 가까이 이렇게 하다보니가 각 집 별로 잘하는 음식이 생기게되고 담에 그걸로 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꼭 명절음식, 한국 음식은 아니지만 나름 가족의 "전통" 음식이 생겨나는 것이지요.  모여서 먹는 것은 부페식으로 합니다. 한쪽 상에 차려놓고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직접 덜어다가 먹습니다.  한쪽에는 마실것과 디저트, 떡 등등이 차려지고요. 이렇게 하니까 설겆이 거리는 음식할 때 썼던 그릇들과 부페 접시 정도밖에 없어서 정리도 쉽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거의 생기지 않고 남은 음식들은 젓가락이 닿은 것이 아니니까 보통 다들 나눠서 집에 싸가지고 갑니다. 이렇게 모여서 한끼 식사 (보통 점심) 을 같이 하고 저녁에는 다들 각자의 처가집이나 시집에 가는 겁니다.

 

저는 어릴때 다들 이렇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 정말 좋으네요! 저희집은 다들 시집장가가게 되면...외식하고 흩어지자고 주장하려고 해요 ㅎㅎ 부모님도 일견 동의하셨구요 ㅎ
      음식 해오는 것도 좋겠군요 ^^
    • 기독교 가정이시니까 가능한 일이죠.
    • 흐므나...너무 부럽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122 하루에 꿈을 5번 넘게 꿔요. 5 2,490 09-20
8121 [듀나인]제례절차에 대한 글을 읽고 문득 궁금해졌는데 2 2,181 09-20
8120 누가 댓글을 달면 똑 같은 쪽지가 오는데요 4 2,656 09-20
8119 우리 형법 교수님은 변태 10 4,924 09-20
8118 [듀나in] 교육이 잘 드러나는 영화가 무엇이 있을까요? 26 2,624 09-20
8117 따로따로는 좋아하지만 함께 먹으면 별로인 음식 19 3,509 09-20
8116 [바낭] 꿈도 유전될 수 있을까요 2 1,815 09-20
열람 우리집 명절 풍경 3 3,004 09-20
8114 [듀나in] 도망자 남녀가 나오는 영화 31 2,944 09-20
8113 연아신 뉴욕화보 - 부제: 왜 그들은 연아신에게 분노할까? 7 5,851 09-20
8112 자칭 슈퍼백수 사이를 아시나요? 6 3,497 09-20
8111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부활하네요., 11 3,726 09-20
8110 추석 이면 뭐하나... 2 2,430 09-20
8109 요새 만화책대여점이 잘 안보이네요. 16 4,158 09-20
8108 달달한 로맨스 소설 추천 좀...^^; 22 10,954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