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역광장, 양지촌국수의 물국수


비둘기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는 마산역 광장에 보면




이런 분식집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부터 있었던 곳은 아니고 대략 2000년대 중반쯤에 생긴 듯합니다.



거기에서는 이런 촌국수를 팝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물국수라고 부르며, 이게 기본 찬입니다.

* 사진이 왜 이모냥인가에 대한 변명 - 옛날 필름카메라 시절 만원짜리 똑딱이에다가 유통기한 지난 코니카 센츄리아라 그렇습니다[...]



플래시를 끄니까 완전 노출 언더로 나와서 포토샵으로 살리긴 살려도 이렇게 노이즈가 자안뜩(....)




그래서 이번 추석 때 다시 가서 찍었습니다(....)

마산역도 세 번째 헐려 짓는군요. 처음에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금 마산경찰서 앞에 있었다 하고, 그 다음이 지금 자리에 1987년도에 증축한 건물 (맨 위 사진),
그리고 이제 KTX가 들어온대니까 유리궁전으로 탈바꿈... (근데 너무 역들이 똑같이 생겨서 개성없네요.)



역 광장을 무단횡단(.....)하는 어린이는 나쁜 어린이



이제 좀 제대로 나오는군요. DSLR 만쉐. (하지만 번들렌즈라 슬픈...)

원래 여기에 풋고추와 된장이 같이 따라나와야 정석인데 (위에 노이즈 낀 사진에서 보시듯..) 요새 채소류 물가가 미쳐버려가지고 김치밖에 안 나오는군요.
(*갈비집 하는 저희 친척네 말로는 도매로 수십인분 한 박스에 3만 얼마에 물건 받던 걸, 17만원까지 치솟아버리는 바람에 아예 상추를 내놓지를 못 하고 있댑니다. 쩝.)



아랫동네의 '물국수'는 서울의 잔치국수와 모양새는 닮았지만 맛이 좀 다릅니다.

일단, 양파는 거의 안 들어갑니다. 그래서 단맛이 좀 덜한 대신 부추가 많이 올라가고, 애호박 나물이 그 뒤를 잇습니다. 멸치다시를 진하게 우려 냅니다.
동대문 쪽에 멸치국수라고 하는 집들이 많던데 거기랑은 또 맛이 다르고, 어쨌거나 꽤 소박한 맛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깨소금도 한무더기 올라가죠.
그리고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서 먹습니다. 그런 뒤에 매운 풋땡초를 막장에 찍어서 같이 우걱우걱 먹죠.

덧.
사실 양지촌국수 여기도 역전에서 그럭저럭 먹을만은 한데, 이런 풋고추+촌국수(물국수) 구성으로 괜찮다 싶은 집은
함안 쪽으로 넘어가는 구도로 고갯길에 있는 장가네 촌국수가 괜찮았습니다. 여기는 김밥+풋고추+국수 세트가 괜찮았죠.
하지만 자차가 없는 저는 그냥 가기가 힘들 뿐이고(....)
    • 맞아요. 물국수라고 부르죠. 그래서 한번은 엄마한테 "그럼 마른국수도 있냐능" 하고 항의했었어요. 아 외국생활하니까 이런 음식이 특히 그리워요. 냠.
    • 자차가 자신의 마이카인가요? 순간 자외선차단제인 줄 알았어요. 하하
    • 양푼이 다 찌끄러졌네요 저런 멸치국수 좋아해요.
    • 냉장고 파산일 때 제가 끓이는 국수랑 비주얼만은 닮았는데 말이죠.
      (와 나도 차 집어타고 한적한 남의 동네 가서 맛난 거 한 그륵 먹고 오면 좋겠다 생각은 해도 몸은 이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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