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바낭

1.

전 가수로서 비는 좋지만 연기는 별로 마음에 안들었어요.

비가 유머감각이 좀 보통치라도 되었으면 연기도 한결 나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여전하고..

도망자 비 연기, 여지껏 하던대로 그냥 그렇고 적응되네요 ㅠ.. 이건 기대치가 없어서 하는 말이에요...


김선아가 나온 드라마는 늘 어느정도 재밌었는데요, 그게 배우 개인의 유머감각이 코믹연기와 착 맞아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분이 차승원이 이 역할 했으면 어땠을까, 라고 하셨는데 그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그 사람이었다면 오그라들지 않게 재수없고 귀엽게 잘 했을 것 같아요.


2.

이나영 때문에라도 도망자는 계속 볼 것 같아요. 나오는 장면마다 패션잡지 한 장면 같이 아름답더군요.


연기도 의외로 마음에 들었는데, 네멋에서는 좋았지만, 아일랜드나 아는 여자 같은 그 이미지를 반복해서 활용하는 건 별로 였거든요.

맥심도 이제 점점 지겨워지기 시작했구요.


드디어 조금 새롭고 나이와 이미지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낸 듯 했어요.

나이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 꽤 있으시겠지만, 저는 나이에 맞는 성숙함을 드러내는 훌륭한 외모와 연기라 감히 말해봅니다.


3. 

왜.. 화면만 번지르르 하고 이렇게 촌스러운건지.. 솔직히 이건 말안해도 누구나 느끼는 거라 길게 얘기할 필요성도 못느껴요 ㅠ


내용도 말이죠, 어디서 본 건 많아서 각종 미드를 이래저래 짜집기 한 것 같은 분위기인데 시간이 촉박했던 건지, 허술해뵈구요...

아니 내용이라기보다, 전적으로 대사치는 게 다 마음에 안들어요. 


제가 생각해왔던 미드와 한드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미드는 시나리오에서 이야기구조와 대사를 치밀하게 채우는 반면, 한드는 아름다운 배경이나 분위기에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요새같은 HD 시대에는 본방 사수 하고 싶어지는 정도로 눈이 즐거운 점, 분명 있습니다.

그치만.. 제발 작가를 더 많이 붙이건 시간을 더 들이건 해서 구성과 대사도 촘촘하게 해주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 ㅠ.ㅠ




    • 영상통화를 왜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 1. 차승원 아프다는데 괜찮나요? 비보다 좀더 나이든 배우가 하는게 어울리는거 같아요.연기력을 떠나서.
      그런 차원에서 이민호가 시티헌터가 한다는데 좀 우려가...

      2. 나이 든 티는 나지만 얼굴에 보턱스나 지방 넣어서 빵빵해져 나오는것보다 그냥 이렇게 자연스러운게 좋아요.
      이런 저런 지적으로 어느날 과하게 보턱스 맞고 나올까 오히려 걱정되네요.
      30대 여인만의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간만에(아니 처음이죠.) 대놓고 폼잡고 허세떨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설령 결과적으로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도 도전해보고 실패하는게 좋아요.
      아는여자 GV에서 장진 감독의 충고대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을 너무 안했잖아요. 물론 연이어 잘못된 캐릭터를 굳이 해서 실패하는건
      나쁘지만 그동안의 나영씨의 캐릭터 선택은 지나치게 소극적이고(본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뻔하고 우울했잖아요.

      3. 1회는 넘 멋부리고 산만했는데 1회 끝날무렵에야 좀 재미있을랑말랑 2회까지 보고 본방사수할지 몰아서 다운받아 볼지 결정하려구요.
    • 비 연기는 조급함이 보이던군요 사생활이랑도 관련 있는거 같고
    • 첫 추격신 처럼 어설프긴 해도 인물이 있어 볼만 하네요 나영은 성숙한 여인이네요.
    • 영상통화 개그는 재미있었습니다. 신불사에서 CCTV감시 하는데 말도 안되는 해수욕 한복판이나 카메라가 있을 수 없는곳에서 멋대로 나오거나 했는데, 겉으로 말도 안되는-그러나 코믹 액션 쟝르물의 뻥을 치는 상황-씬인걸 인지하고 화상 카메라를 보여준것은 대단한 유머였다고 생각해요. 본인들도 알고 있는거죠.
      애초에 만화같은 액션을 지향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즐겁게 봤습니다. 이번에도 쫓고 쫓기는 액션 앤드 미스테리인거 보면 감독이랑 작가가 이쪽 취향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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