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바낭

1. 국군의 날이 10월 1일로 정해진 것은 6.25 당시 춘천 인근에서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하며 그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이라 하죠.



2. 여의도광장이 있던 당시에는 흡사 윗동네마냥 으리으리한 군사 퍼레이드를 했던 기억도 나는데, 정작 그 당시 특전사들 얘기 들어보면


"여의도 마린 벙커... 아니 국회의사당 뒤편과 한강 사이의 좁은 지역이 DZ(Drop zone)였는데, 그 진짜 좁은 데에 1개 연대병력 몰아넣고,

무슨 천장에서 콩 떨어뜨려 바늘에 꿰기도 아니고. 게다가 전대가리가 자기가 공수부대 좋아하니까 공수만 마 이빠이 굴르고... 아윽"


"고공탈출 그거 TV로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 스티븐 신갈. 그거 하다 보면 밑에 단상에 있는 국회의원 기타 높으신 양반들은 

아... 대한민국 공수 특전 병력이 평소에 별로 좋은 부식으로 식사 안 하는구나... 란 걸 알게 될거라... 전부 다 공중에서 토해버리기가 다반사니."




3. 문민화되고 나서는 퍼레이드를 대통령 취임 1년차마다, 5년에 한 번으로 하게 바뀌었더군요. 그 때 군대 가는 놈들에게 삼가 애도를.(...)

- 2003년도에 저도 뭐 복무중이긴 했습니다만 노대통령 취임 1년차 때는 하필이면 비가 부슬부슬 왔지요. MB 때처럼 운동장 빌려놓고

사열식 한 뒤에 강남 너른 도로로 튀어나간 것도 아니고, 을지로 던전-_-a에서 서울광장에 단상 차려놓고 노짱에게 우로봣 (경례).

그거 TV로 보면서 "섀~끼들 고생 억수로 하네 캬캬캬캬" 하고 있었는데, 훗날 알게 된 친구 한 놈에게 이 얘기 했더니 그 놈 하는 소리.


"야 그 때 의장대 맨 앞에서 깃발 들고 간 새끼 그게 바로 나다 임마"


..... 음. (머쓱)



4. 어쨌든 약식이긴 하겠지만 올해도 행사를 하긴 할 텐데. 뺑이치는 애들한테 삼가 묵념.[......]


덧.

제가 있던 마산 창원 쪽은 국군의 날이고 나발이고 없었습니다. 태풍 매미 때문에 해군 해병 특전 육군 전부 다 쓰레기 치우고 있었죠.

    • 국군의 날 퍼레이드는 축소된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그거 연습하려면 몇 달은 한다는데 낭비도 그런 낭비가 없죠.
    • 얼마전 경복궁 서문에서 동문으로 나가는데, 국군의 날 행사 때문에 경복궁 내부 광장을 쑥밭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관광객과 지게차가 뒤얽혀서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는데, 일하는 분들이 얼마나 급했는지 무리하게 계속 진행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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