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바낭] 달려 보았습니다. '미결처리반Q: 도살자들' 잡담

 - 2014년작이니 1편의 흥행 성공으로 곧바로 2편을 만들었군요. 런닝 타임은 대폭 늘어서 1시간 5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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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슨 말이겠는지 알아 먹지 못할 외쿡 문자는 일단 폼이 나는 것... 인 가운데 우측 상단의 아사드 배우님 이름이 멋집니다.)



 - 1편에서 우리의 미결처리반Q가 언론에 대서 특필 될 혁혁한 공을 세운 상황 직후로 이어집니다. 성깔에 맞지 않는 언론 대상 파티에까지 끌려갔던 칼은 당연히 분기탱천 + 멘탈 바사삭 상태로 자리를 떠나는데... 그때 왠 정신이 반쯤 나가 보이는 할아버지가 칼을 막아서며 "내가 보낸 서류를 봤을 텐데, 왜 수사 안 하니!"라고 떼를 씁니다. 칼은 당연히 그게 뭔지,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평소 습관대로 살벌하게 쏘아 붙인 후 자리를 뜨는데... 어익후. 두 시간 후 그 아저씨가 자살하고. 현장엔 대놓고 칼과 미결처리반Q를 지목한 서류 박스가 놓여 있었네요. 알고 보니 이 할배는 20년 전에 일어난 끔찍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자식 남매를 모두 잃은 전직 경찰관 아저씨였고. 당시에 범인은 곧바로 잡혀 사회 정의까지 실현되었으나 이 양반은 그걸 믿지 않고 혼자 계속해서 수사하다가 정신병자로 몰려 강제 입원을 당하고 경찰 자리까지 잃은 후 비참하게 살아왔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팀의 두 번째 사건 수사가 시작되겠죠. 미안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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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인 파티 구성 + 여성 추가 완료!! 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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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고양이도 한 마리 추가해 보았습니다만,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 전에 이 시리즈는 영화보단 드라마가 낫겠다... 는 얘길 길게 늘어 놓았는데요. 그게 요 2편까지 이어서 달린 후에 적은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얘길 했냐면, 이게 '내용은 이어지나 어쨌든 독립된 두 편의 영화'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ㅋㅋ 두 편 사이에 텀도 워낙 짧으니 배우들 생김새도 그대로이고 이야기는 쭉 이어지는 데다가 이번에도 역시 규모는 소박하구요. 결정적으로 두 주인공의 상태나 관계성이 1편과 전혀 달라진 게 없는 상태로 시작해서 역시 큰 변화 없이 끝나요. 런닝 타임이 30분이 늘어났지만 그게 거의 사건 수사에 몰빵이 되어서 마지막에 생기는 조금의 변화는 그냥 드라마 에피소드 한 편 분량의 '찔끔' 수준에 그치구요. 이 속도로 가면 칼이 남들 보기 멀쩡한 사람이 되는 데까진 원작 소설 아홉 권, 영화 아홉 편이 다 출동해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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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엇갈린 머리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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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가 번갈아 진행되는 구성도 1편 그대로구요.)



 - 근데 이게 좋은 점이라면, 이 뻘글의 분량이 팍팍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1편과 달라진 점이 없는 '두 번째 에피소드'니까요. 심지어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수사가 교차로 제시되는 형식까지 동일하구요. 고로 이번 영화의 중심 사건 얘기나 조금 하고 나면 할 말이 떨어지겠죠. ㅋㅋ


 그래서 이번 화의 사건은 뭐냐면... 아주 압축해서 말하자면 한국 영화 '베테랑'의 노르딕 느와르 버전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자신의 부와 권력에 취해서 법 위에 서서 세상을 조롱하며 상상 초월 막장 행각을 벌여대는 갑부집 금수저들이 빌런이구요. 이들이 수십 년을 그렇게 잘 살아왔다가 저 경찰 할배의 집요한 노력 + 미결처리반Q의 활약으로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성격이 이렇다 보니 거의 시작과 동시에 범인들의 정체와 사건의 실체를 밝혀두고 시작합니다. 이건 '공분'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이야기이니 범인을 후반까지 숨기는 것보단 이 쪽이 훨씬 효율적이었겠죠. 대신에 이번 편에는 미스테리의 재미나 진상 파악의 쾌감 같은 건 없구요. 런닝 타임의 거의 대부분을 울화통의 연속으로 보내며 "설마 정의 구현 못하고 끝나는 건 아니겠지!!" 라는 불안에 떨며 주인공들의 개고생을 지켜 보아야 합니다. ㅋㅋ 고로 1편보다 감상의 스트레스가 좀 강한 2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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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으로서 이 영화 속 인물들의 실내 흡연 습관은 매우 많이 어색하고 신기합니다. 저래도 되나... 정말인가... ㅋㅋㅋ)



 - 걍 바로 결론을 내자면 전반적으로 1편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매끈하게 잘 빚어낸 수사물이자 스릴러이니 1편이 맘에 드셨으면 이어서 달리시면 됩니다.

 다만 클라이막스의 결정적인 순간... 은 살짝 선을 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게 뭔지는 설명 못 하겠지만 뭔가 일부러 완벽하게 답이 안 나오는 상황까지 몰고간 후에 반칙 전개로 해결하는 식이었달까요. 이번에도 근사하게 잘 잡아 놓은 그 '노르딕' 분위기에도 좀 어긋나는, 다분히 (옛날) 헐리웃스런 마무리여서 좀 아쉬웠습니다만.

 그 부분만 살짝 눈 감고 넘겨 준다면 이번 편의 성격에 어울리는, 적절한 엔딩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조금만 아쉬웠던 걸로 하고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ㅋㅋ

 그냥 이걸로 끝입니다!




 + 참고로 이게 시리즈가 지금 6편까지 나와 있더군요. 전에 다섯 편 나와 있다고 적었던 것 같은데, iptv에 찜 해 놓은 목록을 보니 여섯 편이었던 것... 원작 소설이 지금까지 아홉 권 나왔다니 거의 따라잡고 있었어요. ㄷㄷㄷ 



 ++ 계속 보다 보니 이 영화의 아사드 캐릭터에는 살짝 애매한 면이 느껴집니다. 일단 아주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잘 만든 캐릭터에요. 차별 받는 중동 사람이라는 부분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충분히 잘 드러내고 있구요. 근데 가만 보면 이 분에게서 헐리웃이 수사물에 여성 캐릭터들을 본격적으로 집어 넣기 시작하던 초창기 시절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남성적인 주인공이 좌충우돌할 때 옆에서 적당히 제어기 역할을 하며 붙잡아주고, 따뜻하게 돌봐주고, 역할 수행에선 추리 보단 공감 능력을 발휘해서 도움을 주고... 뭐 이런 식이란 말이죠. 뭐 그냥 두 캐릭터의 개성을 확보하며 콤비 플레이를 만들어가기 위한 일반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냥 좀 그랬어요... 특히 드라마 시리즈의 아사드와 비교를 해보면 좀. ㅋㅋ 어쨌든 이 영화의 아사드도 좋습니다. ㅋㅋㅋ



 +++ 그리고 2편에서 Q팀에 여성 캐릭터가 합류합니다. 어차피 밖에서 설치고 다니는 건 두 남자 역할이니 이 분은 사무 전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결정적인 도움을 여러 번 주는 식으로 밸런스에 신경은 써 주고 있네요.



 ++++ 그래서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냥 사건의 진상부터 요약 정리하자면요.

 1994년, 갑부집 자식들만 다니는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아독존 짱짱 갑부 아들 디틀레프가 절친 울리크, 전학 와서 곧바로 연인이 된 키미와 셋이 뭉쳐서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다가 결국 아무나 붙들어서 반죽음까지 쥐어 패는 폭력의 영역까지 들어가구요. 그러다 결국 인근에 살던 남매를 두들겨 패고 성폭행해서 죽이는 경지에 이르고 맙니다. 이때 키미는 조금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통화 중간에 디틀레프에게 걸려서 끊게 되구요. 때마침 키미는 디틀레프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안 디틀레프가 울리크와 함께 키미의 집에 쳐들어가서 마구 두들겨 패 유산을 시켜 버리네요. 이 사건 후로 멘탈이 나가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정신에 문제가 생긴 키미는 세상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근데 명색이 살인에다가 성폭행까지 저질렀으니 이게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디틀레프의 집안에선 아들에게 마약을 공급하던 인근 마을 찐따남을 매수 & 협박해서 대신 자백을 시켜 버려요. 그래서 이 놈이 감옥 가는 걸로 사건은 종료. 그리고 수년 후에 덴마크에서 최고로 비싼 변호사를 사서 이 찐따남을 정신 이상 운운하는 핑계로 가석방 시켜 버리네요. 


 그런데 여기까지 내용은 대략 본편 40~50분쯤에 다 밝혀지는 과거지사 이야깁니다. 현재에선 죽은 남매의 자살한 아빠가 남긴 단서들을 갖고 칼과 아사드가 죽어라고 탐문 수사하고 신입 멤버 로즈가 서류 디벼대서  위의 스토리를 밝혀내다가... 디틀레프의 암살자에게 쫓기는 키미의 이야기를 한참 보여주다가... 결국 칼과 아사드가 키미를 찾아내고 만나는 식으로 굴러가는데요.


 문제는 이게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물론 키미가 산 증거이긴 한데 얘는 어차피 20년전에 이들이 벌였던 수없이 많은 범죄 행각의 공범이었고, 현재 정신 상태도 명백하게 정신 이상인 데다가(20년 전에 사산한 아기를 가방에 넣고 다니며 계속 말을 겁니다...;), 지난 20년간 틈 날 때마다 디틀레프에게 죽여 버린다는 협박 편지를 보내온 관계로 키미의 자백은 써먹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다른 길은 없을까? 라고 물어보니 키미 말로는 울리크가 수집광이어서 지금껏 자기들이 저지른 범행 피해자들의 물건은 수집해서 갖고 있을 거라고. 분명히 그 집 어딘가에 있다는 얘길 하구요. 그래서 아사드가 전에 구워 삶아 둔 디틀레프의 아내를 이용해 울리크가 집을 떠나게 한 후에 배째라고 쳐들어가서 그 증거물들을 찾아냅니다만. 그러고 도망치는 길에 사냥이 취미인 빌런님들의 정확한 사격으로 수면 마취 총을 맞고 동반 취침. 위기에 빠지는데요.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빌런들이 이죽거리며 주인공들을 처단하려는 순간... 구치소에서 탈출한 키미가 달려와 둘을 구출하며 대활약을 하구요. 결국 빌런 둘은 불에 타 죽고, 키미도 일부러 그 불길에 몸은 던져 사망합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둘은 또 어쨌든 20년 묵은 비밀의 거대 스캔들을 발굴하고 해결해낸 히어로가 되어 우리의 Q는 승승장구. 그걸로 요 2편은 일단 막을 내립니다.

    • 일단 다음 시리즈가 될 수도 있어서 글의 내용은 빠르게 내리고 +부분만 읽었습니다.

      좋다고 하실수록 영화버젼이 너무 궁금한데, 유료요금제를 가입해야하니 그냥 궁금한채로 두겠어요ㅋㅋㅋ

      이러다 드라마 다음 시즌이 궁금해지면 보는걸로!!!!


      그래서 드라마 후기는 언제 올라옵니까?
      • 사실 이게 vod로 연달아 달리니 그냥 드라마 보는 기분이에요. ㅋㅋ 혹시 지니 티비 쓰시면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어쩜 무료로 올라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드라마는 영화 보는 짬짬이... ㅋㅋㅋ 계속 보고는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 파레스 파레스.....ㅋㅋㅋㅋㅋ 아니면 페어스 페어스인가요...


      넷플릭스 드라마였다면 이 이름 듣고 뭐라고 또 시니컬하게 비꼬았을까 궁금하군요. ㅋㅋㅋㅋㅋ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특별출연 하는 줄...)

      • 열심히 찾아 보니 배우님 국적이 스웨덴이더라구요. 그래서 구글에 검색해 보니 실망스럽게도(?) 아주 무난하게 화레스 화레스 정도 되는 듯 합니다. ㅋㅋ




        저도 보면서 그 생각 계속 하면서 피식 피식 웃었습니다. 넘나 디카프리오 워너비 스타일로 나오시는 것...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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