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본 것들 조금 잡담 털어보기


 안녕하세요, 댓글이 부족한 것 때문에 관심을 끌고 싶어지는 중인 DAIN입니다.

  주말에 계속 상태가 안 좋아서 사실 상 누워만 있다는 정도였는데 
  극장에 못 가는 만큼 그나마 어머니와 함께 케이블 TV VOD로 영화나 틀어놓고 있었다는 느낌이군요. 
  하여튼 주말에 본 것들 몇가지 잡담을 적어 봅니다.

1. [헤레틱]
  영단어 쪽 의미는 사실 아무래도 좋지만, 하여튼 어느 쪽이던 간에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긴 합니다.

  흔히들 몰몬교로 통하는 '후기 성도 교회' 신자인 젊은 여성 두명이 전도를 위해 미국 시골을 돌아다니다가, 비를 피하는 겸 전도를 하는 겸, 어떤 중년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여성 두명이 중년 남자와 이런저런 종교나 생각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이 아저씨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느끼게 되고…
  뭐 이런 내용은 예고편만 봐도 다 알 수 있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뒤로 갈수록 생각보다 가혹하고 무서운 영화였다고 하겠습니다. 

  초반에 은근히 섹드립이나 몇가지 여자들의 욕망 같은 쪽에 대한 언급이 가볍게 있긴 한데, 
 중요한 건 믿음의 방향이나 근원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아직 어린 아이들을 놀려먹고 자기 식으로 휘두르려하는 중년남자의 악취미스러운 모습이라고 하겠네요. 

  일단 생각보다 폭력 수위는 결코 낮지 않은데, 저희 어머니는 "뭐 이런걸 굳이 보냐"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ㅎㅎㅎ 
  휴 그랜트는 요근래 악역에 재미를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이후로 또 멀쩡한 척 하는 악역입니다.
  다만 시작할 때에 바로 '수상함'을 느끼는 이단적 광신자 연기인지라 뭐 다들 딱히 위화감 같은 건 안 느낄 거라 생각됩니다. 

   맨 인 더 다크 같은 느낌도 나고, 일단 집 하나가 사실 상 이야기의 대부분인 이래저래 소품이지만 나름 유니크하긴 합니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장광설이 좀 길어서 종교나 그런 쪽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면 말이 좀 쓸데없이 많다라고 느낄 가능성도 크긴 하겠네요. 

  마지막 장면에 나비가 나오는 것은 좀 오버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이 영화는 생각보다 종교를 순수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정말 적극적으로 '사이비를 막자' 뭐 그런 쪽은 아니었고, 그냥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최소한의 믿음과 신의 같은 건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란 정도로 받아 들일 수도 있겠네요.
  

2. [드래곤볼 슈퍼 - 슈퍼 히어로]

  사람들이 기억하는 드래곤볼은 만화책 41권까지의 원작 만화이고,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래곤볼Z까지가 원작 만화책의 내용이었죠. 
  상업적인 이유로 애니메이션 오리지날 전개로 '드래곤볼GT'와 '드래곤볼 슈퍼'라는 두 가지 평행 세계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고 애니메이션 기반의 만화책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원작자 토리야마 선생은 애니 쪽엔 그냥 아이디어 제공이나 감수 정도만 하다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습니다만…) 뭐 애니 판의 뒷 이야기는 반쯤 사족 취급인 사람들도 많이 있고, 뭐 애니 판의 뒷 이야기는 반쯤 사족 취급인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평가도 좀 갈린다고 하겠습니다만…
  아, 얼마 전에 드래곤볼 다이마~라고 3번째 평행세계가 나오긴 했는데, 이 쪽은 정말 저연령 대상의 아동물 이야기가 되긴 했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성인 캐릭터들 모두 아이 체형으로 바꿔버릴 정도라)

  한국에서 흥행은 그저 그랬지만 4DX효과는 정말 끝내줬던 지난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극장판 이후에 나온 다음 극장판으로, 이번 '슈퍼 히어로'편은 나름 기대는 했습니다만…,
 정작 국내 개봉 때엔 시간이 안 맞았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직접 극장에서 보진 못했는데, 쉬는 동안에 케이블 VOD로 보았더니…

  일단 간만에 손오공이 메인이 아닌 극장판이었습니다. 
 정작 결과적으로는 과거 대해적판 시대에 만화책으로 보던 '드래곤볼'의 오래된 아저씨 팬들을 위해 엄청 무난무난한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정도인데…, 
  아무래도 일본이나 한국에선 흥행이 별로였던 모양이지만 서구권에선 흥행이 나름 꽤 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런 것도 묘하게 정서적 편차가 생기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사실 이제 아버지가 된 손오반과 과거에 어린 손오반의 스승이었던 피콜로와의 관계가 중심이었던 것도 있고, 평소엔 허약해보이는 물러터진 아버지가 작정하면 쌔진다는 것에 뭔가 꽃인 서양인들이 많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손오공이 주인공이 아니라, 손오반과 피콜로가 중심이고 과거에 한번 어린 손오공에게 박살났다가 인조인간 만들어서 사고쳤던 레드 리본군의 잔당이 다시 한번 또 인조인간 만들어서 돌아왔다~정도입니다. 
  덕분에 이번엔 '셀' 시리즈가 다시 한번 최종 보스 급의 적으로 돌아오긴 합니다. 
 
  사이어인 편이 시작해서 죽은 오공이 계왕 밑에서 수행하는 동안에 베지터와 낫파가 처음 지구에 내려와서 동료들을 하나둘 씩 쓰러뜨려가는 와중에, 어린 오반을 감싸고 과거에 대마왕을 자칭했던 피콜로가 대신 죽는 부분은 당시 일본 애니잡지 등에서 그 달의 명장면으로 취급받으면서 당시 아동 팬들이 엄청나게 반향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그 때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아이였던 사람들이 이제 아이가 생긴 부모가 되었을 거라 생각하면, 이젠 아버지 손오공의 활약을 지켜보던 아들 손오반 입장에서 자기 아이들 앞에서 폼잡고 싶은 부모들로 성장한 팬 층에게 이번 극장판이 잘 먹혔던 것 같긴 합니다. 
  뭐 사실 내용적으론 평범한 드래곤볼 극장판인데, 이번은 드래곤볼 극장판 시리즈 중 최초의 Full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퀄리티 자체는 분명 꽤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3D 모델링들도 잘되어 있고, 어색해보이는 부분은 모델링 위에 손그림 터치를 더하는 식으로 처리해서 정말 위화감없이 토리야마 아키라의 그림을 3D로 완전 재현했다고 하겠습니다. 
  액션도 좋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인데, 결국 국내에선 흥행도 망했고 디스크 소스나 VOD 등도 꽤 늦어진 편이라 보는 입장에서도 개봉 후 한참 걸려서 본 건데, 
  보는 입장에서는 만족했지만, 국내 흥행이나 이런저런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드래곤볼 세대는 한국에선 이젠 끝난 건가 싶어질 정도의 회한 같은 기분도 들고 그러내요. 
 


3. 침대
  싼 맛에 철제 접이식 침대를 샀었는데, 아무래도 영 맘에 안들어서 나무 침대 프레임 사서 이불과 요를 얹어 보았습니다만, 역시 쿠션 문제나 이것저것 문제로 결국 매트리스를 따로 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싸게 돈 아낄려고 하다가 결국 지출만 계속 늘어나는 꼴인데, 머 스스로도 바보짓이 되어버려서 헛 웃음 만 나오네요.

  허리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괴롭기만 한데, 내일이면 또 일어나서 일하러 가야 하는게… 으흐흑

:DAIN_EOM.

    • 1. 헤레틱은 매우매우매우 많이 기대하고 있는 영화지만 이미 OTT, VOD의 영역으로 넘어가 버린지라 일단 그냥 대기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VOD에 돈 쓰는 게 아까운 건 아니지만 어차피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들 중에도 보고 싶은데 쌓아만 둔 게 수 년 치이다 보니(...)






      2. 이제 드래곤볼 애니메이션도 3D로 넘어갔군요. 하긴 액션 중심의 작품이면 3D로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많겠죠. 


      정리해주신 바에 따르면 저는 그냥 만화책으로 나왔던 부분까지만 딱 따라가고 접은 고대 라이트 팬이어서 이후에 나온 시리즈들은 거의 본 것이 없는 편입니다. 근데 그러다 보니 더더욱 장벽이 생기더라구요. 쭉 변화를 따라가질 못했다 보니 브로리라든가, 얼마 전에 나왔던 그 신들 때려 잡는(?) 이야기에 나오는 빌런들 디자인을 보며 아니 이거시 뭐다냐...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든가... ㅋㅋ 




      근데 스토리 설명해주신 걸 보면 요 '수퍼 히어로'는 제가 좀 좋아할 법한 스토리라서 관심이 생깁니다. 손오반은 예전부터 그냥 그랬지만 피콜로가 주인공이라니! 한동안 최고 인기 캐릭터였잖아요. ㅋㅋ 이후 손오공과 빌런들의 파워 인플레가 안드로메다를 넘어서며 전투력 기준으로 쩌리가 되어 버리긴 했지만, 피콜로는 좋습니다. 하하.

      • 1. 헤레틱은 생각보다 좋은 점도 있고 생각보다 못한 점도 있고 그렇네요. 호러로는 분명 괜찮은데 종교나 사상 같은 걸 진지하게 따져본다면 이건 이단VS사이비의 대결이라 ㅎㅎㅎ


        2. 3D애니메이션으로보는 드래곤볼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과거 연결과의 내용을 몰라도 한번 챙겨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피콜로도 파워인플레를 나름 따라갈 수 있을 치트 효과를 얻기 때문에 말이죠 ㅎㅎㅎ 오반의 정신적 스승인 피콜로가 오반의 아이까지 챙겨주는 거라던가 이것저것 올드팬들 좋아할 부분은 많긴 합니다. :DAIN_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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