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운영의 아마추어리즘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별 거 아닙니다.


최근 꽤 큰 규모의 커뮤니티 두 곳에서 분쟁이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두 곳 다 운영자의 운영미숙으로 인해 생긴 문제였죠.


한곳은 이글루스, 한곳은 뽐뿌.


표면적인 이유는 각각 파워블로거 편애시비, 개인인증 게시물 관련 시비등인데

그 속을 까보면 모두 운영자들의 운영실책이나 대처미숙등이 쌓이고 쌓여서 터진거라고 봐야합니다.


해명글이라고 올라오는 게 구렁이 담넘어가는 식의 두리뭉실한 물타기 내용,

아니면 이모티콘 찍찍 곁들여 통신체를 남용하는 수준인데다,

유저들의 불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딱히 이해할 생각도 안하는 듯)  운영진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게 뻔히 보이는 어투에

뭐 어쩌란 식의 징징대는 전혀 귀엽지 않은 응석/애원글.


규모는 구멍가게면서 대기업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꼴불견이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대부분은 운영진 혼자 잘나서라기보다는

유저들의 적극적인 협조, 피드백이 없으면 제대로 성장하기 힘든데

문제는 일단 성장하기 시작하면 그 속도나 규모가 초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라는 데 있습니다.


초기의 구멍가게 규모라면 아마추어식 운영도 어느 정도 용납되고 오히려 더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장속도를 따라잡지 못한채 여전히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남은 결론이야 뻔해지죠.


특히나 운영자=설립자 식의 1인운영체제에서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진을 구성하는 경우

인맥/친목 라인이나 경력이나 좀 쌓고 바로 튈 생각의 뜨내기들이 끼어들게 되면 완전 막장으로 돌입하는 거고 말이죠.


가끔 운영진측에서 착각하는 것 같은 게,

커뮤니티 회원들이 해당 커뮤니티가 없으면 죽고 못 살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거기 망하면 딴데 옮기면 그만일 뿐.

애정이건 관심이건 그건 그곳이 나름대로 잘 굴러갈 때 이야기지요.


저 두곳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 혹은 쇠퇴해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운영방식이 계속 된다면 좋은 꼴은 못볼겁니다.


    • 연예음악사이트로 유명한 베스티즈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운영자가 친 사고가 어마어마하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거기에 발붙이고 있는 거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 베스티즈를 포함해 파코즈, slr클럽, 루리웹같은 경우도 있지요.
      시스템, 컨텐츠, 비교우위성 어느 한가지가 특출나 어쩔 수 없이 울며겨자먹기로 존속되는 경우.
      질려버린 회원들이 파생사이트도 만들고 하지만 그 아성을 현재도 뛰어넘지 못하는 경우.
      대마불사...라고 하면 과장이려나. 네이버나 다음의 소규모 카페들은 금방 명멸하는데 반해 확실히 대단하긴 하지요. 어이없이.
    • 뽐뿌는 모르겠고 이글루스는 그 책 홍보 관련한 문제인가요? ⓑ
    • 이글루스는 그 블로거의 책이 아니었으면 사실 그렇게까지 번졌을까 싶기도 해요. 책홍보의 전례가 없던 것도 아니니.
    • 이글루스는 올해 들어 갑자기 담당자라도 바뀐 건지, 밸리(글들을 한 카테고리에 묶어서 여럿이 보는 일종의 RSS) 발행 취소의 기준이 없어 (꼭 초창기 디씨 알바처럼) 광고글은 남아있는데 멀쩡한 유저 글이 날라가고 해서, 은근히 부글부글 끓고 있던 상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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