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감상 쓰다가 든 뻘 생각 (스포일러 없음)

요즘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가 안 좋죠. 그런데 지금보니 이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이 둘은 결이 달랐어요. 왜냐면 머스크는 너드니까요.

지금 보니 버락 오바마 시절은 너드들의 황금기였더군요.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일론 머스크, 래리 페이지 & 세르게이 브린, 셰릴 샌드버그,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등
당시에 얼마나 많은 너드들이 커다란 부를 일구고 사회 영향력을 넓히는 저명인사가 되었나요.

너드가 주인공인 영화도 쏟아져나왔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마션
머니볼
빅 히어로 6
아이언맨
스티브 잡스
이미테이션 게임
히든 피겨스
(이 외에도 더 있겠죠)

한데 재미있게도 트럼프 시절에 나온 두편의 레이싱 영화, [포드 v 페라리]와 [F1]을 보면 너드 혐오증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과학과 엔지니어링 무시하고 그냥 드라이버의 동물적 감각과 판단이 최고라는 식이죠.

[F1]의 소니 헤이스가 딱 그런 포지션입니다. 한 때 잘나갔다가 사고로 F1을 떠났던 인간이 벌었던 돈도 도박으로 거진 다 날리고 밴 하나에서 숙식하면서 경제적으로 쪼들리면서 살고 있거든요. 그 양반은 너드들 말 안 듣고 나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으르렁거리는데다가 SNS, 소셜 미디어 등 너드들이 주도하는 질서도 안 좋게 봅니다. 전형적인 너드 혐오증 캐릭터인 거죠.

그러고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트럼프의 MAGA라는 게 사실은 옛날에 깔보던 너드들이 요즘 잘나가는 게 꼴보기 싫었던 인싸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 뭐 그런 게 아닐까 하고요.

결국 트럼프 지지하고 금권선거까지 조장했던 머스크는… 그게 자기 목을 조르는 행위라는 것도 모르고 나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넌 너드야. 난 너드랑 안 놀아.” 뭐 이렇게 된 거 아닐까요. ㅋㅋㅋ
    • 듣고 보니 그런 느낌이 있긴 하네요. '미션 임파서블' 최종편도 이런 흐름에 집어 넣을 수 있을 것 같구요. ㅋㅋ 우연일지 정말 시대 정신(...)이 그렇게 가는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 네.. 그리고 바이든 시절에 나온 [돈 룩 업]은 되려 그렇게 너드를 까는 무지성을 되려 까는 영화였고요. ㅋㅋㅋ 계속 이렇게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옛날을 그리워하는 인싸들이 역사의 물결을 되돌려려고 암만 발버둥쳐도 결국은 大 人 工의 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게 되겠죠. (.....) 그리고 그런 킹갓 AI와 코딩이 건재하는 한 너드는 앞으로도 잘 나갈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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