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것들과 기타 등등 잡담 - 수퍼맨, 작전명 좀비 등


 안녕하세요, 어차피 누구라도 상관없는 DAIN_입니다.


 한동안 좀 바쁘기도 했고 모 소니 제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반도국 웹이 쓸데없는 뜨거운 반응이 정말 싫었기 때문에…

 생각도 좀 정리하고 싶기도 하고 해서 한동안 여기저기 웹을 돌아다니는 것을 자제 했습니다. 덕분에 만들고 있던 책들 두 권이 근일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오늘 이 글에서는, 이것저것 본것들과 일상 관련 잡담을 좀 적어 보겠습니다. 


 1. 어제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예약해서 본 영화가 있었는데… 이 영화는 일본에서는 올해 4월에 [哭戰(곡전) 오퍼레이션 언데드]라고 영어 제목에 오컬트 스러운 한자 단어를 붙여서 개봉했는데, 영화제에서는 어째선지 "작전명 좀비"라고 제목을 바꾸어서 틀어주더군요. 근데 사실 이 제목은 좀 오류가 있어요. 왜 그런지는 좀 뒤에 적겠습니다만…


 일단 이 영화는 태국 호러 영화인데, 기본 베이스는 좀비물에 가깝지만 또 순수한 좀비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좀비라고 쓰기보단 영어 제목대로 '언데드'로 쓰는게 맞아요. 다만 영화제는 굳이 좀비라고 제목을 바꿔놨는데 이게 제법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영화의 언데드들은 미련을 버리거나 작정하고 뭔가 각오를 하면 무려 '성불'을 할 수가 있어요. 이 시점에서 그냥 흔한 좀비는 아닌거죠. 그리고 이 '성불'의 묘사는 대충 MCU의 타노스가 스톤 모아서 빈 반갈죽처럼 재에 가까운 가루가 되어서 사라질 수 있는 것이지요. 작중에서는 일본군의 실험체였던 노부라는 병사가 고향 일본에서 기다리는 (서양인이 생각하는) 게이샤 삘나는 여자를 생각하면서 멋대로 자기 머릿속 여자와 망상을 통해 이런저런 대화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성불을 하는데 이런 묘사 자체는 좀 뜬금없다 싶었습니다만, 영화 막판에 주인공 급 인물 중 하나가 좀비가 된 뒤에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 포기할꺼야~" 하는 시점에서 스스로 가루가 되어 성불할 뻔 하다가 "내겐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라고 생각하니 가루가 되지 않고 다시 언데드 형태로 돌아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흔한 좀비물이라기 보다는 진짜 언데드에 가까운 묘사라서 "작전명 좀비"는 좀 영화의 장르에 대해서 오해하게 하는 오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소재가 좀 특이한 좀비영화다'라고 생각하고 보면 왓챠피디아 같은 데서는 까이게 되는 거죠. 이건 불교 관념의 언데드에 가깝다고 봐야 하는 거죠. 작중에서 하는 짓은 사실 좀비라고 해도, 나름 의지와 생각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런 기준으로 맞춰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흔한 좀비물 공식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게 제목 때문에 오해를 사면 '이게 뭐냐?'하고 관객이 착각하게 되는 거죠. 잘못된 정보를 갖고 가는 선입관 때문에 평가가 갈린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론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임에도 왓챠피디아 같은 데는 '신파다'라고 까이고 있는 걸 보고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작전명 좀비"가 아니라 [오퍼레이션 언데드]란 이 영화는 2차대전 때의 태국을 무대로 합니다. 당시 태국은 일본과 관계가 좋아서 추축국 취급이었던 모양이었지만 일단 표면적으론 중립이어서, 직접적으로 태평양전쟁에 휘말린 건 아니었지만 그 뒤에는 일본이 동남아를 거쳐서 인도로 진군하는 길을 빌려주는 "명나라를 칠테니 빌을 빌려주시오"하던 임진왜란 때 논리를 실제로 해준 꼴이었던 걸로 묘사가 됩니다. 

  일단 영화는 시작하고나서 곧 초반에 태국 군인 젊은이들의 좀 추하지만 그냥 그 시대 치기어린 젊은이스러운 모습들을 (창관에 가는 등으로 심하게 군기 빠진 날나리들 짓거리를 통해서) 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도 주연급으로 나오는 군인 집안의 '멕', '목' 형제들이나 '까이'나 '임' 같은 헷갈리기 쉬운 태국 젊은이들을 통해서 적당히 '나는 그림을 그릴꺼야' '나는 제대하면 결혼할거야' 같은 소박한 꿈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평화(?)는 태국 정부와 일본군 특수 부대의 협상으로 깨어지게 됩니다. 

  일본군 특수부대가 태국의 춤폰 주 지역의 앞바다에 있는 무슨 만에 상륙을 하고, 젊은이들 중심의 태국 군대와 교전이 생깁니다. 이 부분은 짝퉁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비슷하게 연출되었는데, 뭔가 박스를 가지고 상륙하는 일본군과 군기 빠진 젊은 태국 군인과의 바닷가 교전이 예산 생각하면 나름 그럴 듯하게 그려집니다. 포탄으로 팔 날아가고 상관이 헤드샷 당해 죽고 그러는 마당에 겁먹고 도망가는 목~이란 인물이 중심인 부분이죠. 어쨌든 태국 군인들은 숲으로 도망가고 일본군도 사상자가 나온 와중에, 일본군이 갖고 상륙하던 나무 상자가 열리고 그 안에서 괴성과 함께 좀비 같아 보이는 일본군 병사 하나가 튀어나옵니다. 

  열심히 도망치던 젊은 태국 군대들은 (바닷가에서 참 빨리도) 쫓아온 일본군 '언데드'에게 물리고, 좀비처럼 변하기 시작합니다. '목'은 혼자서 도망치던 도중에 숲속 늪에 빠져서 살려주세요~를 외치는데, 어째선지 언데드가 목의 손을 잡아서 확 끌어냅니다. '목'의 형인 '멕'은 군인 경력이 오래되었는지 장교의 차량 운전병을 하는 '상병'인데, 이미 일어난 일본군의 불법 상륙이라는 해당 사건에 동생 '목'이나 알던 동네 젊은이들이 휘말린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장교들은 이미 일본군과 교섭을 통해서 반쯤 일본의 강요에 의해 일본군의 '비밀작전'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상륙한 일본군은 뭔가의 바이러스로 죽지 않는 언데드가 되는 '불멸(不滅:후메츠)' 계획이란 걸 연구 중이었고, 작중에서 좀비에 가까운 언데드들을 일본 군인들은 분명히 일본어로 '후메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태국어로는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본군 배우 중에서는 박사 하고 지휘관 딱 두 명이 진짜 일본인 배우인 모양인데, 한 명은 태국에서 활동하는 73년생 일본인 배우입니다.)

  어쨋든 이 '후메츠' 실험에서 첫번째 단계의 실험체는 그냥 좀비화로 그쳐서 자기들끼리 잡아먹고 끝났습니다만, 두번째 단계의 실험체는 확실히 '언데드'화가 되어서 나름 '의지'나 '인지 능력'이 있고 자기들끼리 대화도 되는 상태까지 되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이게 생전의 생활이나 정신적 요인에 의한 건지 차이가 나는 요인이 영화 안에선 제대로 그려지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첫번째 단계로 그쳐서 그냥 좀비화가 되어버린 인물도 나오고 또 두번째 단계까지 가서 분명 생긴것이나 하는 짓은 좀비인데 자기들끼리 대화도 하고 작전도 짜고 생각도 하고 감정 교류를 하는 부분도 있는 인물들도 분명히 구분되어 그려집니다. (머 어차피 다 똑같은 좀비 아니냐 하는 건 은근한 차별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데드가 된 젊은 태국 군인들은 처음에는 숲에 모여있다가 자기들을 쫓아온 일본군인들을 학살합니다. 동생 '목'을 찾아 나섰던 '멕'은 일본군이 만든 함정 구멍에 빠진 언데드와 만나고 이걸 상부에 보고하니 당연히 일본 특수부대의 좀비 연구박사가 나와서 어디인지 안내하라고 하겠죠. 이후는 2단계 까지 간 언데드들을 잡으려는 일본군인들과 그 앞잡이 노릇으로 희생되는 태국 군인들, 그리고 언데드가 된 젊은이들이 숲에서 얽히는 살육전입니다만… 이 중에서 의식이 있는 일부 언데드가 고향 마을로 돌아가려고 하고 또 언데드들 사이에서도 당연히 일본 군인 언데드와 태국 군인 언데드들 끼리 싸우기도 하고 하여튼 난장판이 됩니다. 결국 가장 가까운 마을도 언데드화가 진행되고, 일본 군인 나카무라 뭐시기는 마을 사람들을 인질로 해서 태국 군인 언데드들을 유인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좀비화가 되었지만 아직 인간의 의식이 남은 언데드들과 마을의 가족들이 얽히면서 꽤 신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감정의 교감 부분이 꽤 길게 나와서 지리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여기서 먼저 언데드가 된 동생 '목'을 구하려는 이성적이던 상병이자 형이던 '멕'이 결국 자기도 언데드가 되면서 역으로 감정적인 존재로 바뀌어서, '이게 다 일본군 탓이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공격적이 되어버리고, 덕분에 마을에 있던 멕의 약혼자와 어머니까지 "그들을 살릴려면 우리가 그들을 물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지로 민간인들에게 공격을 하는 지경이 되어버립니다. 일부 언데드들은 자기들 끼리 죽고 먹는 짓을 통해서 잠깐 마을에 가려고 했던 언데드 '임'은 동료 언데드에게 먹혔고, 일본군에게 붙잡힌 언데드 '까이'는 마을에서 일본군에게 인질로 끌려온 아버지가 자기 눈 앞에서 죽는 걸 보게 되는 등 감정적으로 꽤 불편해지는 부분도 많고, 일단 좀비화가 되면 가족도 친구도 뭣도 없는 그런 전형적인 장르 전개가 징하게 펼쳐집니다. 결국 멕은 자기 아이를 가진 약혼자도 언데드로 만들지만, 멕이 직접 칼을 들고 일본군을 학살하려는 순간에 약혼자가 멕 앞에 뛰어들어서 칼날을 대신 맞고 죽어버립니다. 이후 멕은 진짜 감정적 폭주를 하게 되고…

  그리고 이게 전개가 생각보다 빨라서 그리 긴 영화가 아님에도 엄청나게 좀비 씬이 많다는 착시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입니다. 하여튼 소동 중에 일본군도 점점 머릿수가 줄어들어가고 이 후메츠를 연구하던 박사가 죽은 뒤에 일본군 특수부대 지휘장교는 박사의 노트에서 불이 유효함을 알고 화염방사기를 준비시킵니다만, 좀비들이 숨어있는 종유 동굴 안에 닥돌하는 시점에서 패배는 확정인 거고 자기들도 언데드가 되어 버리는데…

  막판에 종유 동굴 입구에서 펼쳐지는 최종전에서, 만사 포기하고 죽겠다 생각해서 성불 직전까지 갔던 동생 '목'이 형 '멕'의 폭주를 보고 일본군의 화염방사기를 빼앗아 남은 모든 언데드들에게 불을 붙이고 자기도 불 속으로 뛰어들며 이 태국 바다 마을 근처의 언데드 사태는 마무리가 일단락 지어지는 모양~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포스터의 서양 민요 '오~ 수재너'를 태국어로 바꾼 노래가 태국군의 군가처럼 초반에 나오는 데, 영화 엔딩 크레딧도 이 태국어판 오 수재너~가 나옵니다. 엔딩 크레딧 뒤에 쿠키가 하나 있는데, 2차대전 말기인지 아니면 70년대 크메르 루즈 때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동남아 정글에 들어가는 외인부대 중에 이 태국에서 있었던 언데드 사건을 만화로 그리는 동양인 용병이 하나 있습니다. 머리가 길고 인상이 변해서 누구인지는 확정 짓지 않습니다만, 영화 초반에 그림을 그리는 꿈이 있던 태국 병사가 좀비화가 되었음에도 자기 의지로 살아있음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좀비 물로는 평작 이상인데 애시당초 좀비라기 보단 성불이 가능한 '언데드'인지라 기원은 흔한 바이러스 변종 좀비인데 얘내가 의식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지라 흡혈귀 같은 언데드 계열인지라 흔한 좀비 물과는 결이 좀 다르고, 또 좀비끼리 or 좀비와 인간 사이의 감정이 오가는 부분도 많아서 신파조 정서도 많은지라 왓챠피디아 같은 데선 까이고 있지만 오히려 부산행 같은 영화들과도 차별화되는 장점은 분명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천 시청 상영 현장이 좀 어두워서 제대로 안 보이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단점이지만 꽤 괜찮게 봤다고 생각합니다. 



 2. 저녁에는 제임스 건의 [슈퍼맨] 영화도 좀 보았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한국의 분명히 있긴 하지만 어째 좀 이상하게 피해망상적으로 공격적인 DC팬들은 어째 (진지함이 없어보이는 탓인지) 젬총이니 하고 까는 모양입니다만, 그나마 웃고 즐기며 볼만한 영화들이 후기 MCU 영화 중에서도 그냥저냥 최저한의 선도는 넘기고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보는 쪽이 많았다고 생각하는 이 감독이 마블에서 DC로 넘어가서 자기 식으로 체제를 재편한 뒤에 나온 이 슈퍼맨 영화는…

  예상 대로 "슈퍼맨 영화라기보다는, 슈퍼맨도 나오는 영화"가 될 뻔한 직전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춥니다. 팀업 영화라긴 뭐하지만 슈퍼맨이 일단 중심이긴 한 가운데에, 다른 DC 캐릭터들이 적절히 도와주는 정도로 선은 긋고 있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같이 나오는 DC히어로 캐릭터 중에서도 두뇌+기술 캐릭터인 미스터 테리픽이 비중이 특히 커서, 슈퍼맨은 이번에도 그냥 무력 담당이라는 걸 깨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중에서도 '주먹은 머리에게 이길 수 없다' 같은 식으로 조크를 던지고 있는데, 으음 이게 잘 먹혔는지는 모르겠네요. 


  분명히 영화가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음… 진지함이 부족하다는 건 부정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재적으론 분명히 엄청 크고 무거운 이야기이며 시류에 맞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던졌음에도, 영화 내용에서는 그런 무거운 사안은 살짝 겉돌고, 이 모든 게 렉스 루터라는 개인의 질투와 시기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폭주해서 크게 일어났다는 식으로 몰고 가거든요. 일단은 아치에너미니 그 정도로 키워서 대접해주는 게 맞다고 할수는 있는데, 렉스 자체는 어떤 사연을 보여주지 않고 "니가 나온 이후로 되는 일이 없어"~라던가 자기 생각을 주절거리는 식으로 대사로만 감정을 표출하는 수다장이 악당이거든요. 컴플렉스를 묘사해줄 법한 회상 씬 하나 정도만 더 있어도 좋겠는데 그런 구질구질한 장면은 만들지 않겠다는 듯이 찌질해보일 법한 회상씬 대신, 개나 여친을 괴롭히는 노골적 장면이 있는 게 요즘 기준으론 쪼까 거시기한 악당이란 말이죠. 니콜라스 홀트 배우는 분명 열심히 잘 하는데 으음, …이게 진짜 연기 서커스를 시켜가며 볼 정도로 중요한 거긴 한가 싶기도 하고요. 좋게 말하면 타락한 스티븐 잡스 처럼 렉스 루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캐릭터로는 기존 영화의 렉스 루터와는 나름 차별화 잘되고 있긴 한데, 문제는 어디서 본 것 같단 말이죠. 이 영화의 렉스 루터가 TV쇼에 나와서 그놈 나쁜 놈이에요 하는 부분은 이 영화에는 분명 맞는데, 이게 좋은 렉스 루터인가에 대해서는… 국내 DC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공을 틀어서 만든 짜투리 공간 포켓유니버스에 렉스가 자기 반대자들을 가둬놓고 있고, 슈퍼맨도 거기 구금되는 부분은 좀더 잘 연출되었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 쪽에서 메타몰포나 그의 아이 관련 부분이 연기가 더 필요한 부분이었고 또 슈퍼맨이 초월적 존재로 인간은 버틸 수 없는 특수 공간에서 버틸 수 있음을 과시하는 부분이어야 하는데, 설정적으로 약화된 상황이라서 '외려 더 약해보이는' 식으로 나오는 것도 좀 앞뒤 안 맞고 막 생각나는 데로 써갈긴 팬픽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대놓고 이런저런 주요 설정들을 살짝 비꼬고 뒤집고 있어서, 오히려 올드팬들이라면 애매하거나 싫어하게 느낄 부분이 좀 있습니다. 

  또 그게 DC의 무게감이니 주요한 주제 의식이라느니 하고 DC팬들이 마블과의 차별점이라고 우기던 코드들 대부분이 장점이 되지 못하고 그냥 구색으로 끝납니다. 

  슈퍼맨 영화 중에서 처음으로 슈퍼맨이 졌다~라고 전제를 하면서 시작하는데, 그걸 또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글자 나레이션으로 때우는 것은 뻔뻔한 것인지 귀찮은 것인지도 모를 지경이었고, 그냥 맥빠진 체로 시작하는 역대 가장 구린 오프닝 아니었나 싶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나레이션으로 시작해도 재미있는 영화는 얼마든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제임스 건의 슈퍼맨 영화가 스타워즈 급은 절대 못되지 않느냐~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중에서 가장 거슬린, 고의적 설정 파괴나 무시 부분 중 하나로… 크립톤에서 어린 칼엘=슈퍼맨이 타고 온 탈 것에 부모가 남긴 메시지가 있는데 기계적 문제로 메시지 끝부분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아서 슈퍼맨 본인은 "아 좋은 일 하면서 지구인과 잘 섞여 살라는 이야기겠지"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렉스 루터가 이 메시지를 입수해서 "우월한 크립톤인으로 지구인을 지배해라" 같은 식으로 왜곡해서 방송에 풀어버렷는데 이게 본작 중에선 원래 조엘과 라라가 '지구인을 지배하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게 맞다고 합니다. 나름 굉장한 설정 파괴인데 이게 감독의 쿨한 찐따짓  같은 것으로 넘어갈 만한 것이긴 한지, DC팬층에게 좀 물어보고 싶긴 하더군요. 차라리 원래 울트라맨이 되는 세계관이었는데 스스로의 선함으로 슈퍼맨이 되기를 선택했었다 라고 뒷설정 푸는게 훨씬 낫지 않은가 싶을 지경이어서 "괜찮은가 이래도 괜찮은가?" 라는 기분이었습니다. 

  렉스 루터가 나노머신으로 크립톤의 기술을 해킹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참 대충 넘어가고 울트라맨의 설정이 비자로 급으로 격하된 건 그렇다치고 이것저것 하여튼 할말 많은 데, 왜곡이나 일부러 무시한 부분이 노골적으로 드러남에도 무작정 이 영화가 "제대로 된 슈퍼맨 영화다"라고 말하는 일부 팬층의 반응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 막말로 제임스 건은 이번 영화에서 너무 나댔어요.


  개인적으론 제임스 건 이 사람이 뭐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좀 말빨 잘서서 영화사들 잘 속이는 팬보이 급 아닐까 싶었는데, 이번 영화보고 팬보이 중에서도 질이 좀 나쁜 팬보이 그룹일 뿐 아닌가~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결국 팬덤 사이에선 평생 우려먹힐 MCU의 '가오갤' 1편이 이 사람의 정점이고 가장 무난한 일반 상업영화로 완성된 물건이었고, 뒤로 가면 갈수록 질이 떨어지면서 밑바닥이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종종 그려내는 괴물(이거나 괴물이 되어버린 존재)들의 서글픔은 델 토로 쪽이 훨씬 잘하고, 세부적인 디테일도 그냥 "폼나잖아" 한마디로 퉁치면서 멋진 척만 하는 시시한 껄렁이들의 이야기에 요즘 10대들이 잘 먹혀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말로 인터넷에서 팬들이 각자 소설쓰고 노는 팬픽 전개고, 딱 내용도 돈 들어간 공식 팬픽 수준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방향의 팬픽과는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결국 팬에게 어필한다고 자기 독자설정 어필하면서 노는 팬보이 중에서도 좀 질이 나쁜 식의 팬보이처럼 느껴지는 내용인데, 소위 DC팬이라는 사람들이 이런 걸 무조건 환영하면 안되지 않나 싶을 지경이었던 거죠. 그리고 자꾸 레퍼토리 재탕하는 거 자체는 상황에 따른 변형만 잘 해주면 웃고 즐기는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터번 칼잡이가 1명에서 2명, 떼거지~가 되는 식으로 말이죠) 정작 별로 발전이 없는 레퍼토리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임스 건이 옛날 팝송 틀어주면서 '난 쿨하고, 내거 재미있게 보는 너희도 쿨해' 같은 식으로 음악 연출로 관객을 암시 세뇌하는 서브리미널 효과만 잘 부리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번 영화에서도 살짝 느려지면서 팝송 깔아주는 연출이 남발되는 탓에 "아 지겨워. 비싼 돈들여 만드는 헐리웃 영화가 이 따위니까 케데헌 같은 게 튀어보이는 것 뿐이잖아" 싶어질 지경이었던 것이죠. (아 한심해요 진짜.) 

 그냥 개그 뮤지컬 영화나 진짜 저연령 층 애니메이션 각본이나 쓰는 게 이 사람에게 제일 어울리는 천직 아닐까 싶어질 지경이었는데, 결국 이 영화는 7080년대 애니메이션 [수퍼프렌즈] 시리즈의 정서를 현대에 끌어왔다는 정도입니다. 그것도 나름 위업(?)은 위업이고 잭 스나이더가 기존 DC영화들에서 은근히 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못 했던 영역이긴 합니다만, DCEU 이전에 박쥐 삼부작에서 놀란이 진지한 척 폼으로 덮었던 지엽적인 문제들이나 잭 스나이더가 일단 멋있어 보이면 그냥 막 집어 넣는 어거지 부리기 이후에, 이젠 "난 쿨한 코믹스 팬보이고 내 세계관에선 캐릭터들 내 맘대로 부릴거다. 이런 진중한 캐릭터들을 내 마음대로 인간적인 척하면서 막 굴릴 것인 나는 쿨하고 멋져"하는 식의 빗나간 자의식이 좀 보이는 제임스 건이 왔다는 거로 생각해 본다면… 

  예, 이 영화는 좀 경박합니다. 개인적으론 천박하다고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와중에도 배우들은 다 시킨대로 그 경박함을 잘 연기합니다. 할 조단이 아닌 가이 가드너 그린 랜턴이 주역이 아니라고 노골적으로 천박하게 캐리커쳐처럼 구는데, 이게 제임스 건의 본색인가 싶어질 지경이었습니다. 다른 히어로들은 다 경박한 와중에 슈퍼맨만 "인간적으로 보일려면 이 정도면 진지해야지"라고 진지하게 구는 부분이 있는데, 아니 이건 천재를 묘사하기 위해 다른 인물을 다 바보로 만드는 영역이잖아요. 

  슈퍼맨이 비주얼적으로 안 어울린다는 의견은 개봉 전에 제법 있었는데, 실제 움직이는 걸 보면 꽤 괜찮긴 합니다. 외려 얼굴보다 목소리 보고 캐스팅했나 싶기도 했고, 역대 수퍼맨 배우들의 요소를 조금씩 나눠 가졌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감독 시킨 대로 잘했다고 하겠습니다. 살짝 경박해 보이지만 '나는 나름 이 풍진 지구 세상에서 적응해 살고 있는 이분자이자 외계인이다'~를 어필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하겠습니다. 그게 슈퍼맨 캐릭터의 '인간미'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적 부분을 통한 관객과 캐릭터의 내면 동질화'가 성공한 것인지는 사람마다 평가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솔직히 국제 분쟁에 개입하는 게 맞긴 합니다만 그건 인간의 논리인거고 초월자 지향의 슈퍼맨 묘사라면 자연 재해에서만 인간을 구하던가 기타 등등 변명거리가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영화의 슈퍼맨은 나는 힘이 있고 힘을 이용해 최대한 인간의 폭주를 막을 이유가 있다 라고 어필합니다만, 로이스와 인터뷰 장면에서 감정적인 면을 너무 들어내서 '3년차라며 아직 미숙하군' 같은 소리를 하게 된달까요. 아 [더 배트맨]에선 3년이나 박쥐 놀이했으면서 리들러에게 휘둘리는 배트맨이었으니 비슷하게 맞추면 된다고요? 그거 너무 팬의 감정적인 해석 같은데요…(농담)


  이 정도까지 경박감만을 추구해 올 정도였으면, 아니 그냥 아메리칸 히어로 코믹스는 카툰 스타일 애니메이션으로만 만들라고 해야 하지 않는가, 싶을 정도로 차별적인 발언이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캐릭터에 대한 존중 적 측면에서 본다면 코스프레쇼 소리를 듣는 섬나라의 실사영화들보다 딱히 나아 보이지도 않았어요. 영화 전체가 오마쥬가 어딘가에서 본 것들 반복인데 설명을 줄일려고 앞에 글자 나레이션으로 세번 때우는 거 보고 있으면 시작부터 김빼고 들어가는 거란 말이죠. 정말로 타이틀 뜨기 전에 오프닝 부분은 슈퍼맨 리턴즈의 그 뜬금없는 우주여행 씬이 차라리 훨씬 낫지 않았나 싶을 지경이었어요. 

   과거 작 레퍼토리 재활용 핑계이자 오마쥬를 적극적으로 쓴 부분이 또 하나 중요한데, 영화 중반에 렉스가 시공을 갈라 놓은 결과로 메트로폴리스가 두 쪽으로 짜개지기 시작하고 지구가 박살날 위기 상황임에도 렉스는 정말 "끝까지 버텨"만 외치고 있고 슈퍼맨은 이런저런 일로 아직 못 간다 상황인데, 이 부분이 시각적으론 좀 좋기도 한데 연출적으론 또 미묘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클래식 앤솔로지 수퍼맨 1편에서 핵 미사일 양쪽으로 날리고 어느 쪽을 먼저 막느냐 같은 식으로 조금 더 진중하게 연출할 수도 있었을 텐데 영화 톤이 경박하다 보니 '분명 엄청난 위기 상황인데 전혀 긴장이 되지 않는' 지경인 거죠. 이 부분이 무료해보인다는 점 하나만 봐도 "재미있는 히어로 영화"이긴 하지만 "잘 만든 슈퍼맨 영화"이기엔 감점이 들어가야 합니다.


  여담인데, 슈퍼프렌즈 시리즈에서 한국에선 '정의의 집'으로 불리던 그 건물이 실사로 나오는 건 좋지만, 거기에 '저스티스 갱'이 들어가 있으니 어색했습니다. 슈퍼프렌즈 볼 때에는 그 집에서 먹고 살지 않던 캐릭터들이 들어와서 주인 행세하는 거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슈퍼프렌즈 오마쥬는 사실 잭 스나이더의 뱃대숩~이나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은근히 있는데, 개인적으론 이런 식이면 차라리 DC 히어로들이 서양의 유명 명작 '오즈의 마법사'나 '반지의 제왕' 세계에 들어가는 슈퍼프렌즈의 특별 에피소드들 같은 적당히 고전 에피소드 패러디나 하는게 낫지 않나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솔까말 이 정도면 작가의 사소설 아니냐 소리 듣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 차라리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하여튼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이런 식이면 "돈과 CG기술이 낭비되는 아바타나 까시지"라고 빈정거리고 싶던 마틴 스코세지 발언이 점점 사실에 가까워진단 말이죠.

  재미있는 팬픽이지만 취향 안 맞는 분에겐 절대 추천하지 못할 영화가 소위 DC영상물에 공식 통합 세계관의 첫 영화가 되어야 하다니 안타깝달까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머 반은 진지빠는 척만 하던 일부 팬덤과 워너의 자업자득이겠죠.



 3.  [아이언하트] 드라마는… 아마 트위터나 다른 데선 개인적인 의견으로 몇번 반복해서 이야기 했던 사안인데, 마블이 디즈니 밑으로 들어가면서 생긴 가장 큰 문제는 계네들이 생각하는 기준점이란게 10대 틴에이저 성장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소재는 은근히 어두운 이야기인데 결국 토니 스타크가 늦게나마 가지게 되었던 최고급 공돌이 기술자이자 유명한 개인으로의 최소한적 양심의 문제가, 분명히 이제 성인이 된 캐릭터들인데 양심의 문제가 해결 안된 체 방황 아닌 방황을 하면서 있다는 거였네요. 내용의 재미나 설정의 정합 같은 건 문제될 것도 아니고, 그냥 이런 애들이 히어로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와도 괜찮은가~ 같은 지경이었던 것이죠. 

  주인공 리리 윌리암스도 그런 것에 대한 자각이 있는지 "슈리에게 전화하면 안 돼?"라는 말에 지금 상황 이야기하면 전화가 그냥 뚝 끊어지고 뚜뚜뚜 할 거라고 대답하는 데, 아니 알면서 그러고 있다는 시점에서 문제 아닌가 싶어요. 결국 아이언하트 드라마 자체가 아이언하트가 왜 바로 극장 히어로 영화로 못 가는지에 대한 이유이고, 결국 또 초월적 빌런 하나 등장하는 이야기의 배경 취급이 되어버리는 상황인데 이런 식의 끼워팔기 전개나 A캐릭터의 A빌런이 아니라, A캐릭터의 드라마에 다른 캐릭터의 빌런B가 등장하는 식의 짜집기로 원전 코믹과 차별화 두겠다는 괴이한 언밸런스는 대체 뭔가 싶기도 합니다. 

  옛날 버피 드라마에서 세상이 빌런이다~같은 식의 전개가 있었던 걸 굳이 MCU 드라마에서 따라할 필요가 있는가 같은, 소소한 부분부터 생계형 히어로로도 어중간하고 선과 악 중간의 모호한 위치에 서있는 다크 히어로로도 애매한 위치인데, 그냥 슈트를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 여자애가 주인공인 질풍노도의 청소년 드라마를 또 하나 보는 기분이라 

미즈 마블은 웃기기라도 했고, 이번 아이언하트는 유머 타율이 그리 좋지도 않고 이야기 전개 대부분이 무리하다가 사건 터지고 그럼 또 머리 붙잡고 고뇌하는 시늉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생각없이 재미만을 쫓아 보기에도 좀 그렇다는 문제가 있군요. 

  이 쪽은 할 말이 슈퍼맨보다도 더 많은데 그냥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건 확실함에도 '타락하는 과정'조차도 재미로 삼겠다고 캐릭터들이 '바지 위에 입는 빤쓰'를 벗겨 파는 거라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야 마블 팬이 아니라 MCU팬이지" 라고 말하게 됩니다. 저는 관객일 뿐이지만, 90년대 스파이더맨 TAS나 이런저런 마블 원작 애니메이션들의 추억 때문에 얼마나 망가지려나 보는 재미는 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4. 그리고… 갑자기, 지금은 사라진 서비스형 블로그 이글루스를 AI를 사용하는 블로그 플랫폼으로 뜬금없이 부활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왕년의 이글루스 유저였던 입장에선 관심이 안가는 것도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뭡니까~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네요. 설마 회사가 과거 이글루스 유저들의 옛날 글들을 아직도 갖고 있으면서 사람들의 허락없이 AI 생성 데이타로 쓰고 있는 건가 싶은데, 정말 그러는 거면 나름 큰 문제인데 이젠 블로그 자체가 사양세라 사람들이 별 관심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좀 싱숭생숭한 기분입니다. 


  하여튼 그런 와중이라 이글루스에 썼던 옛날 글들을 네이버 블로그로 백업하고 있는데, 이글루스 문 닫을 때 백업 기능 지원한 걸로 만들은 html파일 5천개 넘는 게 어째서 인지 코드 에러가 떠서 일일히 직접 수정하면서 있는 중이라 묘하게 현자타임 비슷하게 "어차피 옛날 글들이라 이제는 이런 게 의미가 있나?" 같은 생각까지 들고 막 그렇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별로 상태가 좋지도 않고, 티스토리도 비슷한 것 같고 직접 서버 사서 다 html로 처음부터 구성해서 만들지 않는 이상 원하는 모양세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제와서 옛날 글들 옮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싶기도 하지만요. 

 


  : 오늘도 누가 읽기나 하는 지 모를 글들을 싸질러 놓고 갑니다. 

 다들 더운 여름이지만 건강 해치지 마시고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윤어게인 외치는 집회나 인터넷 여론 몰이 및, 노인네들에게 윤복귀 청원 천만명 모으기 카톡들 도는 꼬락서니 보면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마지막까지 잘 살아 갈 수 있기를.


:DAIN_

    • '작전명 좀비'는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제가 즐겁게 볼 수 있을 영화 같아요. 제목이 구려서 그냥 넘겼을 영화인데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ㅋ




      슈퍼맨은 뭐... 온라인 상의 반응들을 보면서 사람들 입장이란 게 참 복잡 다양도 하구나. 라는 당연한 깨달음을 다시 한 번 얻고 있습니다. 일단 스나이더 유니버스가 맘에 들었던 분들은 당연히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 그냥 제임스 건의 이전 영화들이 괜찮았던 분들은 그래도 긍정적. 옛날 코믹스 및 티비 애니메이션 슈퍼맨들까지 잘 아는 미국인들이나 팬들은 대체로 좋게 보는 가운데 거기에서 설정이나 캐릭터들에 박식하신 분들은 또 부정적이거나...




      저야 영화를 안 봤으니 숟가락 얹을 건 없습니다만. 애초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쏟아졌던 큰 호평들이 잘 이해가 안 갔던 사람이라 큰 기대는 없네요. 차라리 리처드 도너 스타일을 재현했다고 하면 호감이 막 생길 텐데 그건 확실히 아닌 듯 하고. 그냥 개인 취향이지만 전 제임스 건의 그 'B급 정서'라는 게 그렇게 진짜처럼 느껴지질 않더라구요. 그냥 옛날 B급 영화들 흉내에 가깝다는 느낌이라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보면서 흥이 나진 않는달까. 뭐 그러합니다. ㅋㅋㅋㅋ

      • 음, 오퍼레이션 언데드가 과연 국내에 수입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일본 개봉시에는 반일영화냐 소리가 나올 정도였고 실제로 결국 나쁜 건 일본군~인 영화인지라 한국에서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그런데 이 영화가 신파라고 까이는 건 좀 뜻 밖이었어요. 조금이라도 정서 적 교류 같은 게 나오면 무조건 신파니 늘어진다니 하는 게 참…


        스나이더 쪽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제임스 건의 좀 얼처기없는 팬보이스러운 방식이 또 완전히 취향에 맞는 것도 아니고… B급이나 팬픽 스타일의 정서라고 해도 이게 정말 바람직한 팬보이가 만들 만한 팬픽 스타일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문제작이었습니다. :DAIN_

    • 루터를 수퍼맨에 열폭하는 찌질이 사이코패스로 만들어 놨는데 그나마 홀트 연기력으로 커버친 듯 했습니다
      • 루터는 원래 은근히 열폭 캐릭터였죠. 사실 딱히 이상한 해석은 아닌데, 여기선 좀 '도를 넘었다'라고는 할 수 있긴 합니다만… :DAIN_

    • 그 예전 건의 트윗 중에 미성년자 저스틴 비버 보고 ㅈ ㅇ한다, 멕시코 비하 발언,아동성착취물 소지로 유죄받은 친구가 10대 소녀들 자위 영상 공유해 줬다, 홀로코스트 발언 보면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억울할 상황. 가스콘이야 비헐리우드 트랜스젠더 배우에 헐리우드에서 영향력1도 없으니 커리어 끝장났지만 건은 돈을 많이 벌어 줬으니 동료들이 감싸고 메이저가 계속 써 주네요.

      이번 영화에서 니네 엄마 로드킬당한 동물만 먹느냐고 클락 엄마 두고 하는 농담이 과거 트윗 생각하면 다르게 다가 옴. 과거 트윗 중에 아기 먹는다는 것도 있었죠
      • 인성 루머 같은 건 일단 증거 나오고 법정 세워서 실형 받기 전에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성이 좋다고 해도 적어도 이 영화는 삐뚫어진 팬보이의 팬픽 수준에서 그리 크게 높은 건 아니니 그 구린 센스에 대해 까는 게 먼저인 거고요. :DAIN_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9337 [핵바낭] 간만에 무쓸모 일상 잡담입니다 10 439 07-12
129336 [OCN 영화] 잠 5 254 07-11
129335 CRISIS ON INFINITE EARTHS (2019) Superman Vs. Superman Fight… 119 07-11
129334 '레드 소냐' 리부트(?) 신작 포스터, 예고편 2 291 07-11
129333 [왓챠바낭]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만우절. '거짓말은 자란다' 잡담입니다 6 299 07-11
129332 먹고 싶은 건 먹어야 4 258 07-10
129331 F1 감상 쓰다가 든 뻘 생각 (스포일러 없음) 2 261 07-10
129330 제임스 건의 슈퍼맨 - 기원담을 건너뛴 건 좋은데... 6 503 07-10
129329 슈퍼맨 감상...아이언맨1이 되지 못한 주춧돌(노스포) 1 367 07-10
129328 특검시국에 갑자기 생각나는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jtbc 2017 1 268 07-10
열람 어제 본 것들과 기타 등등 잡담 - 수퍼맨, 작전명 좀비 등 6 368 07-10
129326 내란수괴 124일만에 재구속 5 453 07-10
129325 [넷플릭스바낭] 다시 보니 은근 멀쩡한 영화. '케이블 가이' 잡담입니다 2 306 07-10
129324 슈퍼맨 5 329 07-09
129323 (스포) [그림자 군단] 보고 왔습니다 2 264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