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본 것들 잡담 - 쥬라기 새로운 똥볼 & Onoda 등등



 안녕하세요, 별로 대중적이지 못한 시각을 갖고 있는 모양인 DAIN_ 입니다. 

 지난 주말에 이것저것 보긴 했습니다만, 주초에 여름 감기 때문인지 이런저런 이유로 누워있었던 지라…



1.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아 안타깝지만 이걸 보고나니, 솔직히 제임스 건의 슈퍼맨을 본인이 지나치게 폄하했구나~ 싶어질 정도로 못 만들고 구린 영화였습니다만…, 

 이게 흥행하고 있다니 정말 미국이나 K반도국이나 영상물 컨텐츠에 대한 기대나 독자적 시각 따위는 바랄 수 없는 수준만 남은 것인가 싶어질 지경입니다.

  돌연변이나 유전자 합성 키메라 생물들 나오고 그럴 거면 진작에 현재 기후에 적응한 파충인류가 나오던가 했어야 하지 않나 싶을 지경입니다만, 결국 공룡들은 적도 근처에만 주로 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나 동물원 등에 조금이나 남아 있는 정도라서, 마치 도미니온 마지막에 전 지구에서 인간과 공룡의 공존이 이루어질 것 같던 분위기는 "그런거 없다" 상태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그냥 짜게 식어 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심장병을 막는 약을 공룡 유전자를 통해 합성할 수 있다 어쩐다는 핑계로 과거 실험장이 있던 다른 섬에 사람들이 간다는 자체도, 좀… 으음…

  뭐 이야기의 설득력이다 어쩐다 말하기도 우습지만 결과물은 이야기 자체의 힘보다도 공룡 많이 보여주고 적당히 아이들과 공룡들의 상호 액션만 잘 살려주면 좋겠는데, 

  결과적으로 그냥 섬에 들어가서 나오는 이야기가 되어버려서 스토리 적으론 더욱 단순화 되어 버렸다는 함정이…

  그나마 그 이야기 조차도 성의없이 그냥 사건도 아닌 '게임의 이벤트' 나열 스러워서 매우 괴로웠습니다. 요트 나오면 상어 나와야 하는 거고, 습지대 들어가면 뱀 나와야 하는 거고 이런저런 식이 그냥 구색 맞추기로 이어지는 것만 계속 나오는 지라 설정이고 내용이고 다 필요없고, 그냥 넷플릭스에서 쥬라기 파크 애니메이션 시리즈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에효.

   (막판에 최종보스급 몬스터를 조명탄으로 유인했는데 정작 그 조명탄을 자기 살아있다고 알리는 데 다시 쓰면 그 최종보스 캐릭터가 다시 나타나야 하는게 아닌가~같은 사소한 의문점 따위는 제 삐딱함에도 못 미치는 시선으로도 어색해 보였습니다만 극장 스크린에 인질 잡힌 관객들은 이 정도는 너그럽게 넘겨야 하는 거겠죠!)


  괴수물 하고 싶어할 감독을 공룡영화에 앉혀놓으니 괴수 관련 액션은 분명 잘 나왔는데, 나머지 부분에선 그냥 기존 쥬라기 시리즈의 명장면 재활용으로 끝납니다.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물에 물탄듯 흘러가기 바쁘고 사고에 휘말린 민간인 시점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요트로 대양 횡단을 하는 가족이 하나 나왔다가… 아 민폐다 캐릭터 낭비다 뭐 다 필요 없고, 마이클 크라이튼이 이런 시나리오에 OK한거 맞아요? 싶을 지경입니다. 

  이 정도면 과거의 쥬라기 시리즈 아류작 카르노사우르스의 속편 쪽 각본을 쥬라기에 갔다 썼다고 해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니면 진짜 리부트 하던가 했어야 하는 건데 월드 속편으로 어거지로 가져다 붙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소재 없다고 옛날 작품들 리메이크 리부트 하는 유행도 좀 어떻게 방향을 좀 확고하게 만들 정도로 영화사들이나 판권자들이 강하게 주장해야 할 필요가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니 개인적으로 삐딱한 오덕 서향의 제 시선에선 진짜 진짜 섬나라 다이나믹 프로 라이센스로 [쥬라기 워즈 공룡제국VS겟타로보]라고 겟타로보 만화를 영화화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샘 닐이 사오토메 박사 역이고, (월드 3편 이후 간만에 복귀하는) 크리스 프랫이 토모에 무사시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되어서 막판에 샘닐과 제프 골드블럼을 구하기 위해 장렬하게 자폭해주면 쥬라기 시리즈 완결편으로 다들 만족할 겁니다! 진짜로!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에서 쥬라기 공원편을 다시 돌려보는 중인데, 음 솔직히 이게 더 재미있는 것 같은데…

  정말 세계 최고의 스탭과 두뇌와 돈과 기술이 모이는 헐리웃 영화가 이런 수준이어서야 되겠습니까. 코로나니 뭐니 극장가가 죽어간다 어쩐다 말하는 게 다 허무해질 정도였습니다. 

 이것에 비하면 진짜 미션 임파시블 파이날 레코닝은 예술적 야심이 있는 영화에요. 에효. 

  (살다 보니 카카오 웹툰의 '부기영화' 영화평에 공감을 다 하게 될 줄이야!)



2.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0000일 (영제:Onoda) 2021년 영화.

   프랑스에서 나온 실화 기반 영화입니다. 배우들은 대부분 일본인이고 필리핀 사람이 좀 나오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필리핀 루방 섬에 배를 타고 들어가는 누군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했다가, "그도 나처럼 혼자서 이 섬에 왔을 것인가"라는 말투로 살짝 바뀝니다. 

  예, 이 영화는 2차대전 때 일본군인 오노다 히로오 소위라는 사람이 동남아 쪽으로 발령받아 필리핀 루방 섬이라는 곳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전쟁이 끝난 것을 모른체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루방 섬에서 1974년까지 버티면서 산 이야기를 그린 다큐팩션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얼마나 리얼하게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노다 히로오는 실존인물이고 이 영화의 인물과 사건 대부분은 사실에 근거하고 있긴합니다. 개개인의 대사 같은 것은 창작이겠지만요.


  영화는 1974년이란 '현대'에서 시작해서 과거 2차대전 때의 시점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1974년의 현대로 시점이 돌아오는 식의 구성인데, 전반적으로 엄청 잘 찍었다거나 뭔가 리얼한 연기 같은 것보다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망가져 가는가~를 보여주는 정도의 영화입니다. 프랑스나 여타 유럽 영화들 하면 흔할 것 같은 예술 영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전형적인 다큐 영화 삘인데 나름 드라마가 있다 정도라 생각하면 되는 영화입니다. 


  일단 패잔병 일본군이 섬에서 정글에 숨어사는 이야기인데도 (놀랍게도) 총격전 장면이 좀 있습니다. 사람 죽는 장면도 생각보다 많구요. 

  이유는 이 오노다 히로오는 필리핀 루방 섬에 숨어 살면서, 그 섬에 사는 필리핀 사람들의 물건을 훔치고 빼앗고 또 필리핀 사람을 적으로 간주해서 수틀리면 총으로 쏴 죽이고 했던 지라 엄밀히 말하면 전쟁범죄자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섬에 살던 필리핀 어부들이 주인공의 동료 병사를 죽이는 방법은 고기를 잡는 작은 작살을 던져서 인간을 잡는 것인데, 작살 나오고 인간의 집착에 관한 내용이니 흰고래 모비딕 같은 거 떠오를 분도 많겠고요…

  전쟁이 끝난 걸 몰랐다고 해서 그의 살인이 면죄가 되는가 같은 건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세게 그리진 않지만, 일단 본인은 알면서도 저지른 짓에 대한 회한이나 뭔가 있는 것처럼 그리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렇다고 동정적이거나 그런 식까지는 아니고 미친 놈처럼 그리고 있긴 하기 때문에…

  이 오노다가 이렇게 된 이유가 장교 교육을 받을 때 세뇌에 가까운 식으로 생존과 기타 등등에 대한 암시를 받았기 때문이고 (그런 것이 특정 군가 가사에 집착하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일반인이 틀어놓은 옛날 군가를 듣고 숲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요) 여러가지 야만적인 이유는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사는 게 생각 없이 살 수 있는 거라면 편하게 빠져들 수도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오노다는 74년 이후로 일본으로 복귀했지만 요즘 일본은 썩었다를 외치면서 브라질로 이민 갔다가 늙으막에 돌아와서 극우단체들 행사 같은 데 얼굴 팔고 그러고 살다 죽은 모양입니다만…, 결국 이 영화는 특정 극한 상황에서 망가진 인간 개인에게 동정하기 보다는 한 인간이 망가지는 모습을 그리는 것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의 광기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가치라고 하겠네요.

  하여튼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고 나름 추한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하는 짓이 극렬한 지라 "으아 미친 놈들 으아"하게 되는 거죠. 
 

  막판에 가면 거의 오기로 우린 안 나가 이 섬이 일본보다 편한 것 같아 하는 지경이 되는데, 그럼에도 결국 전쟁 중이랍시고 믿고 있는 척을 하다가 진짜 적응을 하고 사는 건지, 이제와서 도망치자 소리를 못해서 그러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72년 무렵까지 결국 오노다와 코즈카 둘이 살아 남아있는데 머 중늙은이가 된 패잔병들이라도 BL회로를 돌리는 분은 있겠습니다만, 자기들 유리한 데로 해석하고 자기들만의 논리에 빠져서 늙어가는 사람들을 보는게 결코 편한 것은 아닙니다. 

  후반에 중늙은이로 늙어서 배우까지 바뀐 인물들이 젊은 필리핀 여자에게 총질하는 꼴을 보게 되면, 광기의 시대에 악영향을 받아 망가진 조금 불쌍한 사람들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심하게 당했으면 싶기도 하고 실제로도 꽤 처절하게 하나씩 동료들을 잃어가면서 정글의 장승처럼 비를 맞으며 혼자 숨어 있는 꼴을 보면 "팔자여" 하게 되는 거지요. 


  진짜로 이 사람들을 귀환시키기 위해서 일본이 아무것도 안한 것도 아니라서, 일본의 평화와 발전 같은 걸 알려주는 신문이나 책 같은 걸 뿌려줘도 이건 서구에게 점령당한 괴뢰정부의 선전물일 것이다 라고 멋대로 인지부조화 상태에 빠지고, 아버지(?)가 찾아와서 투항하라고 하는데도 '아버지는 절대 양복 안 입는 사람이다 저건 가짜다'~라고 우기다가 갑자기 아버지의 메시지가 나에게만 알 수 있는 암호 같은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아버지가 남긴 시를 암호문으로 착각하고 제멋대로 문장을 뜯어가며 해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심함을 떠나서 "으아아 미친 놈이야" 소리가 나오는 지경인 것이지요. 

  과거 고전 영화 [빠삐용]과는 다른 의미에서 집착과 광기에 대한, 그것도 스스로 가진 집착에 빠져서 스스로 망가져 가는 캐릭터로는 나름 완성도가 높은데, 이게 실존인물이라 생각하면 "으아 뻐킹 군국주의"하게 되는 거죠. 솔직히 저 같은 현재 전자 사회의 중독자 입장에선 정글은 커녕 "집 밖은 위험해" 상태에 가깝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가혹한 환경에서 정말 30년을 버틴 독종이긴 한지라 "으아아 난 저렇게 못살아"라고 스스로의 나약함에 쓴 웃음을 짓게 되고요.


  어쨌든 결국 영화 처음에 섬에 찾아온 일본인 대학생 하나가 이 오노다를 만나서 먹을 것과 진심으로(…) 설득한 끝에, 오노다는 자기 상관을 찾아서 항복하라는 명령을 전해주면 나오겠다는 말이 나오고…, 

  결국 영화 마지막에 오노다의 교관이었던 사람을 어찌저찌 데려와서 '전쟁이 끝났으니 무기를 버리고 가장 가까운 곳의 상관 앞으로 출두하라'는 명령서를 읽어주면서 과거 일왕의 옥음 항복선언 방송을 들려주는 부분은 분명 실소가 나오는 부분입니다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바로 위쪽에 비슷하게 세뇌 직전인 사람들이 잔뜩 있고 그 사람들을 적대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거고, 그 사람들 이외에도 같은 국가 같은 사회 속에서도 자신들이 잘못 알고 있음을 안다고 해도 반쯤 미친 기분으로 그 잘못조차도 자신들의 생각과 개성인 양 살아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으니까요. 

  결국 이렇게 한 사람을 망가뜨린 게 역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살아남아서 저항해라"라는 식의 2차대전 후기에 사람이 줄어든 상황에서 장교 교육의 세뇌에 가까운 것의 악영향이다 생각하면 참… 

  젊은 오노다 배우는 [고지라-1.0]에서 군인 역으로 잠깐 나오는 모양이고 [테니스의 왕자님] 뮤지컬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기도 한 젊은 배우인데 이 영화에선 생각보다 마스크가 엄청 강하고 똘기가 넘치네요.

  

  어쨌든 어디서 무슨 상을 탓다고 해서 국내 수입도 되고 한 모양인데, '어디서 상 탄 영화' 특유의 시리어스한 느낌은 잘 살리고 있습니다. 종종 유럽 감성의 '인물 뱃속을 들여다 보세요'하고 펼치는 괴이한 연기 서커스와 실화 기반 이야기 특유의 '과장 된 것 같은데 진짜 저랬다고?'하는 의심에서 시작되는 조금 더 냉정하게 보는 시선이 뒤섞이면 거의 3시간 짜리 영화임에도 나름 시간은 잘 가긴 합니다. 실제 재미와 영화적으로 시각을 자극하는 내용적 부분의 완성도는 또 다르겠습니다만.


  여담으로 잠깐 나오는 조역 '스에히로 소위' 역으로 시마다 큐샤쿠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제도물어]라는 일본 소설 원작의 영화에서 미친 마인(魔人) 캐릭터인 카토 야스노리 역으로 유명해진 배우입니다. 카토 야스노리는 여러 일본 영상물들 중에서도 미친 일본군 악당 캐릭터의 상징적 대표격인 인물이고,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악역 베가(영어판에서는 'M.바이슨' 일명, 장군…인 캐릭터)에도 디자인적 영향을 준 '군모 쓴 악당' 캐릭터로 상징적인 캐릭터였는데 하여튼 그 미친 캐릭터+미친 마스크의 배우가 이 영화에선 늙은 쫄보 연기를 중후하게 하는게 좀 웃깁니다ㅎㅎㅎ 시마다 큐사쿠는 [신 고지라]나 이런저런 국내 소개된 작품에도 은근히 꽤 많이 나온 사람이라 얼굴이 낯익으실 분도 있을 텐데, 왕년에는 미친 싸이코 악역이나 성격파 연기를 하던 이 사람이 무기력한 염세주의자로 총도 없이 넋나간 표정으로 투항하러 가는 것이 암시되는 식으로 잠깐 지나가는 것을 보면 세월이 약이구나 싶어질 지경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시마다 큐사쿠는 나이를 먹었지만 특유의 굳은 표정과 얼굴이 여전히 포스가 있어서, 상부 명령대로 섬의 항구와 공항 등을 파괴하고 철저항전해야 한다는 주인공 오노다에게 "자네의 의견은 도움이 안되네"하고 진지하게 반박하는 부분이 나오지만 정작 마지막에는 힘없이 투항하러 가는 식의 퇴장을 보면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또 별 상관없는 여담인데, 한국 케이블 Btv VOD의 자막은 오노다 히로로 쓰고 있는데 '오노다 히로오'가 맞습니다. 머 진짜 별 상관없는 사소한 오역이지만요.


  사실 지난 주말에 집에서 외주 작업 일을 하다가, BGM삼아 틀어놓은 케이블TV에서 이 영화를 해주는 걸 보게 되었는데, 작업 끝나고 VOD로 다시 돌려보고 나서 이것저것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쓸데없이 글도 길어졌습니다. 반성.


  이 영화에서 말하는 광기는 '집착에 대한 광기'고, 제가 굳이 이 영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영화에서 말하는 '집착'과 그 집착에 따라오는 '광기' 같은 열기 때문 아니었다 싶습니다. 

  스스로도 좀 반성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또 사실 한국인들이 외래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부분도 있기도 하고 말이죠. 

  뭔지 잘 모르니까 더 쉽게 집착하고, 자신이 믿는 것이 옳다고 쉽게 자기 생각에 빠져드는 것 아닌가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반성반성.


  예. 저는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이나 제임스 건의 '슈퍼맨'이나 방향만 다를 뿐이지 똑같이 삐딱한 팬보이 필름 수준이라고 깝니다만… 

  솔직히 웹상에서 젊은 친구들이 DC니 마블이니 싸우고 그럴 때엔, "아니 진짜 슈퍼프렌즈라도 보고 자라긴 했나" 싶어질 지경이었군요. 

  아이언맨 처음 개봉했을 때만 해도 한국에 마블 팬이란 게 있기는 있었던가 싶은 정도인데, 오락실에서 캡틴 아메리카 게임하고 캡콤의 마블 슈퍼 히어로즈 게임하고 그런 사람들이 차라리 더 잘 알 수준이었을 겁니다 라고 농치고 싶어질 정도였지만.

  어쨌든 과열되는 분위기는 좋지 않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자꾸 게시판에 이상한 영화 끌고 들어와서 돌던지는 나쁜 놈 취급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요.

  반성반성반성.


 

 3.  지난 주에는 어머니와 함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사건처리반Q]도 보긴 했는데, 어머니는 좋아하시긴 하셨지만 좀 길다고 하시네요… 

 나중에 영화판 미결처리반 시리즈를 보여드려야 할려나 생각 중입니다. 


 이 와중에 한국 제작 애니메이션 중 최대의 성과라는 [킹 오브 킹스]가 개봉이 다가오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예매율은 꽤 높다는 것 같은데 말이죠.


:DAIN_

    • 1. 오늘 제 지인들이 중학생들 데리고 가서 보고 왔는데 본인들도 애들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구요. 줄거리 얘긴 없고 그냥 공룡 구경 잘 했고 좀 무섭더라... 정도의 소감들이었는데요. 아마 이 분들이 원조 쥬라기 공원을 본 세대도 아니고,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거의 안 본 사람들이었다는 것도 영향이 있었겠죠. 그냥 블럭버스터 공룡 구경 쑈로서는 적당히 할 일을 한 영화였던 게 아닐까... 라고 짐작합니다만 뭐 저는 안 봤으니. ㅋㅋ




      2.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하면서 읽다가 그만 스포일러까지 아낌 없이 다 읽어 버렸네요. ㅋㅋㅋ 그 유명한 실화를 기본 틀만 듣고 디테일은 하나도 몰랐는데 적어 주신 내용들을 보니 제 짐작보다 훨씬 더 막장에 난감하고 구린 실화였군요. 주민들 어쩔... ㅠㅜ




      3. 킹 오브 킹스 예매율이 높은 건 아마도 그 분들이 단체 예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ㅋㅋ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로 타게팅을 잘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보니깐 미국판 목소리 주인님들 면면도 아주 쟁쟁하던데 그것도 그런 소재 덕을 보지 않았을까 싶고요.




       드라마가 좀 길게 느껴지는 면이 있긴 했죠. 저도 재밌고 캐릭터들도 귀엽고 좋긴 한데도 느려... 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ㅋㅋ

      • 1. 큰 돈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돈 못벌면 안된다~만 생각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요. 근데 정말로 개인적으론 햠량 미달의 문제덩어리였습니다. 이렇게 돈 놓고 돈 먹기만 생각하는 게, 좀 망해줘야 돈만 들이지 않고 제대로 만들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2. 망가지는 과정 자체는 세세하게 잘 그려놓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히 보는 입장에서 피로감이 큰 가학적인 물건이기도 해서… 여러가지 의미에서 인간성을 버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추스리자고 반성반성 중이네요 허허허 


        3. 소재 만으로 영화가 흥행하니까 안이한 물건들이 나온다는 것을 이런 경우로도 반증하는 셈인데, 하여튼 사막 종교는 인류 역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다는 생각만 커지는 일입니다. 과연 사건수사대 드라마는 속편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DAIN_

    • 범죄도시 1편은 아주 좋았죠.. 2편에서는  '악역이 전편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특색있네' 였죠.     3편, 4편은 마씨 권투 영화 되었죠.    ocn 같은데서 범죄도시 1편 틀어주면, 재밌는 장면 좀 계속 보지만, 2~4편은 그냥 보지 않고 채널 돌립니다. ㅋㅋ


      쥬라기에서 더 이상 뭐 볼 게 있나 싶습니다.  여름철 아이들/부모용으로 한탕 챙기는 것 이지요... 제작사도 그 정도 밖에 야심이 없을 것 입니다.  대부 2 찍는 것도 아니고..ㅋㅋ  적당한 기대치가 필요한 영화들이 갈수록 많아 보입니다. 

      • 보는 사람들이 안이해지니 만드는 쪽도 안이하게 대충 만드는 것일 뿐이죠. 사소한 영상물을 하나 볼 때마다 일일히 뇌에 힘을 주진 못해도, 한탕 할 수 있으면 뭐든 용서된다~가 아니라 이렇게 '돈을 시궁창에 버리는' 가히 범죄적인 나쁜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당연한 이야기 조차 적당한 기대치 같은 말로 안이하게 넘기는 건 산업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곤란하지 않나 싶습니다. :DAIN_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9367 [vod바낭] 영화판 '퇴마록(1998)' 초간단 잡담입니다 8 315 07-17
129366 잡담합니다. 12 393 07-17
129365 [넷플릭스바낭] 재밌는데 재밌다고 말하기 뭐한, '사랑하는 아이' 잡담입니다 8 378 07-17
129364 k팝이고 김밥이고 잘 와 닿지 않는 1인 35 782 07-16
129363 [OCN Movies2]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 1 238 07-16
129362 몸과 마음이 함께 응원하는 장면 5 246 07-18
129361 닮은 꼴 두 사람 8 264 07-16
129360 [vod바낭] 넷플릭스 제발요. '퇴마록' 잡담입니다 16 597 07-16
129359 스몰빌의 Jor-el 150 07-15
열람 이것저것 본 것들 잡담 - 쥬라기 새로운 똥볼 & Onoda 등등 4 242 07-16
129357 수퍼맨의 귀환 8 342 07-15
129356 [국제시장 2]를 제작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7 573 07-15
129355 "부산에 내려가 있다" LG 천재타자, 왜 2군에서도 사라졌을까 206 07-15
129354 '하이파이브' - 가디언즈 오브 서울 12 357 07-15
129353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이런 것도 나와 버리는군요. 대니얼 대 킴 주연의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버… 2 451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