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담을 보고<스포유>

저는 오늘 제가 자주 듣는 매불쇼에서 평론가들이 나와서 엄청나게 씹은 블랙 아담을 보러 갔어요..보는 동안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형편없다고 해서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1. 단점은...전형적인 애xx가 난리치는 설정..이제는 돈 주고 이런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나서다는 애xx 나오는 영화는 안보고 싶어요..영화보는 동안 혈압이 오르는 기적이...JSA팀 애들도 연기를 너무 못하는데 특히 남자애는 정말 때려주고 싶을..둘이 억지로 케미를 만들려는 것도 웃기고..하여간 3명 진짜 별로..

 

2. 평론가들이 난리칠 이유가..액션신마다 너무 심하게 슬로 걸고..악당 팀은 기본 설정도 없이 그냥 부서지거나 날아가거나 하는 용도니까 이럴거면 디지털 배우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사박이 되는 이스마엘도<5천년전 칸다르 왕도 얘 였대요>나 나쁜 놈이에요라는 식의 연기보다는 대사라도 잘 써주던 가..하여간 드웨인 존슨의 리액션 영화같았어요..심지어는 드웨인의 대사도 심하게 단순해서 어쩌면 영화 내내 드웨인의 거대한 몸만 보고 온 걸로 칠 뻔 했는데

 

3.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였습니다. 전혀 몰랐는데 그가 연기한 닥터 페이트는 그가 발붙이고 있는 현실과 마법사라는 비현실의 설정을 완벽히 조율하는 멋진 연기였고 내내 화내거나 무뚝뚝한 호크맨을 완벽히 리드했으며..드웨인이 감옥에서 탈출해내는 연기의 빌드업을 나레이션과 헬멧 착용 샷만으로 채웠고..계단에서 남은 JSA멤버들에게 작별인사할땐 울컥했어요..정말 멋진 베테랑 연기자가 형편없어질 뻔한 작품에 품격을 얹어줬어요..추천합니다..사라 샤히 여배우도 좋은 연기를 해주긴 했지만 캐릭터가 너무 별로라서 아쉬웠어요..초반엔 똑똑하고 당찬 느낌이.갑자기 우리 애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요 모드로 너프되서 아쉬워요 

 

4. 그리고 수스쿼 이후에 리빌딩된 DCEU에 접합되는 설정 좋았어요 특히 제니퍼 홀랜드 나올때 너무 반가웠어요..피스메이커도 다 봤거든요^^..마블이 요즘 세계관이 너무 넓어져서 아쉬운데 DCEU는 세계관 잘 잇고 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5. 마지막에 사박이 지옥의 악마 군대를 불러오고 민중이 그것들과 싸울때 감동이..왜냐면 굥통이 지금 이 땅에 불러오려는게 30년전 공안시대 악령들이잖아요..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민중들은 오늘 13만명이 모여서 시위했습니다. 의도치않게 오늘의 우리나라가 생각나서 울컥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자칫 특촬물 수준일뻔 했는데 몇가지 때문에 재밌게 봤어요^^
    • 안보려고 글까지 써가며 못박았는데 나름 호평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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