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지와의 조우' 감독판

감독판이라길래 더 붙였나 했더니 오히려 더 쳐내고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군요.

세간의 평가가 아주 좋고 썩토 지수도 높아서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스필버그적인 영화네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스필버그적이에요. 수많은 스필버그 영화들의 장면 장면들이 연상되는....ㅎㅎ

ET뿐만 아니라 인디아나 존스, 심지어 파벨만스까지 떠오르더군요.


이 작품이 공개된 70년대 후반의 관점에서 본다면 엄청난 시각효과와 음향효과가 주는 충격과 쾌감은 상당히 쩔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봐도 지루하지 않고 2시간 훌쩍 넘는 시간이 후딱 가는 걸 보면 이야기 진행 솜씨도 대단하다 싶긴 하고요.


헌데 스필버그 특유의 낙관주의랄까 철없음이랄까....

현실감없고 앞뒤 논리적 설명 없이 어린아이 같은 순진무구함으로 밀어 붙이는 전개가 역시나 저에겐 불편하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스필버그 영화에서 보이는 군중 엑스트라들의 목적 없는 바쁜 움직임 (뭔가 하긴 하는데 감독님이 시켜서 하는....)도 뚜렷한데,

이건 정말 대부분의 스필버그 영화에서 판에 박은 듯 똑같아 보입니다. 현장에서 어떤 지시를 하길래 이런 걸까요?


어릴 땐 참 좋아하던 감독이었지만 머리가 무거워진 이후엔 좀 짠하고 내스타일은 아니야...하는 감독인데,

이 작품도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닌 걸로' 묻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거 시작 부분에 사막 위로 갑자기 차가 튀어나오는 장면을 오랫동안 잊을 수 없더군요. KBS 더빙으로 처음 봤는데 그 시절 더빙판 느낌까지 뒤섞여 여전히 걸작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게 ET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작 ET제작 비화를 보면 쉬어가는 마음으로 그냥 간단히 만들어보았다고.... 

      • 그 시절 성우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했으니 이 영화도 오세홍 권희덕 같은 분들의 목소리로 들었으면 분명히 저에게도 다르게 보였을 거 같아요. 프랑소와 트뤼포의 달콤한 불어는 걍 오리지날로 냄겨두고...ㅎㅎㅎ

    • 좋은 건 그게 뭔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에 접하는 게 좋은 거다... 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아마 14인치에서 커봐야 19인치도 안 되었을 볼록 브라운관 티비로 봤는데도 외계인들 모선 등장 장면의 전율과 5음계 메인 테마의 감동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거든요. ㅋㅋ 




      그런 추억 덕인지 저는 아주 좋아하는 영화라서 디비디도 사놓고 다시 보다가 OTT에 올라왔을 때 또 보고 그랬어요. 역시 볼 때마다 참 좋긴 한데 굳이 비교하자면 '이티'의 추격전 장면만큼 좋지는 않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쨌든 전 지금도 스필버그 빠돌이이다 보니... 아무튼 좋아합니다. 하하;

      • 저에겐 '구니스'와 '인디아나 존스, 어둠의 성전'이 그 포지션입니다. 지금보면 여러가지로 겸연쩍고 닭살돋지만....여전히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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