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의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등장인물은 A와 B가 있습니다. 둘은 친한 친구입니다.


최근 B는 연애를 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 A는 B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연스레 다음과 같은 화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A : 음 / 그러고보니 / mbti 유료검사 기회되면 함 받아봐 / ㅋㅋ / 내가 그걸 맹신하는 것은 아니나

B : 난 14년도에 받아봤어

A : 아이스브레이킹에 효과적이 / 8년이면 강산도 변할랑말랑이여

B : 그 업체에서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함께 하고 결과 설명까지 해야 진짜라고 아주 강조하더라

A : ㅇㅇ 맞아

B : 인터넷 간이 검사하고 결과가 일치하는데 굳이 다시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A: ㅇㅇ 그러든가

B : 요새 사람들이 몰입해 있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로 성격 분류하는 게 좀 못마땅하기도 하고...

A : 음 / 나라고 맹신하는 게 아니라 / 할많하않 /// 널위한 조언 한마디하자면 / 지금 대화내용에 / 니가 깊이 돌아봐야할 단점들이 꽤 많아



이러한 대화가 오갔고,

A는 B의 말에 깔려있는 선민의식을 되게 불편하게 느끼고, B가 사람들 과몰입하는 것을 비웃듯 말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B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내가 MBTI 권한 데 대해서 딱 두 마디 했거든?

  1. 인터넷 간이 검사하고 결과가 일치하는데 굳이 다시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 요새 사람들이 몰입해 있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로 성격 분류하는 게 좀 못마땅하기도

  여기 어디에 선민의식이 들어있고 사람들을 비웃듯 말하는 게 담겨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내가 사과할게



A는 여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1번이야 글타쳐

  ㅇㅇ

  그래서 넘어갔어

  2번은 네게 그걸 호의로 권한사람까지 얼간이로 만드는 말이라는 게 이해가 안되냐?



A와 B는 서로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고,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사람들에게 판단을 받아보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갑] A가 정당하다. B의 말에는 선민의식이 깔려있으며, B는 사람들이 과몰입하는 것을 비웃듯 말한다

[을] B가 정당하다. A의 과민반응이다



여러분은 [갑]안과 [을]안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십니까?

    • '을' 이요. 




      A 라는 사람은, mbti 를 맹신하는 본인 스스로를 얼간이(글쓴 분 표현대로라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애써 모른 척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절친한 친구 사이임에도 최대한 매너있게 거절/사양하면서, 그 이유를 또렷하게 얘기한 B 의 태도에 '공격 받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 A의 자격지심이 문제네요. 꽤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자격지심.


      그리고 B는 게자리인듯*



      *이거 블랙유머에요.
    • "맹신하는건 아니나" = 맹신함


      "1번이야 글타쳐 그래서 넘어갔어" = 안넘어감

    • A를 위해 조언하자면, 대화내용에 깊이 돌아봐야 할 단점들이 너무 많네요.
      • 저도 me too라 하고 싶네요.

    • A에게 갈등의 귀책사유가 더 큰 듯 합니다. 저런 류의 심리테스트를 즐기지 않는다고 하면 유난히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긴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제가 b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a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거절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군요. 너무 순수하게 상대의 동의를 전제하고 뭔가를 권유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답변 자체에 실망하기도 해서... 성격테스트에 대한 가치판단 대신 그냥 무관심을 표현했어야할려나요
    • 을이요. 




      A가 과민하네요. 저게 무슨 선민의식이에요? 사람들이 몰입해있다는 건 현상을 설명한 거고, 하지만 본인은 그런 식으로 성격 유형을 나누는 게 개인적으로 못미덥다고 한 것뿐인데, 전체 대화 맥락을 봐도 이게 '난 좀 달라'라는 식으로 자아를 과시했다거나 사람들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A의 말이 지나칩니다. 


      "A를 위해 조언하자면, 대화내용에 깊이 돌아봐야 할 단점들이 너무 많네요." 2222222




      친구한테 널위한 조언을 저렇게 한다고요?? 

    • A는 무슨 권리와 자격으로 조언을 하고 싶어한걸까요? 

    • 댓글들에 감사드립니다. A도 B도 둘 다 듀게 회원인데... 달아주신 댓글들에 대해서 A가 "듀게 쿨찐들이야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며 불복하고 사과를 거부함으로써 둘의 관계가 종결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

      • 아니, MBTI때문에 헤어지는 사람도 있고 참 할 말을 잃게 하네요.

    • A의 말에서 B에 대한 선민의식?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쿨찐이 뭐죠?

      • 쿨병 걸린 찐따 입니다.
    • 근데 mbti에 회의적이라면서 검사는 공식+인터넷간이 두 번이나 해봤나봐요..?
      • 회의적이지만 그렇게 두번 할 수 있다고 봐요.

    • 제목이 좀 거창하네요..^^




      A: "네게 그걸 호의로 권한사람까지 얼간이로 만드는 말이라는 게 이해가 안되냐?"


      B가 "아~ 그렇구나~~" 라고 했으면 어땟을까 싶네요.

    • A가 자존감이 낮고 평소 주변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크네요



    • 아니, MBTI가 뭐라고 A라는 사람 정말 불쾌하네요. 이런 식으로 남한테 강요하면서 가르치려고 


      드는 인간이랑 상대할 필요가 있나요. 제가 B라면 거리를 두겠어요. 




      그리고 요즘 MBTI 열풍 짜증납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무슨, 혈액형보다 더 과하게


      사람을 유형화하고 선입견가지는 거 눈살 찌푸려져서 저도 옛날에 받아봤지만 이런 걸


      자기 정체성처럼 말을 하고 만나자마자 MBTI가 뭐냐고 묻고 이런 풍토 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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