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 봤어요

올해가 죠스 50주년입니다
뜬금없게도 롯데시네마에서 50주년 재개봉을 했습니다.
근데 롯데 아트관계열에서 하는 상영 프로그램의 일부인 것 같아요. 어쩌다 오십주년이 얻어걸린...(?)
라인업이 끝내줍니다.
죠스 다음에는 로마의 휴일, 이티, 대부1, 대부2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형관에 걸릴 일은 아마도 절대 없겠고...
그래도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극장에서 듣는것 만으로도 손해볼 일은 없죠.
(안그래도 얼마전에 50주년 사운드트랙이 나왔었고 소식들은 김에 갖고있는 사운드트랙을 한번 더 들어봤더랬죠ㅎㅎ)
게다가 특가 일만원 통일입니다(쿠폰 적용 가능)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건 대략 35년만일 거예요. 근데 거의 대부분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다 알고 어떤 타이밍에 뭐가 나올거라는 것도 다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긴장하면서 봤어요.

그동안 죠스 베낀 영화를 백만편쯤 봤을텐데(많이 과장된 수치) 그렇게 너무 영향력이 강한 영화는 그 영향을 받은 수억편의 영화들을 보고나서 다시 보면 김이 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보면서 다른 영화들에서 갖다 쓴 원래 조각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것도 재미있었네요. 스필버그 본인 작품들도 물론 포함. 브로디가 처음 배에 탔을 때 두 베테랑들 사이에서 셔틀 노릇하는 걸 보면서 업햄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화면 품질은 그저그랬습니다. 해상도가 별로 높지 않고 색도 좀 떠있는 것 같고... 그레인이 거의 안보이던데 전 그레인 없는 걸 선호해서 그점은 나쁘지 않았...
사운드는 75년 당시에는 있지도 않았던 돌비 디지탈 서라운드로 꽝꽝 울렸습니다.
엔드 크레딧에는 단촐하게 웨스트릭스 사운드라고만 뜨더군요.



자막에서 남편은 반말 아내는 존대말로 나오는게 어색해 보였습니다.(참 오랜만에 보는 방식이다 싶기도 하고...)

그보다 퀸트가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는 게 더 많이 어색했네요. 

요즘 자막은 존대말에 너무 집착한다 싶은 생각도 들어요. 영화에 예의바른 사람들만 나오니...



롯데시네마 광복 아르떼관은 스크린이 진짜 손바닥만 했습니다(그동안 led 스크린 작다고 맨날 욕했는데 그거보다 더 작은 것 같은 느낌.... 실제 크기 차이는 물론 모릅니다)
최대한 앞으로 붙어서 봤는데도 작다는 느낌이었고... 당연히 마스킹 따위는 없는 가운데 밝은 장면에서도 위아래로 빈 공간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50년된(혹은 앞으로 할 그보다 더 오래된) 영화를 극장에 보러 오는 사람들은 그동안 티비로만 봤던 전설적인 작품들을 '큰 스크린'에서 보고싶어한 사람들이거나, 예전에 극장에서 보았던 추억을 다시한번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되새기고싶어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니 50주년 '기념'이란 간판까지 내걸었으면 겉보기용으로라도 대형 스크린에 한두번 정도는 걸어주면 안될까요. 평일 낮시간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긴 했는데 어차피 그시간대에 대형관들도 사람 없긴 마찬가진데, 똑같이 비어있을 거 고전명작을 좋은 관에 걸어주면 사람들한테 생색이라도 낼 수 있잖아요.
(로마의 휴일 광고가 잠깐 나왔는데 그 작은 스크린에 양옆 떼주고 4:3으로 나오니까 진짜 작다는 생각이....)


아트카드는 별로 안이쁩니다.

    • 수원의 롯데시네마들은 롯데시네마도 아닌가 봅니다. 네 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군데도 안 해주네요. 썩을. ㅋㅋㅋㅋ


      그냥 넷플릭스로 켜놓고 티비 앞에 붙어 앉아서라도 다시 볼까 싶네요. 대낮을 틈타서 우퍼도 켜고(...)

    • 앞으로 극장에서 다시 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가서 봤네요. 컨디션이 좀 더 좋았으면 좀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었을텐데, 어째 힘들여 보는 기분이 되어서 즐겁다기 보다는 숙제하는 기분도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란건 "이제 곧 그 대사 나오고 시밤쾅"을 두근두근 기다리며 보는 것 같으니까 그 자체는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만. :DAIN_

    • 이벤트 죠스바 드셨나요? ㅋ  상어의 위험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와 달리, 큰 상어들이 바글바글한 해역을 가진 나라들에 죠스의 충격은 더 컸을 것입니다.   이후  '엘리게이터'등 악어류의 영화도 많이 나왔죠.  벌떼의 습격 '스웜'을 극장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마이클 케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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