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전선 이상 없다

잘 만든 전쟁영화인데, 이게 레마르크 소설 제목을 달고 나오니 좀 어리둥절해지네요. 문학 각색의 느낌이 거의 없는 영화입니다. 그냥 레마르크가 제공한 시공간을 빌려 자기만의 제1차세계대전 영화를 만든 것 같아요. 소설에서 중요한 건 영화에서 안 중요하고 영화에서 중요한 건 소설에 없기도 하고. 일단 이 결말로 가면 [서부 전선 이상 없다]라는 제목의 의미와도 안 맞잖아요. 주인공 파울도 문학적 캐릭터라기보다는 전쟁을 1인칭으로 체험하는 아바타에 가깝습니다. 레마르크보다는 스필버그의 후손이에요.

    • 원작보다는 스필버그스러워서 오히려 오스카를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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