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원칙이 꼭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때

가 몇살이셨나요? 


저는 7살 즈음이었어요.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얘기를 들을 때 비슷한 생각을 했죠. 착하게 산다고 성공하는건 아니다.  

원리원칙 성공 이론과 산타클로스 존재론은 사실 같은 이야기잖아요. 

저는 좀 일찍 그 사실을 깨우쳐서 최근까지 꽤 나쁘다가 착하다가 왔다갔다 하며 살아왔어요. 

물론 예수처럼 온갖 고난과 핍박을 견디며 희생한 분에게 실패한 인생이라 하진 않지만. 저는 참으로 세속적인 사람이라 현세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되는 것을 성공이라 보는 편이라서요.


전두환이 천수를 다 누리고 가는 것도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증거죠. 

그새끼가 천수를 다 누리다뇨. 거참. 


역사적으로 보면 원래 세상이 나쁜 놈들이 성공하게끔 (아주 오래전부터) 셋팅되었기 때문에 착하게 살으라고 계속 강조해왔던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인류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착한 마음이 필요하니까요. 하다못해 쓰레기를 줍는 마음정도라도요. 

하지만 지금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선하게 살아라라고 온전하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나쁘게 살라고 하진 않아도.. 

후쿠시마 원전 방류가 그런 시대정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건같아요. 자식의 자식까지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거죠. 


최근 원리원칙대로 사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어요. 

간단합니다. 원리원칙대로 살지 않으면 모든 걸 다 망쳐버리기 때문이에요. 현세에 행복하지 않더라도 후세의 터전을 다 망쳐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무슨 얘기냐면 산타클로스를 다시 믿기로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꽤 오랬동안 산타클로스를 믿게 해주고 싶어요. 




    • 자본주의와 이기주의의 결합이죠. 독선도 있고... 이제 세상은 더 험악한 곳이 되어갑니다...
      • 그리고 전 개인적인 일 때문에 사람을 신뢰하기 힘들어요.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것들이나 교조주의도 짜증나고
        • 저도 신뢰하지 않아요. 산타클로스는 순전히 제 개인의 판단입니다.
    • 저는 군대에서 가라로 문서작성 하면서 그런 걸 제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산타클로스 하니 쇼미더머니에서 좀 어린 우찬이를 상대로 산타없다 를 시전했던 우원재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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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어도 돼. 우원재 저 랩은 냉소적이면서도 다정했죠.
        • 그러네요... 가봄님의 자제분들이 울어도 되면서 산타를 믿고 있길 바라겠습니다!!
    • 유치원은 안다녀서 초등때 생각해보면 선생들이 원칙을 무시한 행동 많이 하던데요

    • 전 소위 말하는 성공을 꿈꿔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어린 시절에도 성장기에도 딱히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일상의 성실함과 꾸준함의 중요성을 말 뿐 아니라 실천으로 가르쳐주셨고요. 다만 그런 가르침을 받아서 불성실한 어른으로 성장한 것은 불가항력이었을 뿐 ㅎㅎㅎㅎ 


      세상이 굴러가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와 관계들이 얽혀있다는 걸 깨달은 건 초등학교 고학년쯤에서 중학생 정도였던 것 같은데, 너무 이른 시기부터 조정래나 홍명희 같은 작가들의 대하소설에 탐닉했던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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