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독립영화관 11시 30분] 오마주

오늘 밤 11시 3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신수원 감독, 이정은 주연의 <오마주>를 방송합니다. 


6월부터 독립영화관 방송시간이 앞당겨졌군요. 하마터면 놓칠 뻔했습니다. 


예고편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요.  


궁금하신 분들 같이 봐요. 






영화 기다리는 동안 노래 한 곡


Damon Brown Quintet - That's All





Eliane Elias - Little Paradise 




    • 재미있게 봤어요. 마지막엔 좀 졸려서 끝나자마자 잤지만... ^^ 


      영화를 3편밖에 만들지 못했고 만든 영화조차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 여성감독  


      그 여성감독의 영화 <여판사>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판사가 된 아내를 독살하는 남편


      아파트 주차장의 자동차 안에서 자살한 후 몇 개월 뒤에야 발견된 여자   


      죽었는지 살았는지 인기척도 없이 우편물만 쌓여가는 옆집 여자


      너도 나와 같이 될 것이다 라는 여성감독이 남긴 메모  


      이 모든 것들이 영화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가족에게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여주인공의 좌절과 불안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에서 물리적으로 손상된 부분과 검열로 잘려나간 부분의 필름을 찾는 과정


      어쩌면 지금은 제작사의 간섭으로 편집된 부분이거나 흥행을 의식한 감독의 자기검열로 삭제된 부분일 수도 있겠죠.


      관객이 자신이 만든 영화를 보러 오지 않을 때 감독은 왜 내가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질문하게 될 텐데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시나리오를 몇 번씩 고치는 과정에서 쉬운 맞춤법도 헷갈리게 되어버린 감독의 모습은 


      어떻게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지,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감독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운좋게 모자의 테두리로 사용된 필름을 찾아 복원에 성공했지만 이것이 우리의 여주인공에게 어떤 희망을 갖게 해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영화를 만들었던 여성감독의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되었던 것 같고  


      지금 이 여성감독은 죽고 잊혀졌지만 영화는 복원되어 다른 시대의 사람들에게 다시 보여질 수 있다는 것 


      영화는 계속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여주인공에게는 기쁨과 용기를 주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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