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래쉬 봤어요

-영화 시작하고 마스킹 커튼이 옆으로 안펼쳐저서 잠깐 당황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당연히 스코프일거라 생각해서리...
그래도 혹시나 멀티버스에 들어가면 화면이 확장되는 건 아닐까하는 희망을 품어보았지만 끝까지 플랫이었습니다. 하긴 요새는 확장이 되더라도 위아래로 되겠죠. 옆으로 펼쳐지는 건 20세기 유행... 글고보면 플래시가 주요배역으로 나온 영화중에 스코프는 하나도 없었던듯? 글구 키튼이 배트맨으로 나오는 영화중에도 스코프는 없었던 것 같네요.

-아마 이 영화가 시작은 먼저했을 것 같은데... 결과물이 스파이더맨 추억팔이홈하고 너무 비슷해서 좀 놀랐습니다. 마블이 소문듣고 선수친 걸까요? 디씨가 마블 성공하는 걸 보고 따라한 걸까요?

-추억팔이는 제대로 먹혔습니다. 전 팀버튼 배트맨 영화를 별로 안좋아함에도 불구하고 키튼 배트맨 나올때마다 찡~한게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확실히 팀버튼 때가 작살이었던 것 같아요. 요새 배트맨은 뭐 어정쩡한 리얼함이 섞여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인데 저시절엔 순전히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었죠.

-근데 키튼 배트맨이야 그렇다 쳐도 고작 10년밖에 안된 슈퍼맨 영화도 추억팔이의 대상인가...? 싶어 좀 의아하다 싶기도 했는데... 디씨 유니버스 팬이라면 그나마 가장 좋았던 시절로 기억될게 그 영화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납득했습니다.

-슈퍼걸은 좋았어요. 역대 최초로 진짜 '슈퍼'해보이는 슈퍼걸이었습니다.

-그니까... 배트맨 슈퍼걸 나오는 부분은 다 좋았습니다. 근데 이건 플래시 영화라죠...ㅎㅎ

-디씨가 마블에 대해서 갖는 확실한 우위는 타격감인 것 같습니다. 마블의 액션은 뭐가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하고 싸움구경하는 것같은 느낌이 안들어요. 특히 요즘 나오는 것들...

-근데 싸움은 배트맨과 슈퍼걸이 도맡아서 하고 플래시는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플래시 영화...ㅎㅎ

-아니나 다를까... 본사람들이 모두 배트맨과 슈퍼걸 이야기만 하고있는듯...
....이건 플래시 영화...ㅠㅠ


-무려 우주 전체가 붕괴된다는 이야기지만 보면서 그다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어떻게해서 인류와 우주 전체의 미래를 말아먹게되는지 쉽게 알아볼만한 시청각적 교재가 없고 '말로하는 설명'으로만 때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멀티버스와 시간선의 충돌은 재난이라기 보다는 다른 우주의 캐릭터를 전시하는 추억팔이 쇼거든요.

-씨지가 무척 나쁘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사실입니다. 감독은 일부러 그랬다는 인터뷰를 냈고 뭐 개연성이 없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명백히 실패입니다. 가장 불평이 집중되는 부분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카메오들과 오프닝에 나오는 아이들인데, 카메오들이야 원래부터 현실이 아닌 인물들이니 별 상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시작부분에 나오는 아이들은 너무 대놓고 인형같아서... 이건 플래시가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는게 아니라, 걍 인형 가지고 놀고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뭐 어쨌든, 근래에 봤던 슈퍼히어로 영화중엔 재일 잼나게 봤어요. 근데 근래에 봤던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다 그저그랬기 땜에....ㅎㅎ


-아담 웨스트가 안나온 거는 쪼끔 실망...





-영화보고 집에 돌아오는데 고층건물에서 떨어진 아이가 무사했다는 뉴스가... 순간 멀티버스를 진짜로 들어간듯한 느낌이...


    • 플랫은 아니고 dcp가 지원하는 가로 세로 최대 비율인 2048X1080 1.9:1 풀컨테이너 비율의 영화더라구요.




      화면 손실 우려 때문에 풀 컨테이너는 거의 안 쓰는데, 용감하게 풀컨테이너 화면비를 택한 영화였습니다.

      • 오픈매트의 디지탈 버전인가 보군요

    • 사람들 반응을 보니 저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문득 팀 버튼의 배트맨들을 먼저 다시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각해보니 그 영화들을 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다 까먹은 느낌. 슈퍼맨까진 차마 다시 못 보겠...

    • 전 두 명의 플래쉬가 협업하는 장면도 나름 좋았어요. 아무리 시간을 되돌려도 같은 결과가 나올 때는 좀 짠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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