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잘데기 없는 모음 잡담 - 놈은 우리 안에 있다 / 씨너스 / 기타 등등


안녕하세요, DAIN_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쓰잘데기 없는 모음 잡담을 던지고 가겠습니다.



1. [놈이 우리 안에 있다]

원제는 Werewolf within이고, 2022년작인가 그런데 국내에 들어온건 2023년이고 잠깐 개봉했다가 바로 VOD직행이었던 모양인데, 케이블 Btv+에 무료로 올라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ubisoft의 호러 게임이 원작인 영화라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프레디의 피자가게' 같은 호러 게임 원작 영화와 비교하게 되었는데…


 뭐 일단 시작부터 눈 덮인 시골 마을 하나에서 노인 하나가 의문의 공격을 받고 죽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몇주 지나서 정부에서 보낸 산림 관리원이 그 시골 마을로 부임하게 되는데, 이 마을은 어딘가 이상합니다?

 눈사태로 길이 매몰되고, 마을의 발전기가 날카로운 뭔가로 파괴되어 있고, 당연히 인터넷도 안 터지고(…), 마을 사람이 기르던 애완견이 뭔가에 먹힌 것 같고… 같은 식으로 사건이 이어집니다. 


 '인랑 게임'이라던가 'Among us' 같은 스타일의 범인 찾기 호러 게임이 원작인 모양인데, 문제이자 현실인 것이 이 영화는 정말로 늑대인간이 나오기는 하는 영화라서 말이죠. 

 클로즈드 서클 소재긴 한데 주인공 급과 주요 인물들에서 외지인의 비중이 적은 건 아니기도 해서 조금 미묘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설정적으로 아무리 조용한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캐릭터 설정들부터 좀 맛이 갔다고 해야 할지…

일단 초반부터 '남근 불 토템'이라고 가스회사직원이 가스 배송관이 지나가는 루트가 될 법한 작은 시골 마을에 와서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 포' 급의 물건을 세워 놓고 있는 지경인지라,

  그냥 등장 인물들 나오고 캐릭터 설정 설명하는 오프닝 부분부터 이미 좀 괴상한 마을입니다. 

  대단한 추리 요소나 미스테리 요소보다는 그냥 피튀기는 좌충우돌 코메디란 인상이 더 강하고요. (아무래도 연구자를 너무 빨리 퇴장시켜버려서 밋밋해진 부분은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분명 나쁘진 않은데 이제 와서 챙겨 보기엔 그냥 가작 정도고, 게임 원작 호러 영화로 치더라도 으음…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좋지도 않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람들 모여서 자기 이기주의적 주장을 던지는 부분 들어가면 나름 볼만하긴 합니다. 허허허. 

  '총을 한 곳에 몰아놓자'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구색주워삼기기 급이긴 하지만 잘 나오긴 하거든요 흐흐흐


 하지만 저는 그냥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판이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허허허



2. [씨너스 죄인들]

  좀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뭐 여러 가지 면에서 분명 높게 평가 받는 것도 알겠고, 분명히 좋은 영화고, 저도 올해 앞으로 뭐가 나오던 간에 다섯 손가락 안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물건이 될지는 모르겠군요 ㅎㅎㅎ

 ( 근데 이 영화를 보고서 느끼게 된건데, 아무래도 묘하게 교조적인 느낌 탓이라고 해야할런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라이언 쿠글러가 한국에서 까이는 이유는 팬심에서 벗어난 설교스러운 느낌이 좀 들기 기분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뮤지컬이면서 인종차별이나 이런저런 다른 환경과 다른 문화에 대한 무시나 차별 기타 등등 여러가지 정서가 뒤섞여서 꽤 그럴듯한 혼돈과 호러를 만들어내긴 합니다. 

 무서운 영화라기보다는 충격적인 영화긴 한데 머 일단 1932년 무렵의 미국 남부 무대의 호러고 흡혈귀가 나온다는 건 이미 다들 알려진 이야기일테니 말이죠.

  일단 오프닝부터 하룻밤 끔찍한 사건이 끝나고 간신히 살아서 돌아온 기타를 들고 음악에 미친 생존자가, 종교에 미친 아버지에게 "기타를 버려" 소리를 듣는 시점에서, 아 보수세속종교 꺼져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좋고 나쁘고를 따질 영역이 아니게 되었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트위터에 쓴 농담을 인용해봅니다. 

  "[미시시피 버닝]의 프리퀄처럼 시작했다가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되는 줄 알았더니 '성가대에서 블루스로'로 끝난다" 라고요. 


  좀 음악 스노브 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PSG와 FM음원으로 40년 이상을 살아온 입장에선, 

  이 영화에서 말하는 '수준이 어쩌고는 상관없어 내가 좋아하는게 나쁠리 없어~' 같은 식의 오덕 스타일 자뻑 정서가 나름 꽤 잘 먹히고 이런 스노비즘도 꽤 그럴듯 해보인단 말이죠. 

"니들이 블루스를 알아?"를 외치는 기분이기도 하면서, 유럽 백인들의 켈트족이나 바이킹 문화 비슷하게 진짜 오래된 건 인정하지만, 

  역으로 토착종교로 보수세속화를 거쳐 사실상 현대의 신앙팔이를 하는 미국 기독교 들을 까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흡혈귀 노래들 같은 건 악마성 드라큐라나 여타 작정한 호러물 노래들보다도 낫단 말이죠. 허허.


  누구에게도 섞이지 못하는 이분자적인 기분으로 사는 와중에, 허접하게나마 쬐끔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고 (올해는 건강검진을 두번 받아야 하는 사태가… OTL) 어쩌고 하는 와중에

  흡혈귀로라도 뜻을 이룰 때까지 오래 살아볼 생각은 있나 같은 유혹을 받는 기분도 들었고요.

  뭔가 이것저것 생각할 부분도 많고 할말도 많은데 오늘은 본래 4번의 단신만 적어 놓고 가려다가 선취를 당해서 그냥 쓰잘데기 없는 잡담 모음으로 선회한거라 

  평소보다는 짧게 적어봅니다. ㅎㅎㅎ

  

  중간중간에 아이맥스로 찍은 부분에서 화면이 커지면서 꽤 인상적인 장면들 몇개가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케이블에서 이런걸 제대로 살려주는 데가 몇이나 될까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요.)

  엔딩 뒤의 쿠키 부분은 있어서 좋긴 한데 사람들에 따라선 너무 설명적이거나 교조적으로 받아 들이긴 할 것 같고요. 

  올해 최고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상위권에 들어갈 것은 확정이고, 어머니에게 보여드리면 어떻게 반응하실 지 궁금하긴 합니다. 

  [콘클라베]를 재미있게 보셨지만 [서브스턴스]는 "뭐 이런걸 다 찍냐"하고 투정하셨으니 과연 어떤 말씀을 하실지…(허허허)



3. 그러고보니 케이블TV에 [마계도시]와 [요수도시]의 VOD가 풀린 모양입니다. 

 AKIRA가 이미 케이블 VOD로 풀린 마당에 이제와서 뭐 저 정도의 수위로 설마 삭제가 되겠어 싶긴 합니다만, K반도국 케이블의 심의 수위 같은 걸 확인하려고 이미 DVD 산지도 오래된 물건을 VOD로 다시 볼 생각은 안 들더군요.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애니메이션들 블루레이가 새로 정발 되어 나온 덕분인 것 같긴 한데, 정작 뱀파이어 헌터D는 어쩌고~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니 이럴 거면 자이안트 로보 OVA들도 케이블 VOD 풀어도 되잖아?! 대체 뭐냐고~ 싶어집니다. 

  (역습의 샤아(뉴건담)과 건담F91도 이미 VOD가 풀려 있습니다만…)



4. 마지막으로… 

 본래는 이거 단신이랍시고 짧게 쓰고 가려고 했는데, 다들 먼저 올리고 계시더군요 ㅎㅎㅎ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밤은 스팅을 다시 보던가 스팅 사운드트랙을 찾아서 틀던가 해야 겠군요,


 여담으로  로마의 휴일 다음은 닥터 지바고 또 트는 모양인데 이건 아예 관 자체가 너무 적어서 도저히 볼 시간을 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 평촌에 하는 거 놓치면 못본다 확정이겠네요.


:DAIN_




    • 1. 그게 아마 VR 게임이었을 겁니다. 게임 룰은 말씀대로 걍 마피아 게임인데 그걸 늑대 인간이 시골 마을에 숨어 든 걸로 살짝 꾸미고... 그랬는데 VR 게임이라 제가 해 볼 일은 없었죠. 딱히 히트하지도 못했는데 영화로 만든다는 게 소소한 화제(?)가 됐던 기억이 있네요. 말씀대로 적당히 볼만하긴 한데 특별히 기억에 남진 않는 수준이라면 원작 게임도 안 해 본 입장에서 굳이 볼 필요는 없겠구나... 싶구요.






      2. '블랙 라이브스 매러' 운동 이후로 나온 흑인 인권 관련 장르물들을 나름대로는 꽤 많이 챙겨 본 편인데 말씀하신 그런, 좀 메시지가 과하게 강조되지 않나... 싶은 그런 경향의 작품들이 꽤 많았어요. 아무리 취지에 공감한다 해도 그게 과해진 작품들 같은 경우엔 다 보고 나서 소감도 좀 애매해지고 그랬는데. '씨너스'는 아직 보지 못해서 할 말은 없네요. ㅋㅋ 그래도 결국 호평이셔서 보고픈 마음은 조금 더 커졌으나 저의 게으름은(...)






      3. 그러게요. '뱀파이어헌터D'도 그렇고 그나마 한국에선 가장 대접 받았던 '무사 쥬베이'도 지금 볼 수 있는 곳이 안 보여서 좀 아쉽구요. 오늘 '마계도시 신주쿠'까지 봤는데 음... '요수도시' 쪽이 훨씬 낫네요. ㅋㅋ '요즘 보기 난감한 요소' 같은 건 전혀 없이 멀끔한데 그냥 별로 재미가 없... (쿨럭;)

      • 댓글 감사합니다. 


        1. 뭐 중요한건 원전의 여부보다 게임의 특성을 드라마적으로 얼마나 잘 살려내느냐~였을텐데, 그런 면에선 반반입니다. 게임스러운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좀 어거지로 공존하네요.


        2. 일단 메시지적 측면에선 흑인 관련 이외에도 음악 자체에 대한 자부심이나 그런게 꽤 세기도 합니다. 종교 따위 음악의 빠워~에 이길 수 없다는 기분이기도 하고, 그런 메시지 면에 있어서는 나름 차별화된 영화기도 합니다. 


        3. 카와지리 작품들도 그렇고 한편으론 [영상연에는 손대지 마!]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데가 거의 사라져서 가슴 아프네요. 혹시 케이블 등에 있으면 시로바코나 보심이 ㅎㅎㅎ :DAIN_

        • 시로바코는 왓챠에서 찜 해놓은지 대략 2년쯤(...)인데 언젠간 볼 겁니다!! ㅋㅋㅋ


          근데 극장판 시로바코도 왓챠에 있었는데 그건 사라져 버렸네요. 흑. 역시 있을 때 얼른 달렸어야... orz

    • 되게 우연이네요 저는 어제 [요수도시]가 vod로 풀린지 모르고 그냥 예전에 요마록을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나무위키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ㅋ

      • 댓글 감사합니다. 요마록이 집에 있던가 가물가물합니다만, 마계도시나 요수도시 이외의 키쿠치 작품들이 당시에 애니메이션이나 미디어믹스로 나오기는 쉽지 않기는 했을 거란 생각도 좀 들고요. 


        뭐 뱀파이어 헌터D 극장판과 요수도시 등 카와지리 감독 작품들이 블루레이 정발되면서 VOD까지 내려오긴 한 것 같습니다만, [카무이의 검]이나 [사이버시티 OEDO 808]같은 것도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DAIN_

    • 어머님과 영화를 이렇게 보시다니, 진부하지만 정말 효자시네요. 저도 그런 딸이 되어야 할텐데..으음? 영화취향이 너무 달라서 말이죠..

      •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부모자식 사이에도 어쩔 수 없는 취향 차이는 있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서 어머니와 같이 보기 위한 영화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는 취향이 어쨌든 합의와 중제가 어떻게든 가능하지만 종이책이나 만화책은 힘들군요 허허 :D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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