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안마신지 3년이 지나고

4년째로 가고 있습니다


술을 마실 때도 원래 자주 많이 마시지는 않았어요


가끔 친구 보면 마셨고 어쩌다 먹고 싶어지면 마셨고


한달에 한번 정도 마셨던 것 같아요


자주 마신 기간엔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근데 안마시니까


지난 3년 간의 일이 끈김없이 기억이 나요


흔들리지 않는 선처럼 쭈욱 기억이 납니다


항상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다 똑같은 일상이에요


취했었다면 취했던 날은 다른 날로 기억이 됐을 거에요



근데 그게 더 편합니다


저는 술 취하는 날이 필요가 없더라구요


그런 날이 필요한 사람이 한국에 러시아 사람처럼 많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저한테는 필요 없어요



한국은 좀


친구끼리도 술이 들어가야 편하게 말을 주고받는 것 같은데


저는 원래 술이 들어가도 개드립만 좀 늘지 그렇게 다른 건 없었어요


어차피 개드립이야 술이 안들어가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고


술을 먹는 이점이 저한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알게 돼서 앞으로도 먹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는 술을 안먹는 제가 불편하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내가 안먹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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