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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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서울의 봄]을 보는 건 상당한 고역이었습니다. 일단 잘 만들었고 지루하지는 않은 가운데 봐야 될 이유들은 외적으로 내적으로나 많지만, 다시 한 번 볼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보고 나서 며칠 간은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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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는 보기만 해도 TV 다큐멘터리 티가 절로 나긴 했지만, 생각보다 잘 봤습니다. 이른바 인간극장 그 이상은 아니지만, 일단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꽤 흥미로우신 어르신인 가운데 여러모로 존경스럽더군요. 저도 그 분 1/10 정도만큼이라도 잘 살고 잘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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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

국내독립영화 [빅 슬립]은 제겐 좀 투박하고 얄팍했습니다. 또다른 헬조선 현실을 다룬 영화인 가운데 연기나 사실감 면에서는 전혀 부족하진 않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간간이 설익은 티가 나거든요. 나쁘지는 않지만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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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투성이 연인]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보면서 몇 년 전 본 [십개월의 미래]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좀 더 암담합니다. 적어도 후자에서는 아프게 웃을 수 있는 여유(?)라도 있는데, 전자에서는 여러 이유들로 정말 바닥을 향해 죽 가니 2시간 반 넘는 상영시간이 버겁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한마디로 [서울의 봄] 못지 않게 스트레스 팍팍 나지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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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내고 존재하기]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배경 설명을 그다지 많이 안해주지만, 한 오래된 극장에서 여러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하나씩 보다 보면 분위기에 금세 빠지게 되더군요. 볼 때 상영 환경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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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에서 가장 눈에 들어는 건 각본입니다. 각본은 고레에다 대신 사카모토 유지가 맡았는데, 그러기 때문인지 대사들이 살짝 인공적인 가운데 아역배우들 연기가 고레에다의 전작들에 비해 덜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각본이 세 다른 관점들을 지나치면서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능숙하게 쌓아가니 전반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참고로, 저처럼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보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1/2)



    • [괴물]은 압도적 호평이군요. 뭔가 올해에 기성 감독들이 자기 커리어를 갱신하는 최고작들을 내놓는 것 같아서 놀랍고 괜히 두렵습니다. 이게 시네마의 최종장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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