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스포일러 경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밥 퍼거슨의 능력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보고 계속 이것 저것 생각이 듭니다.
극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캐릭터 밥 퍼거슨은 극중에서 제대로 해내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의 무능력 메들리는
- 과거 폭발물 전문가였지만 이제는 대마초(라고 짐작되는 연초)에 불붙이는 것만 할 줄 앎. 이게 다른 액션 영화었다면 과거의 능력을 각성해 급조한 폭발물로 추격자를 저지하고.. 뭐 그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 중요한 암호는 기억 못함 (다른 것-옛 동료가 좋아하는 여자 타입이라든가-은 잘 기억함.)
- 지붕과 옥상을 통해 탈출해야 하는데 헐레벌떡 달리다 결국은 추락.
- 차를 타고 가다 뒤따라오는 경찰차의 눈을 피해 뛰어 내려야 하지만 우물쭈물하다 결국 내동댕이 쳐짐.
- 기껏 확보한 라이플에 망원 스코프도 달려 있었는데 조준해서 쏜 총알은 목표의 근처에도 맞지 않음.
등등이 있습니다.
그래도 극중에서 보여준 능력이 있기는 합니다.
- 동전도 안 넣고 공중전화를 걸 수 있음.
- 가파른 고갯길 넘어 안 보이는 지점에 차가 서 있는데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이를 보고 미리 세울 수 있음. 앞에 가던 차는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정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 받았는데..
- 30년도 훨씬 더 된 고물차의 시동 배선을 접촉시켜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음.
… 네 마지막은 진짜지만 위의 둘은 사실 극중 오류로 보입니다. 특히 두번째는 클라이막스의 플롯과 직결되는 좀 커다란 오류입니다. 차가 고물이라서 속도가 빠르지 않아 정지할 수 있었다고 보기에도 너무 한참 전에 정지하죠. 고물차여서 겔겔 거리다가 마침 고갯길 바로 앞에서 퍼졌다든가 하는 식으로 했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사실 그의 진짜 능력은 16년 동안 혼자서 딸을 그렇게 이쁘고 당차게 기관총을 연사하는 여고생으로 키워 낸 것이지요. 이건 진짜!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