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잡담 - 굿뉴스, 부시윅 등등


안녕하세요, 분위기 깨기 전문 DAIN_입니다. 

이것저것 본 잡담입니다. 

오늘은 체력이 없어서 길게 글 쓰긴 힘들 것 같고 

 그냥 간략간략하게 생각나는 데로 의식의 흐름대로 막 써갈겨 봅니다. 



[굿 뉴스] 

 이 영화는 극장 대신 넷플릭스 쪽으로 올라온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극장가 특유의 '일종의 유행'이 되지 못하면 극장에 올라가면 더 크게 망했을지도 모르는 '취향을 타는 블랙 코메디 영화'이기 때문에, 방 안에서 같이 보는 사람과 농담을 곁들이면서 보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제목이 좀 구리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내용을 생각하면 별로 좋은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중에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가지고 "이 그지 같은 K반도국에선 소시민이 살아남는 자체가 굿뉴스다"라는 뉘앙스를 담아서 비틀린 농치는 부분 때문에 굿뉴스란 제목을 취한 건 좀 안이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이미 비슷한 내용의 '하이재킹' 같은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비슷한 내용이라 아류작 취급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비슷한 뉘앙스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건 알겠는데, 뭔가 다른 제목을 좀더 찾아서 붙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목이 함정'이기엔 너무 알려진 감독과 배우의 조합이기도 해서 좀 문제였습니다.

 좀 같은 개그가 반복되는 측면이 있어서 살짝 늘어지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만, 극장에서 봤으면 그 늘어짐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도 같네요. 


 시사적인 측면이나 정치적인 측면에서 따지긴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대통령 시계"가 농담으로 나오는데, 요새는 비슷한 식으로 정부 뒷일 하면 시계는 커녕 표창장도 안 나온다고 하더군요. 퉷.

 의외로 일본 배우들이 꽤 질이 좋고 한국 영화 스타일에 맞춰 잘합니다. 일본 장관 역의 사노 시로는 고지라2000이라던가 여기저기 제가 보는 마이너 분야에서도 꽤 얼굴 잘나오는 편이고 지금 보니 많이 늙었더군요.

 같이 본 지인은 "카메오 출연자들이나 깜짝 출연 조역들이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분장을 잘해서 잘 나왔다" 라고 하더군요.




[메간]

 인형 소재의 호러는 이미 지명도 높은 '처키 선배'가 있기 때문에 메간 정도로는 "쓸데없이 튼튼하고 비싸게 만든 티타늄 바비 인형"이란 농담을 피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ㅎㅎㅎ

 사실 저는 실제 호러 영화라는 장르로 재미있게 본 걸로만 따진다면 이 '메간' 보다도, 리부트판 "사탄의 인형"이 더 먼저 나왔고 솔직히 더 볼만했다고 생각하는 데 말입니다만…, 

 부모 잃은 아이가 중심 인물이며 아이에게 장난감이 필요한 이유가 의외로 제법 중요한 소재 였다는 점이 좀 더 크게 다가왔달까요…


 저는 조카가 둘이 있는데, 큰 조카는 그닥 접점도 없었고 요즘은 고딩이 되어 한참 사춘기통으로 반항끼 중인지라 반쯤은 포기하고 에효~소리만 나오는 상황입니다만…

 또 다른 둘째 조카는 태어날 때부터 병이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큰 수술을 세 번을 받았고 살아남아도 10대를 넘기기 힘들거란 말을 들었습니다만, 어지저찌 중학생이 될 때까지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동생 부부는 둘째 조카에게 엄청 약하고, 당장 저도 둘째 조카가 뭐 사달라고 하면 닌텐도64 사다 바치고 Wii사다 바치고 그러고 있는 지경이란 말이죠 ㅎㅎㅎ

 그런 상황에서 만의 하나로 동생 부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머니하고 제가 조카들을 봐야 하는데, 조카들을 생각하면 이 영화의 아이 관련 장면들이 참 잘 와닿았다고 하겠습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재미보다도 이상하게 감정 이입이 되기 시작하니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인물들이 무슨 뻘짓을 해도 안타깝고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같은 생각이 도는 지라 좀 더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해야 할까요. 


 특히 중간에 좀 답지 않게 감동적인(?) 부모를 잃은 아이에게 애착 장난감 로봇이 필요한 이유가 나오는 '메간을 회사 높은 분들에게 브리핑하는' 장면이 제게는 꽤 잘 먹혔습니다만, 

  정작 본격적인 호러 장면으로 들어가면서는 너무 장난스럽다고 해야 할까, 연출적으로 좀 미묘했습니다. 

 이상하게 음악이 나오면서 춤이나 괴상한 행동을 보여주는 씬이 몇군데 있어서 MEME이 된 부분이 있는 영화입니다만, 

 개인적으론 특히 피아노로 "Toy soldier" 치는 부분은 좀 너무한 농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주역 아이는 부모가 죽었다는 큰 트라우마 사건이 있긴 해서 어쩔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칭얼거리는 게 좀 심하고…

 또 그런 아이에게 어떻게 대할지 몰라서 로봇 인형을 안겨주는 이모도 만만찮은 어리석음이란 생각이 들어서, 스토리 자체는 그냥 '기술과 능력이 있는 인물들의 쓸데없는 바보 짓들의 향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반란' 같은 뻔뻔함을 넘어서 그냥 '인터넷으로 세상을 배운 아이들' 같이 보이는 꼬마 아이와 그 인형 친구의 괴상한 조합은 씁쓸하게 웃겼습니다. 

 머 아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더라도 이 영화도 굿 뉴스처럼 나름 타율은 좋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나중에 [메간 2.0]도 챙겨 볼 수 있음 챙겨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수위가 쌘 영화는 아닌데 딱 넣을 만큼만 넣었다는 기분도 있고 이런 소재 영화에서 이 정도로 피가 튀겨도 되나~싶기도 하고… 

 분명 애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을 다룬 영화인데 애들과 함께 볼 수 없는 이율배반 자체였다는 기분이었습니다. 




[부시윅] <= 개인적 강추작.

  일단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일단 2017년 영화인데 어쩌다보니 트럼프가 쌀나라댓통이 되고 난 이후로 쌀나라 내부 분열이 가속되고 있는게 현실인데 "미국 내란"이라는 안 좋은 망상 소재로 쓰여진 부류의 영화치고는 꽤 빨리 나온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영화의 오프닝은 뜬금없이 헬기에서 미국 도시를 조감하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만, 이후 헬기가 땅으로 내려온 듯 지하철 역 입구로 연결되고 한 남녀 커플이 지하철에서 내려서 출구를 찾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시작한 뒤 얼마 안되서 바로 엄청 큰 사건이 터지면서 영화는 엉뚱하게 튑니다. 


 남녀 더블 주인공 체제인 영화인데, 남자 주인공은 911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 후유증을 계속 겪고 있으며 한때 의무병으로 살다가 퇴역해서 부쉬윅이란 동네에서 아파트 경비를 하고 있던 떡대남이고, 여자 주인공은 남친을 할머니에게 소개시킬려고 할머니 사는 부쉬윅이란 동네로 남친을 끌고 왔다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일단 갑자기 미국 본토에서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엄청큰 난리가 나고, 난리에 휘말린 두 주인공의 동선을 계속 쫓는 영화입니다. 

 예 이 영화는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미국 국내 내란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2017년작이라 이런 부류의 영화 중에서는 생각보다 빠른 편인데 존재감이 부족한 것이 아쉽네요.)

 [1917] 같이 거의 끊기지 않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동선을 뒤쫓는 카메라 무빙으로 시작하는 자체가 어떤 의미로는 좀더 보는 사람에게 현장감이나 와닿는 부분을 잘 살리고 있는 영화이긴 합니다. 


 제목인 '부시윅'은 뉴욕 행정 구역 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번듯한 번화가는 아니고 좀 가난한 이미지의 동네인 모양입니다. 브루클린 근처인 모양인데 분위기만 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 많고 그런 식으로 안 좋은 이미지가 많은 슬럼가 직전인 모양인데… 어쨌든 부쉬윅 동네의 거리에서 시작해서 부쉬윅에서 탈출하는 작은 스케일의 이야기입니다만 의외로 나올 건 다 나오고 할건 다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뉴욕 이란 대도시 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대급의 극한 상황에 걸맞게 폭력과 총포에 의한 살상이 시작되고 지역 범죄조직들이나 종교적인 유착이나 이런저런 이야기가 은근슬쩍 나옵니다. 


 어쩌다 보니 2차 트럼프 시대의 흉흉한 분위기를 좀 일찍 미리 보여주는 영화가 되었다 싶은데, 

 솔직히 개인적으론 [시빌 워: 분열의 시대]보다 이 영화 [부시윅]이나 'Deep in forest' 였던가 '시빌 워'란 제목으로 국내에 들어온 B급 영화가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데이브 바티스타가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근육으로 먹고 살던 사람이 비슷한 기믹의 마동석 같은 배우와도 다른 의미로 꽤 괜찮은 연기자였음을 보여주는 영화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 영화가 진짜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보다도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저는 소위 영업이나 띄워주기 잘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제 빈약한 글 솜씨로는 이 영화의 장점을 잘 설명할 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하루종일 앉아 있는 직종이다 보니 저도 굿뉴스의 등장인물처럼 'ㅊㅈ' 확정인데 연말까지는 수술을 받으러 갈 시간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아픔을 참고 끙끙거리는 중입니다.


:DAIN_


P.S. 유투브에 있다가 곧 사라질 것 같지만…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j_61SRz7gr5ENAhORCMfEhaVNJavnNKK&si=soOsaV9vrNVGcrzO

    • 그래도 이 정도면 다인님 역시 '굿뉴스'에는 꽤 호의적인 평을 하셨다... 고 이해하면 될까요. ㅋㅋ 조만간 보긴 해야겠습니다.




      '메간'은 말씀대로 사실 그렇게 특별할 건 없는 영화였죠. 다만 어쨌든 비슷한 류의 영화들 중에서 완성도는 매끈했던 편이고. 또 어여쁜 여성 인형이라는 간단한 발상이 의외로 잘 먹혔던 데다가, 예고편을 통해 바이럴을 타 버린 그 메간 댄스 영상 때문에... ㅋㅋㅋ 올해 나온 속편은 장르를 갈아 치우면서 오히려 평가가 올라갔던데요. 이걸 읽으면서 제가 아직 속편을 안 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하. 아마도 아직 OTT에 안 올라왔기 때문이겠죠(...)




      '부시윅'은 그냥 데이브 바티스타 나오는 그냥 그런 액션물이 아닌가 싶어서 스킵했었는데요. 역시 찜 해두고 한 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마지막 링크는... 그렇네요. 곧 잘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괜찮아요. 어차피 블루레이로 갖고 있어서... 노인 같은 소리지만 '요즘엔 왜 이런 게 안 나오지' 같은 말을 하고 싶어지는 작품이죠. 사실은 이미 나오고 있고 그냥 제가 모르면서 찾아 보지도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요. ㅋㅋㅋ

      • 댓글 감사합니다. 굿뉴스는 뭐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야 먹힐 개그가 많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ㅎㅎㅎ 메간 2.0은 작은 장난감에 건 작은 휴머니즘이 너무 터미네이터 흉내내는 걸로 상쇄되어버려서 아쉽더군요 ㅎㅎㅎ 부시윅은 개인적으론 정말 기대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나름 작정하고 쓴 글에도 댓글이 잘 안 달려서 요즘은 좀 의욕이 안나네요 ㅎㅎㅎ :DA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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