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고백
싱어게인 4가 시작됐죠.
본방을 보지 않아도 화제가 되는 출연자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오길래 55호 가수의 일종의 고백을 보았습니다.
저 사람은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담담한데 절절하게 자기 얘기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울컥했어요.
이제 좀 덜 울컥할 나이도 됐습니다.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고 바람이든 비나 눈이 몰아쳐도 그러려니 할 나이가 됐죠.
그런데 가사 몇줄에 울컥합니다. 이를테면..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나를 좀 안아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날 사랑한다고
같은 가사요. 세상에서 저렇게 이유 없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 줄 사람. 엄마밖에 없네요.
사실 부모 자식 사이에도 이유 없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그 걸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어요. 그리고 아내에게도.
55호가 싱어게인4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보지만, 가장 마음에 울림이 큰 가수로 기억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게 모두 다 외롭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외로운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떠오른 노래가 외로운 사람들. 이정선씨 원곡 버전으로 한 번 들어야겠어요.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가슴 뭉클하네요. 저는 TV 안본지 15년은 넘어서 이쪽 이야기는전혀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엄마 이야기라면 많이 달라져요. 일단 저희 어머니는 여든이 넘으셨어요. 방금도 제 얼굴과 머리에 약 발라주셨어요>_<
이정선은 좋아하는 가수여요. LP는 거의 있어요. 어쩌면 첫번 째? 평론가들이 꼽는 명반 [30대]를 아껴요.
[이정선 1집] 앞에 [0집]이 있어요.전부 금지곡으로 판정 받아 시장에 안나왔데요ㅠ,ㅠ
2000년대 초반에 명동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갔어요. '우연히'를 부르기 전에 일화를 들려주는데
원제가 '옆집 여자' 였다네요...
저희 엄마는 볼 때마다 용돈도 주시고 헤어질 때 안아 주세요. 자꾸 그러지 말라고 하셔도 말릴 수가 없네요. 받기만 하고 갚기는 힘든.. 그 게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