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백수의 삶, 경제적 자유)


 1.엠팍같은 사이트를 보면 주기적으로 '100억 있으면 일함 vs 일 안함'이란 글이 올라오죠. 어떤 사람은 일을 그래도 하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일을 하겠다는 사람을 인생을 즐길 줄 모른다며 비웃고, 어떤 사람은 100억을 관리하는 게 곧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해요.



 2.하지만 10년 넘게 백수생활을 해본 기분에서 말해보면, 사실 저 사람들이 말하는 '일을 그만둬도 되는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경제적 자유라는 걸 누리는 데 뭐하러 100억씩이나 필요할까? 돈이 많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그냥 소비를 확 줄여버리면 그게 곧 경제적 자유거든요.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예요.



 3.그야 저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고 만족감을 얻으려면 큰 돈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반문하겠지만 글쎄요. 내가 보기에 인생에 만족감을 느끼는 데는 큰 돈까지는 필요없어요. 역사책 한 권이면 되거든요.


 느지막히 일어나 7천원짜리 국밥이나 햄버거 세트 하나 먹고(물론 런치할인타임 전에는 일어나야 가능) 나면 식사로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파인다이닝 코스요리의 80% 정도는 되거든요. 아주 싼 가격에 맛과 위생, 어느정도 친절한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세상이예요.


 그리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몰이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해도 되고, 그게 귀찮으면 다시 들어가서 무료 게임이나 커뮤니티를 하면 돼요. 인생에서 돈주고 누려야 하는 어지간한 양질의 컨텐츠들 대비 70%의 재미를 보장하죠. 물론 인스타그램은 끊어야겠죠.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 누구라도 기분이 꿀꿀해지니까요. 



 4.휴.



 5.그리고 그런 생활이 지겹고 우울해지면 역사책을 읽으면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본인이 누리고 있는 생활이, 역사상 존재했었던 대부분의 귀족들이 누린 것보다도 훨씬 안락한 삶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그 깨달음을 얻고 다시 감사한 마음으로 빅맥을 먹으러 나가면 되는거예요. 과거의 어떤 귀족들도 맛볼 기회가 없었던 황금레시피가 제공해주는 도파민 넘치는 메뉴 말이죠.


 그러니까 '일이 하기 싫다'라는 것만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의 핵심이라면, 그 사람들은 일을 그냥 그만둬도 된다는거죠. 일을 그만두는 것 자체는 생각보다 쉽거든요. 돈이 많아봤자 어차피 경제적 자유라는 건 멀고요.





 ----------------------------------------





 사실 여기까지는 빌드업이고 다음 내용이 있는데...다음에 이어서 써보죠.








    • 오.. 햄벅!! 저는 맥도날드가 체질인데요, 빅맥을 먹으면서 맥도날드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맛있고 영양이 잘 배합된 음식을 이런 가격에 서비스 한다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엄청 고마운 일이죠. (다국적 자본과 관련한 여러 문제는 논외로 하고요.)   빅맥 세트가 양이 부족해서 치즈버거 하나 더 시켜서 먹게 되는 현상이 가끔 생깁니다.  윗글에도 좋은 통찰이 있네요. 저도 한 때 느꼈던, 인생의 만족과 행복에 대한  그 무엇!.. 다음 글을 고대하겠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7042 뒤늦게 서치를 보고 2 245 09-03
127041 스페이스 퀘스트 3 음악 93 09-03
127040 동네 중국집 짜장면.jpg 209 09-03
127039 저가 커피와 스벅의 차이가/us 오픈 2 312 09-03
127038 미 대선 잡담 090224 260 09-03
127037 [왓챠바낭] 방탈출 무비는 여기까지. '이스케이프 룸: 노 웨이 아웃' 잡담입니다 2 305 09-03
127036 에피소드 #105 4 103 09-02
127035 프레임드 #906 2 104 09-02
127034 핸드폰과 거북목 191 09-02
127033 NETFLIX-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10 789 09-02
127032 토트넘 졌군요 136 09-02
127031 넷플-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간단 잡담 4 449 09-02
열람 이런저런 잡담...(백수의 삶, 경제적 자유) 1 445 09-04
127029 20세기 폭스 슈퍼히어로들에게 바치는 헌사 - 데드풀과 울버린을 보고(강력 스포있음) 1 259 09-02
127028 녹황색사회 - 恥ずかしいか青春は 라이브 142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