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드 박사

1992년 알버트 밴드와 찰스 밴드 부자 공동연출작

닥터 스트레인지에 한없이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판권 따서 만들다가 틀어진 영화라는 이야기도 있고,
상관 없이 별개로 진행한 영화라는 이야기도 있고...

어쨌건...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는 제발 저린 건지 '찰스 밴드의 오리지날 아이디어로 만든 영화'라고 떡하니 박아두고 있습니다.
뭐 영화에 나오는 '모드리드'라는 이름을 머리속에서 '스트레인지'로 변환해가면서 보면 90년대 비디오용 저예산으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들었으면 대충 이랬겠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을지도요...



모드리드와 카발은 지구와는 다른 세계에서 태어난 형제 마법사입니다.
자라는 동안 둘은 정반대의 성격이 되어 대립하게 되었고 착한 마법사 모드리드가 나쁜 마법사 카발을 제압해 가둬놨었습니다.
그리고는 모드리드는 카발한테서 지구인을 지켜야한다며 카발을 그세계에 남겨두고는 이쪽으로 넘어와서 백년쯤 노닥거립니다.
그동안 카발은 탈출에 성공해서 지구로 오고요.



카발한테서 지구를 지키는 게 목적이면 걍 거기서 카발이 못기어나오도록 잘 지키고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왜 지구로 와서 탱자탱자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고요.
카발이 왜 지네들한테 아무 관계도 없는 별세계인 지구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요는, 지구를 작살내려고 다른 세계에서 온 못된 마법사의 야망을 정의의 마법사가 꺾어버린다는 겁니다.

지구인들은 전혀 알지도 못했던 이 이야기는 한 여성이 모드리드와 가까워지게 되면서 밝혀지게 됩니다.

여주인공과 주인공의 관계에서 [하이랜더]의 냄새가 살~짝 나는 것도 같고요.

뭐 설정은 나름 장대한데 영화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은 참 소박합니다.
걍 주인공이 멍청한 공권력 때문에 결창서 정모 한번 한 뒤로 곧장 최종결전으로 이어집니다.

이 최종결전도 참 소박합니다.
별다른 마법 대결 같은 것도 없고, 걍 소환수 불러서 싸움 붙이는 게 다.
여기서 데이빗 알렌의 스톱모션으로 괴수들이 싸움을 벌이는 것 까지는 좋은데 무지 짧아요.
글고 어이없을 정도로 시시하게 끝납니다.

전체 상영시간도 짧은 편이고, 이야기도 뭔가 더 할게 있는데 빠진 것 같은데다 액션도 소박한... 대략 티비 시리즈 에피소드같은 느낌이 드는 소품입니다.
78년도에 나왔던 닥터 스트레인지 티비 파일럿보다 특수효과가 더 발전했다는 것 말고는 더 나아진 것도 딱히 없지 않나 싶고...
설정의 스케일이나 가능성에 비해서는 만든 사람들의 돈과 능력이 모자라서 아쉬운 영화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도 제프리 콤즈가 닥터 스트레인지(에 한없이 가까운) 역으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보면 또 나름 가치는 있지않을까 싶어요ㅎㅎ

    • 히트해서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면 상황이 재밌었을 것 같지만 절대로 그럴 일은 없었을 퀄리티로 보이네요. 예고편만 보면 말이죠. ㅋㅋ 말씀대로 제프리 콤즈가 저렇고 있으니까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웃깁니다. 전 저 양반을 늘 호러 영화들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로만 접했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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