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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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알폰소 코로나 블라케 감독 작품.

멕시코제 흡혈귀 영화ㅂ니다.

트란실바니아의 귀족 드라큐라...가 아니고 수보타이 백작이 원수를 찾아 유럽에서 머나먼 멕시코까지 온다는 이야기.

배경은 현대(60년대)의 멕시코인 것 같은데, 시치미 뚝 떼고 30년대 드라큐라 영화의 비주얼을 그대로 갖다박았습니다. 그러니 심하게 튀지않을 수 없죠.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그래도 영화의 배경 대부분이 실내라서 시대가 거의 안느껴지는 편이긴 합니다.

호러 소품이나 분장, 효과등이 참으로 싸굴틱해서(흡혈귀 틀니가 문방구에서 팔던 것보다 더 허접스러워 보입니다) 진지하게 각잡고 보기는 여러운 영화이지만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의 흔한 흡혈귀 영화들과 차별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배경이 멕시코다 보니 백작의 서식지가 유럽식 고성이 아닌 거대한 지하동굴이고 그 안에서 멕시코스러운 비주얼을 한 수하들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멕시코 특유의 데드 아트 있잖아요.

그리고 이 영화의 유니크한 점은... 알고보면 음악영화라는 겁니다ㅎㅎ 백작이 수하들을 부릴 때 뼈다귀 오르간으로 연주를 합니다. 음악으로 명령을 내리는 거죠.
이 세상 모든 것에는 고유의 음계가 있어서 그걸 알아내면 마음대로 콘트롤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백작을 처치하는 방법조차 음악입니다.
루카스의 '룸'이 이 영화 보고 영향을 받았는지도....ㅎㅎ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흡혈귀 영화.
뭔가... BS같지만 멋진 그런 느낌이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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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시절에도 예고편 장인들은 존재하셨나 봅니다. 예고편만 보면 상당히 멀쩡해 보이고 심지어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




      멕시코 영화는 사실 요즘엔 거의 자연스레 접하게 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이렇게 옛날에 멕시코에서 이런 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게 좀 신기하고 그렇습니다. 한국보단 여건이 훨씬 나았던 것 같기도(...)

      • 흔히 보던 미국유럽 영화에 비해 제작환경이 좋지는 않았을테니 만든 사람들은 열과성을 다해서 만들었겠죠. 아마도...


        멕시코와 스페인도 호러 강국이라던데(적어도 제작 편수로는) 우리나라에는 영미불이태리 영화 위주로만 알려져서 스페인어권 영화는 소개가  잘 안되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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