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바낭] 뇌를 비우고 달리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잡담

 - 역시 트레일러 먼저 올려 보구요.



 - 아마도 전에 했던 얘길 또 하는 것 같지만, 마음껏 아무 생각 없어지고 싶을 땐 대체로 영화보다 게임 쪽이 효과가 좋습니다. 영화와 달리 게임은 본인이 직접 계속 뭘 해야 하니까요. 너무 재미 없어서 하다가 금방 때려 치운다면 모를까. 하다 보면 결국 어떻게든 몰입이 되게 되어 있죠. ㅋㅋ 그래서 잡념이 많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날리고 싶을 때 전 게임을 켭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작년 10월 런칭 때 이미 설치해 뒀던 건데 반년을 안 하고 SSD 용량만 300기가를 잡아 먹고 있었죠. 그래서 얼른 해치우고 용량 비우자... 라는 맘으로 골랐어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시대 배경은 '이 때' 입니다. 맨 좌측 분 알아 보시겠죠? ㅋㅋ 이렇게 막 갖다 써도 되는 건가 신기했네요.)



 - 게임 쪽에 조금만 관심 있어도 다들 아실 게임이라 이런 설명도 참 쓸 데 없지만.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게임 중 하나죠. 돈 버는 걸로는 랜덤 박스로 빡세게 벌어 제끼는 덕후덕후한 게임들과 비교해서 조금 밀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거의 매년 신작을 출시하면서 그때마다 수천만장을 팔아서 매년 최고 판매량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고, 이후에 소액 결제로 또 벌고... 이렇게 아주 무시무시하게 팔리는 초절정 인기 게임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사실 이 게임의 핵심 컨텐츠는 멀티 플레이라서요.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엮이며 스트레스 받기 싫은 제게는 아주 먼 당신이었죠. 그나마 싱글 캠페인이라도 플레이하게 된 건 당연히 게임패스 덕분이었구요. 그런데...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일반 전쟁 스토리가 아니라 첩보 스토리이다 보니 이런 콜옵 같지 않은 희한한 장면도 나오고 그럽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심지어 이런 것도 나와요. ㅋㅋㅋㅋㅋ 어쨌든 스토리상 말은 됩니다. 환타지물 아니구요~)



 - 뭔가 주절주절 길게 적을 생각이 안 들게 하는 게임이었네요. ㅋㅋㅋ


 엄청난 제작비를 때려 박아 만든 초초초대작답게 기술적으론 거의 완벽합니다. 그래픽 자체도 좋지만 최적화가 아주 좋아요. 그간 제 컴퓨터 시스템에서 돌린 다른 게임들 대비 좀 더 좋은 그래픽에 아주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널뛰기 없이 끝까지 가더라구요. 로딩도 짧고 버그 같은 것도 한 번도 안 겪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때깔은 최고.


 또 그렇게 인기 많은 멀티플레이 총질 게임답게 쏘고, 달리고, 터뜨리는 맛도 아주 좋습니다. 대충 쏴도 잘 맞고 집중해서 쏘면 더 잘 맞고. 난이도 조절도 절묘해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달리면 바로 죽지만 조금만 신경 쓰며 플레이하면 어지간한 람보 플레이도 가능하구요. 본인 실력대로 각자 다른 스타일로 즐길 수 있으면서 어떻게든 다들 무난히 엔딩 볼 수 있도록 잘 설계해 놓았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했어요. 그런데...



img.gif

(돈 들인 값은 충분히 하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여러모로 허투로 만든 게임은 아니에요. 그렇긴 한데...)



 - 희한하게도 한 시간쯤 하면 그만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ㅋㅋ 집중하느라 힘들어서 피곤해서 그런 게임들도 있지만 이건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그 정도 하면 살짝 물리는 느낌이 나요. 돈을 아낌 없이 부어 만든 고오급 컷씬에 그래픽 좋고 사운드 죽이고 쏘는 맛도 좋고 다 좋은데 그런 것에 비해 엄청 재밌지는 않고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스스로도 신기하고 궁금했는데요. 대충 고민해 본 결과...


 뭔가 좀 영혼 없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영화로 말하자면 흥행 공식 충실하게 모범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개성도 없고 매력도 없어서 딱 런닝 타임 동안만 즐겁고 상영관에 불 들어오면 바로 잊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헐리웃 블럭버스터... 라고나 할까요. 모든 면에서 고퀄이지만 스토리가 워낙 밀리터리 클리셰 & 페티쉬 모음집 같은 느낌이라 무엇 하나 진지하게 안 느껴지기도 하고. 가만히 플레이하다 보면 '사실 이거 멀티플레이용으로 만들어 놓은 맵에서 봇들이랑 총질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라는 느낌이 드는 스테이지도 많았구요. 음...;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첩보 스토리라는 걸 감안해서 다양한 퍼즐도 들어 있는데 총질 게임을 하고 싶어! 라는 시리즈 팬들을 의식해서 난이도 조절을 잘 해놨습니다. 그냥 첩보 '기분'만 실컷 느끼게 해주는 정도. 하다 보면 다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게 풀려요. ㅋㅋ)



 - 뭐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이 시리즈의 돈줄은 멀티 플레이이고, 이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 중에 싱글 플레이를 아예 실행도 안 해보는 사람들이 90%가 넘는다든가 하는 통계도 본 적 있어요. ㅋㅋ 그래서 제작사에서 아예 싱글 캠페인 없이 멀티 플레이 전용 게임으로 출시하려고 하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 철회한 적도 있었죠. 그리고 확실히 그때 이후로는 이 게임 싱글 캠페인들이 칭찬 받은 적이 거의 없었고... 그나마 이 '블랙옵스6'의 경우엔 오랜만에 잘 뽑은 싱글 캠페인이란 평가를 받은 것인데. 음. 이 정도가 군계일학이라면 앞으로 이 시리즈 싱글 캠페인은 그냥 손을 안 대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저처럼 총질 게임이 소질 없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무기, 스나이퍼 라이플입니다. 무조건 멀리서 다 정리해놓고 들어가는 게 제 고정 패턴. 닥돌 플레이는 엄두도 못 냅니다. 하핫;)



 - 이렇게 주절주절 안 좋은 소릴 하면서도 참 애매한 것이. 절대로 못 만든 게임은 아닙니다. 계속 말했듯이 모든 면에서 고퀄이에요. 총질 재미로는 역시 원탑 회사다웠고, '블랙옵스' 시리즈 컨셉에 맞게 만들어 넣은 잠입, 첩보 작전 구간 같은 부분도 쉽게쉽게 플레이하면서 기분은 충분히 낼 수 있도록 교묘하게 잘 만들어져 있구요. 객관적으로 적자면 칭찬만 잔뜩 적어도 될 법한 게임인데, 이상하게 하는 내내 마음이 안 가고 집중도 잘 안 되고 그랬더란 말이죠. 허허.

 그렇습니다. 차라리 오래 전에 했던 1, 2차 세계 대전 배경 콜 오브 듀티들이 훨씬 재밌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콜옵 신작들은 계속 게임패스에 올라올 텐데, 300기가 가까운 용량 다운 받아 설치하고 얻을 수 있는 게 이 정도 재미라면 아마도 앞으론 설치도 안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아쉽습니다! ㅋㅋ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런 그래픽으로 게임을 도배하다 보니 제작비는...)




 + 사실 게임 쪽이 영화보다 훨씬 제작비를 많이 들인지 오래됐죠. 이 시리즈의 경우엔 대략 편당 1조원 언저리의 제작비가 들어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엔딩 보고 올라가는 크레딧이 에... 15분이었나? 20분이었나. 크레딧 올라가는 상황에서 주방에 나가 한참 뭘 하다 들어왔는데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이길래 그냥 껐습니다. ㅋㅋ 이러니 제작사들이 게임 값을 올리고 싶어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되네요.


 ++ 이런 게임들은 성우에도 꽤 돈을 많이 들이는 편인데요. 그래서 종종 알만한 배우들 이름을 보게 되고 그래요. 이 게임의 경우엔



이 분 목소리가 나왔네요. ㅋㅋㅋ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들어 봅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8767 윤석열에 대한 헌재의 조속한 파면선고를 촉구하는 시국미사 | 2025년 3월 31일 오후 6시 열린송현녹지광… 103 03-31
128766 민희진에 관한 작년 기사 하나 21 667 03-31
128765 쿠팡플레이, 새로 올라온 콘텐츠 4 318 03-31
128764 Michael Jackson - In our small way/선고 지연 헌법재판소에 대한 윤석열 즉각 파면… 2 122 03-31
128763 Richard Chamberlain 1934 - 2025 R.I.P. 6 213 03-31
128762 이런저런 일상대화...(푸대접) 3 350 03-31
128761 이미지 생성형 AI로 이번주 지브리는 밈이 되어버렸고... 인류는 한층 더 멸망에..(응?) 1 307 03-31
128760 [핵바낭] 주말 엔딩의 슬픔을 담은 그냥 핵뻘글입니다 20 356 03-31
열람 [게임바낭] 뇌를 비우고 달리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잡담 124 03-30
128758 3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집회 다녀왔습니다 8 166 03-31
128757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거나 주저되지만,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한 2 314 03-30
128756 이 영화 코멘트 읽고 현웃터짐 5 507 03-29
128755 [쿠팡플레이] 익숙할만큼 익숙한 장르물의 미세한 변주, '미지의 집착' 잡담입니다 6 288 03-29
128754 tv에는 surge protector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8 326 03-29
128753 [먹부림잡담] 조선호텔 밀키트 3종 8 342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