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나아지리라 믿으며 이것저것 잡담


안녕하세요, 이 게시판 기준으로도 좀더 의미불명의 마이너리티를 추구하는 (구)DAIN입니다.


- 사실 탄핵 인용 확정될 때까지 게시판 안들어오려고 했지만 그건 무리였고, 글 쓰기만 안 하려고 했습니다. 

예, 물론 뻔뻔한 농담입니다. 사실 생활 문제가 컷네요. 

(바삐 진행되어야 할 책과 관련 이슈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멈춰선 상태라서 수입은 제로에 가깝고 다른 일이 들어올 것 같지도 않은 상태에서 몇달 동안 병목 상태인 지경입니다.)

아 진짜 이제부터 나아지리라 믿을 수 밖에요. 

(오늘은 기분 좋게 흘러갈 수 있을 거라 믿고…)



= 한동안 개인적으론 이 게시판을 뜨고 싶어졌을 정도로 좀 어이없는 제목 어그로 하나에 많이 화가 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특정 작품을 포르노라고 단정해서 말하는 데에, 소위 '버튼'이 좀 눌렸었거든요. 

사실 탄핵돌 혁명돌 어쩌고 하는 좀 이상한 어그로 직전의 좀 심한 말들과 그에 따라온 '필요 없이 과장되고 비대해진 싸움 과정'도 해당 아이돌에 관심없는 제 입장에선 좀 보기 싫었습니다만…, 그래도 굳이 나설 일도 아니고 말을 덧붙일 일도 아니었으니 가만히 있었습니다만….

이 포르노 운운하는 건 머 그냥 구분도 기준도 뭣도 없는 폭언 직전 아닌가 싶었을 정도입니다. 별 관심 없는 분야라고 그냥 막 싸잡아 깎아 내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좀…

그냥 카와지리 감독 작품 컬렉션 두 편이 이 나라에서 블루레이 매체 발매되는 게 그렇게 이상할 일이었나 싶기도 하고,

정말 그걸 기준으로 삼아서 조금이라도 성적 표현이 있는 물건부터 시작해서 케이블TV 등에 널려있는 국산 에로 비디오들도 싹 다 싸잡아서 포르노로 격하시킬 셈인가 싶기도 했구요.

머 개인의 가치 판단에 대해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 폭언 직전급 발언에 대해서 아무도 딴지를 걸지 않는 것도 좀 이상했습니다. 

이제와서 제가 화낸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만은요.

하여튼 이제와서 싸움을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다양함을 갖고 공존하려면 저부터 조금 더 넓게 보고 신경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을 뿐입니다.


어쨌든 간에 이것저것 본 것들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제목 쓰기가 힘든 '지쿠악스'는 이미 족벌이 너무 많은 건담 시리즈의 신작입니다. 

DJUNA님도 보시다 접으신 듯한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 이어서 또 다시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건담 시리즈입니다. 

4월 2일에 메가박스 한정으로 극장 개봉한 지쿠악스 비기닝은, 기초적 세계관 설정을 알리기 위한 0화에 해당하는 '비기닝' 부분과, 앞으로 방송할 TV애니메이션의 1~2화 분량을 편집해서 75분인가에 때려넣어 극장에서 먼저 트는 프리뷰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결국 건담 시리즈의 팬을 위한 서비스적인 면이 큰 편이어서 '본편' 지쿠악스의 홍보라는 목적을 생각한다면 과연 이게 먹힐까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제 TV애니메이션 건담 지쿠악스 본편은 4월 9일부터인가 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볼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만, 과연 얼마나 국내에서 반향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로봇 프라모델 완구 팔이 목적으로 나온 것치곤 이미 너무 멀리 온 이야기들입니다만, 

기존 건담 중에서도 가장 첫번째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의 배경 세계관인 우주세기에 뿌리를 둔 이야기인데, 이 '지쿠악스'는 기존 우주세기의 평행세계이자 첫번째 원조 기동전사 건담의 무대였던 1년전쟁 진행 중에 다른 분기로 넘어가서 달라진 미래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1979년에 시작된 건담 시리즈 중에서 이런 식으로 기존작의 평행세계적인 이야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메인스트림격인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구체적으로 평행세계를 다루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존에 건담을 제작하던 반다이 밑의 선라이즈가 아니라,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제작한 카라 스텝들이 만드는 건담 애니메이션이라서, 보다보면 묘하게 에바나 프리크리 같은 가이낙스 계열 느낌이 나는 작풍입니다.

다만 우주세기 초반을 재구성하는 비기닝 부분은 건담 덕후인 안노 히데아키가 각본을 써서 "오덕 시점에서 원전의 액기스를 꽤 잘 추려내서 비튼" if전개가 재미있기 때문에, 초반은 기존 팬들에겐 꽤 먹혔을 것 같습니다.

우주에 스페이스 콜로니가 건설되어 수십억 인류의 절반 이상이 지구를 떠나 우주로 이민을 가서 우주세기가 성립했다는 설정 하에서, 스페이스 콜로니 중 지구에서 가장 먼 '사이드3'이 지온 공국이란 이름으로 지구 연방정부에 독립전쟁을 선언하는게 원조 건담의 배경 이야기입니다. 지온 공국은 폐기된 스페이스 콜로니를 지구에 추락시켜 지구 인류 30억을 죽이는 등의 큰 우주전쟁이 벌어지는 동안에 인간 10배 스케일의 로봇 '모빌슈트'가 지온 공국에서 양산되어 전쟁의 주력이 되어버렸는데, 연방이 만든 모빌 슈트 건담을 피난가던 학생 아무로 레이가 주워 타고 피난민들이 탄 군함 화이트베이스를 지키려고 지온 공국군과 싸우게 되는 퍼스트 건담은, 학도병과 피난민의 전함이 전쟁에 휘말리는 이야기였는데…

이 '지쿠악스'는 지온 공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뒤에 지온 공국군의 에이스 샤아 아즈나블이 아무로 대신 건담을 훔쳐타게 되면서 역사가 바뀐다는 원조 건담의 if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지쿠악스 비기닝'은 기존 원조 기동전사 건담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스페이스 콜로니 낙하 공격 장면이나 원조 건담의 전쟁 씬들을 21세기 풍으로 바꿔서 보여주는 '비기닝' 파트로 시작합니다. 

이 부분이 기존에 건담을 봤던 사람에겐 엄청 재미있습니다. 같은 대사가 상황이 다르게 변주되고, 같은 역사의 흐름인 것 같지만 싹 갈아 엎어진 평행세계의 if전개를 새로운 그림으로 싹 고쳐 그려서 보여주는 자체가 재미인 것입니다.

원조 기동전사 건담은 지온 공국이 결국 패배하지만, 지쿠악스에서는 지온 공국이 건담을 탈취하는데 성공해서 지온이 판정승을 한 뒤에서 본편이 시작되게 됩니다. 

전쟁 이후로 지온 공국이 승리는 했지만 아직 모든 우주 도시를 다 완벽하게 지배한 것은 아닌 듯한 상황에서 지온군이 실종된 '붉은 건담'과 샤아 아즈나블을 찾는 과정에서, 이즈마라는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몰래 일어나는 모빌슈트 타고 싸우는 내기 시합 ';클랜 배틀'에 나타난 붉은 건담과 우연히 신형 건담 지쿠악스에 타게되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이번 '지쿠악스 비기닝'의 이야기입니다.

기존 건담 시리즈처럼 진지한 전쟁물이라기 보다는 전쟁 뒤에 피폐해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처럼 시작하는데, 머 이러다가도 우주로 가버리는 가이낙스+트리거 전개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쿠악스 비기닝'은 모두에게 추천은 못해도 넷플릭스 건담 극장판을 본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만족했습니다만, 이제 앞으로 TV애니메이션 본편이 잘 나오기만 기대할 뿐이네요.





=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2.

과거 1시즌이 쫓고 쫓기는 스릴러 중심이라면, 2시즌은 좀더 정치적 사안이 강해져서 나름 현재 미국의 정치 쪽에 대한 은근슬쩍 비꼬임처럼 보였습니다.

정보를 통제해서 위로 올라가려는 정치인이 작중에서 대놓고 악역은 아니었습니다만, 저런 사람들 때문에 알게 모르게 희생되는 사람이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 놈의 정보가 뭐길래 이 모양 이 꼴인가 싶어지는 이야기입니다만, 

시즌 1에 이어서 시즌2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만한 넷플릭스 드라마였습니다.

시즌 3 확정이라는데, 이번 시즌에 등장한 정보상을 쫓는 이중첩자극 이야기가 되겠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시즌 3도 나오면 보긴 보겠네요.




- 더 유니온

마크 왈버그하고 할리 베리가 나오는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이젠 흔하디 흔한 구식 첩보원 이야기입니다.

톰크루즈 나오는 미션임파서블의 IMF가 프로로 보일 정도로 좀 당나라~스러운 조직으로, 흔하디 흔한 블루칼라 인물들을 뽑아서 CIA나 다른 정보기관의 하청을 주는 유니온 이란 조직의 이야기입니다.

고공 공사 노동자인 마크 왈버그를 고등학교 동창인 할리 베리가 유니온에 넣으려고 하는 이야기고, 어찌저찌 잘 적응한 마크 왈버그를 통해 블루칼라가 요원되는 이야기~로 끝납니다.

반쯤 코메디나 패러디 영화처럼 보일 정도로 막나가는 지라 진지하게 보기엔 좀 그렇습니다만 ㅎㅎㅎ

이 영화의 할리 베리는 어째선지 쓸데없는 서양 츤데레 캐릭러~란 인상이라 그 점에선 포인트입니다만, 나머지는 머 그냥 웃으면 되는 영화였네요.

아무리 총알탄 사나이 리부트(이자 속편) 영화가 나오는 마당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올드스쿨 스러운 이야기일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이 쪽도 중심 소재가 되어 여기저기에서 노리는 것은 '요원 목록'이라는 정보 덩어리입니다만 결과적


조금 된 영화지만 '겟 스마트' 영화판 쪽이 좀더 나았나 싶기도 하고 



= 마지막 여담으로 탄핵기념(?)으로 전자책 할인 이벤트 하나 소개합니다.

4월 4일 딱 오늘까지네요.

지금은 사라진 모형잡지 '취미가' 전 100권의 전자책 할인 이벤트입니다. 

100권에 5만원에~ 50년 대여. 쌉니다 싸.


yes24

https://event.yes24.com/template?EventNo=257169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111025404


이 게시판에서 취미가 같은 흘러간 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딱 4월 4일 오늘 까지라서 말이죠 ㅎㅎㅎ 


하여튼 탄핵은 인용되었고, 다들 기분 좋게 좋은 하루 되시길.


:DAIN_EOM.


    • 1.


      그 글에 딴지를 걸기는 커녕 댓글까지 달았던 사람입니다. ㅠㅜ


      그간 그 유저님 글 적어오신 내용들을 생각할 때 당연히 그 당시에 '요수도시'나 '뱀파이어헌터D' 같은 작품들을 유해물, 음란물 취급했던 한국 사회 분위기나 특정 단체들에 대한 비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해맑게 'vod로도 내주세요~' 같은 댓글만 달고 넘겼습니다만. 다시 읽어 보니 해당 작품들에 대한 애정이나 본인 입장을 전혀 안 적어 놓으셔서 다인님 말씀처럼 느낄 수도 있겠구나... 라고 뒤늦게 깨닫습니다.




      2.


      'GQuuuuuuX'라는 대체 어떻게 읽어야할지 감이 안 오는 이름을 보고 웃었던 작품인데, '지쿠악스'가 정답이었군요.


      에반게리온 디자인하던 양반을 불러다 만들어 놓은 디자인도 화제 & 논쟁을 일으키고 있구요. 제 눈엔 턴 에이 & 턴 엑스에다가 에반게리온 느낌을 첨가하고 주인공 건담 배색을 끼얹은 느낌인데... 뭐 그토록 쏟아져 나오는 건담 시리즈에 이런 디자인 한 번쯤 있어도 좋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안 그래도 플라모델 정보에서 샤아 어쩌고가 언급되길래 응? 이렇게 생긴 건담 애니메이션에 샤아가 나온다고?? 했는데 평행 세계 이야기였던 거군요. 어찌보면 게으른 유행 탑승 같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오래된 근본(...) 팬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겠어요. 다인님 후기도 호평인 걸 보니 관심이 생깁니다.




      아. 총알 탄 사나이 속편이 나와요?


      21세기하고도 25년이 지난 지금에 그 영화 속편이 어떤 내용으로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대는 안 되지만, 매우 궁금합니다. ㅋㅋㅋ




      암튼 다인님도 평안한 주말 보내시구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1. K반도국와 J섬나라는 일단 법적으로 포르노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기조를 유지하죠. 해서 반도국에서 디스크 매체 등으로 나오는 모든 작품은 포르노가 아닙니다! (웃음) 머 그냥 눈가리고 아웅인 지경입니다만, 하여튼 성인물은 있어도 포르노는 없는~뭐 그렇단 말이죠 ㅎㅎㅎ


        2. 머 대충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구 TV시리즈 연장선인 옛날 극장판과, 에이브럼스의 새로운 극장판 시리즈 같은 식으로 평행세계 분기가 일어나버린 거죠 ㅎㅎㅎ 시간적으론 우주세기 0085년이라 Z건담 시대보다 약간 앞인지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총알탄 사나이는 이미 티저 예고편도 떳는데, 리암 니슨이 레슬리 닐슨의 아들이란 설정으로 나옵니다. ㅎㅎㅎ


        :DAIN_EOM

    • 나이트 에이전트 보셨군요. 전 시즌 2는 좀 긴 느낌이었어요. 좀 스피디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느낌. 시즌 3도 보긴 하겠지만요ㅎㅎ


      더 유니온은 제목 보고 긴가민가 하다가 써주신 내용 보고서야 ‘아 본거네’했네요ㅋㅋ 이런 류의 액션 영화들이 고만고만한게 많은거 같아요. 오랜만에 할 베리 봐서 그건 좋았습니다. 카메론 디아즈 복귀작이었던 백 인 액션은 팬심에도 불구하고 보다가 포기했어요ㅜ
      • 딱히 내용이 길다기 보다는 좀 상황이 꼬여 있는데, 그걸 푸는 과정에서 명쾌한 해결보다는 커플을 붙여보려다가 맘대로 안되고 이래저래 좀 고구마 전개라서 느리게 느껴질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여자의 기술력을 이용해서 첩보 수단을 늘린 건 좋았는데, 덕분에 여자가 위험해지는 부분이 늘어나서 은근히 속을 긁는 전개가 되기도 하고 ㅎㅎㅎ 여자는 이미 꽤 얼굴이 팔려서 그냥 정보 보조로 말뚝 박아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지만 대충 퉁치고 넘어가는 게 묘하더군요. 시즌3에선 초반 카메오로나 나올려나 싶긴 합니다만. :DAIN_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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