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파란만장 번역제 시리즈, '베이비 어쌔신: 나이스 데이즈' 잡담입니다

 - 작년 영홥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52분.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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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비장한 영화는 전혀 아닌데요. ㅋㅋㅋㅋ)



 - 이게 시리즈의 3편인데 어차피 아무도 1, 2편을 모르실 테니. 암튼 '킬러 협회'라는 어둠의 단체가 존재하는 현대 일본의 도쿄에서 활동하는 2인조 여성 킬러 치사토와 마히로가 주인공입니다. 가정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지만 부모도 가족도 없는 건 분명해 보이구요. 어려서부터 협회에서 주워다 킬러로 키워서 고등학생 때부터 이미 활동 중인데 실력이 뛰어나서 도쿄의 자기네 구역에선 네임드 킬러들이라는 설정입니다.

 어쨌든 뭐... 얘들이 경력상 최초로 타지역으로 출장 임무를 뛰게 되었는데, 얼른 일 끝내고 지역 특산물 소고기 구워 먹으며 생일 파티도 하자! 라는 흥겨운 계획이 갑자기 나타난 초고수 프리랜서 킬러의 훼방으로 인해 꼬이게 되고, 그래서 협회에서 보낸 어른 킬러(?) 둘과 함께 원치 않는 협업을 하게 되고... 이런 이야기지만 누가 관심이나 있으실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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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런닝 타임의 거의 절반 정도를 이 둘의 디저트, 소고기, 미용실 수다가 차지하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1편보단 줄었는데 줄어서 아쉽구요.)



 - 원제는 '베이비 왈큐레'인데 외국 수출용 영어 제목은 '베이비 어쌔신즈'에요. 1편부터 쭉 그렇게 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1편의 제목은 무려 '킬러는 메이드 사마'였구요. 2편 제목은 또 1편과 전혀 다르게 '귀여운 그녀들은 잔인한 킬러'라고 지어 버려서 애초부터 관심 갖고 기다린 사람들이 아니면 속편이란 사실도 알 수 없게 지나가 버렸고... 그러다가 이번에 나온 3편 제목은 난데 없이 원제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베이비 어쌔신즈: 나이스 데이즈'. 이게 원제 그대로 맞아요. 근데 웃기지 않습니까. 민망하고 괴상하며 영화 내용도 반영 못하는 제목이지만 어쨌든 그걸로 정해 놨으면 속편에서도 이어가든가 해야지 이게 뭔... ㅋㅋㅋ 뭐 그래도 이런 마이너한 영화를 수입해서 극장에도 (남몰래 ㅋㅋ) 살짝 걸어주고 vod도 출시해주고 있으니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봐야겠지만요. 그래도 영 이상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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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이어가며 조금씩 조금씩 뜬 결과 시리즈 최초로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는 쾌거를!! ㅋㅋ '신 가면라이더'의 그 분이십니다. 액션 스턴트를 잘 해서 깜짝 놀랐네요.)



 - 어쨌든 이게 벌써 세 번째 영화이고 전 또 그걸 내내 듀게에 적어 올리고 있었으니 했던 말 또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요약하자면요.

 의외로(?) 그렇게 덕후덕후한 영화는 아닙니다. 1편에서 주인공들이 메이드 카페 알바하는 장면이 좀 나오긴 했지만 별 비중도 없고 짧았구요. 그냥 성격 안 맞는 여자애 둘이 어쩌다 일로 엮여서 티격태격하면서 친해지는 일상 개그물에다가 '그런데 얘들 직업이 살인 청부업자'라는 설정을 넣어서 액션을 섞어 넣은. 뭐 그런 영화인데 보기 민망하거나 오버스러워서 부담스러운 장면이 거의 없어요. 뭐 일본 영화 특유의 유머 코드가 안 맞는 분들에겐 이 정도도 어렵겠지만, 그 안에선 매우 무난한 축에 속하는 영화구요.


 두 주인공을 내세운 캐릭터 만담 코미디와 '우리가 돈은 없어도 열정은 넘치고 실력도 있거든!'이라는 스피릿으로 빡세게 만들어 넣은 액션 장면들을 축으로 흘러가는 작품인데. 이 두 가지가 모두 수준급입니다. 네... 역시 무명 비인기 배우들과 가난한 제작 환경을 감안해야겠지만요. 그걸 감안했을 땐 꽤 잘 만든 시리즈였어요. 그러니 시리즈화 되면서 세 편이나 나오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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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둘 중 스턴트 출신 배우님께서 이런 육탄전을 주로 맡으시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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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아이돌 출신 그냥 배우님께선 거의 총기 액션을 맡는다... 는 식의 분업이 성의 있고 좋습니다.)



 - 이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뭔가 무명의 중소 기업 아이돌 크는 걸 지켜보며 응원하는 거랑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1편을 봤을 땐 아... 괜찮은데 그래도 좀 아쉽네? 라는 느낌이었고 주연 배우들 연기도 살짝 어설픔이 있었구요. 돈이 없어서인지 액션씬도 제대로 각 잡은 장면은 몇 번 안 나왔거든요. 그게 2편으로 가니 배우들 연기가 좋아지면서 캐릭터들 개성과 화학 작용도 더 살아나고. 액션씬도 상대적으로 푸짐해지고... 하다가 3편까지 오니 이제 주인공 맡으신 분들 두 분 다 프로 연기자처럼 보이구요. 액션도 런닝 타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스턴트도 풍성해지고 조연급 출연 배우들도 살짝 급이 올라갔고 말이죠. 게다가 알고 보니 이 영화가 개봉할 때 티비 드라마 버전도 방영됐다지 뭡니까!!! 장하다!!!! ㅠㅜ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이젠 이 영화 검색을 하면 그래도 후기 비슷한 게 좀 나와요. 하하. 여전히 메이저 작품들 급에는 택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성공했구나... 라며 흐뭇한 기분이 들 정도는 되는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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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좌측 금발의 스턴트 출신 배우님께선 솔직히 1편에선 연기를 못해서 어눌했는데, 이젠 어눌한 캐릭터를 썩 잘 소화하십니다. 성장하고 있어!!)



 - 뭐 시리즈 영화의 3편이다 보니, 그리고 어차피 아무도 모르실 시리즈이다 보니 더 무슨 얘기를 할 건 없습니다.

 무슨 숨은 명작, 수작 이런 것까진 안 가는, 본인들도 거기까진 갈 생각이 없는 B급 오락 영화구요. 그냥 가볍게, 낙천적으로 귀엽고 즐거운 캐릭터 코미디 + 없는 살림에 최대한 알차게 몸으로 때워서 채워 넣은 준수한 액션. 이렇게 두 가지를 즐기면서 적당히 시간 때우고 싶은 분이라면. 덧붙여 일본 영화 특유의 그 연기 톤이나 배째라고 현실성 무시하는 스토리... 같은 걸 적당히 즐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살포시 시도해 봐도 괜찮을 법한 영화입니다.

 물론 보려면 1편부터 봐야 하고 그 1편은 좀 장벽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이런 설명도 필요 없죠 사실. 어차피 아무도 안 보실 테니까!! ㅋㅋㅋ 그냥 전 즐겁게 봤습니다. 그럼 됐죠 뭐.



 + 그래서 전 이제 티비 시리즈를 봐야 하는 것인데요. 제발 아무 OTT나 IPTV에서 좀 줍줍 해주시면 안될까... 싶지만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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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 한다!!!)



 ++ 아직 무료로 틀어주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전 지니티비에서 유료 vod(!)를 대여해서 봤구요. 하핫. 제가 이 시리즈를 이렇게나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 유튜브에 모든 편의 주요 액션 장면들이 편집 버전으로 다 올라와 있는데 제작사에선 지울 생각도 안 하는 듯 합니다. 하긴 애초에 이런 영상들이 지금의 팬층 형성에 작지 않은 역할을 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전 그냥 트레일러나 올려 보는 걸로.




 ++++ 분명 1편도 2편도 후기를 듀게에 올렸지만 구글로 검색해도 네이버로 검색해도 안 나옵니다. 게시판 검색로는 말 할 것도 없겠죠. 결국 '본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으니까!' 하고 제 글 목록을 다 훑으며 찾긴 했습니다만. 이럴 거면 온라인에 글 올려두는 보람의 절반이 사라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ㅋㅋ 듀게 뻘글 저장용 블로그라도 만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해 보지만 그동안 질러 놓은 바이트들이 너무 많아서... 안 하겠죠 아마.

    • 딱 원작 망가가 있을 거 같은 분위기인데....없네요. 그런데 일본에는 참 킬러 회사가 많기도 합니다.  https://blog.naver.com/madmaiz/223341649201   이거랑 비슷한 분위기 일까요

      • 소재는 비슷한 듯 한데 블로그 글의 설명을 보면 톤은 전혀 다른 듯 해요. 이 '베이비 어쌔신' 시리즈의 특징이 스턴트맨들 역량을 활용하는 안 만화적인 액션이거든요. 말하자면 일본판 저렴이 버전 존윅 스타일이랄까요. 물론 전 만화삘 폭발하는 망작(?)들도 잘 보는 사람이니 저것도 관심은 갑니다만. 망작이 땡길 때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ㅋㅋ




        원작... 이라고 하면 뭐가 있긴 한데 만화책은 아니고, 감독이 전에 만들었던 '야쿠자 어쌔신'이라는 영화에 잠깐 등장한 여고생 킬러 캐릭터들을 갖고 스핀오프 비슷하게 만들었다가 본편보다 반응이 좋아서 이것만 시리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배우도 같네요.

    • 꼭 여자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총을 쥐어주는 건 섬나라에선 의외로 오래되었는데, 이미 1983년에 코믹 봉봉이라는 잡지에서 '모델건 전대'라는 제목으로, 어린아이들이 음파가 무기가 되서 모델건도 실총처럼 쓸수 있는 이세계에 가서 모델건으로 악당들과 싸운다는 내용의 만화가 나왔었습니다. 이 만화는 당연히 80년대 K반도국의 초기 오덕들에겐 근본격인 다이나믹콩콩 코믹스에서 '모델건 삼총사'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왔지요. 


      하지만 지금은 섬나라에서도 남자애들은 스포츠나 온라인게임 같은 것 아니면 관심도 없는 모양인지 아니면 이미 새로운 취미의 발전 여지가 적어서 그런지, 역으로 여자아이들에게 아저씨들의 취미인 캠핑, 오토바이, 전차조종(…), 마작, 록그룹 등등을 시키는 만화가 중심이 되어버렸다는 지경인지라, 여자애들이 총을 쓰는 작품이 이미 상당수 나와 있다고 보입니다. 고명한(?) '건스미스 캣츠'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건슬링어 걸'이라던가 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근래에는 '리코리스 리코일'이란 TV애니메이션이 이 베이비 발큐레 (번역은 베이비 어새신이지만) 시리즈와 비슷할 겁니다. 리코리스 리코일은 심지어 캐릭터 이름 하나도 겹쳐요 ㅎㅎ TVアニメ『リコリス・リコイル』公式(@lycoris_recoil) / X 국내 수입되어 있는 작품이나 케이블 등에서 보실 수 있긴 할겁니다. 


      :DAIN_EOM

      • 그래서 '모델건 삼총사'를 검색해보니 옛날 해적판 스캔으로 조금 볼 수 있는데... 참 본격적인 총질 만화였군요. 주인공들 들고 나오는 총기들 설명 다 들어가고 막... ㅋㅋ 옳고 그르고를 떠나 남자 애들에게 총이란 거의 공통의 로망 같은 것이니 꽤 인기 많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저도 나름 다이나믹 콩콩 세대인데 이 만화는 전혀 기억에 없어요. 하긴 기억 나는 게 한주먹, 용소야, 쿤타맨 정도 뿐이네요.




        '건스미스 캣츠'는 저도 그 시절에 나름 챙겨 보던 만화네요. 와, 이 제목 정말 오랜만에 들어요. 20년간 안 쓰던 뇌의 한 구석이 오랜만에 밝혀지는 느낌!! ㅋㅋㅋ 근데 이 영화의 경우엔 제작비와 기타 여러 사정상 총기 액션보단 1 vs 1 격투 쪽에 더 비중을 두긴 합니다. 총을 들고 싸울 때 조차도 근접해서 상대방의 조준을 피해가며 펀치와 킥을 날리는 식의 장면들이 많구요. 아마도 제작진이 총보단 몸 쓰는 격투 액션 애호가일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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