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꾸 죽어요.
오늘도 어떤 저명인사께서 투신자살하셨군요.
이미 여기저기서 충분히 슬퍼하고 있는 것 같아, 저로서는 별로 애도할 마음은 들지 않네요.
오죽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보통은 이런 마음이 들곤 했었는데. 하고 많은 자살자
들틈에서 오히려 슬슬 짜증까지 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자살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얼마나 될까요.
모르긴 해도 한명보다는 많을 것 같아요.
그 사람들 중에는 저렇게 떠들석하게 매스컴타는 사람보다. 훨씬 가슴아픈 사연도 있겠죠
물론 죽음 앞에서. 이런 저런 소소한 이유들이야 얼마나 차이가 있겠어요.
크든 작든, 모든 것들은 삶보다 무겁고. 죽음의 공포조차 거둬갈 정도였던 것이겠죠.
그럼에도불구하고. 화가나요.
이 사람들. 이 돈많고 권력많아, 법도. 사람의 도리도 무서운 것이 없던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도 무너지다니. 정말 화가 난단 말이예요.
더구나. 그 죽음을 이용하여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하는 이
모든 추악한 시도들이 정말 구역질이 나요. 비록. 허세에 불과할지라도. 위풍당당한 악당
을 보고싶은 이 욕망은, 단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부작용에 불과한 것일까요.
페어플레이가 이렇게 힘이 들다니, 뭔가 게임의 규칙부터 다시 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면. 이 자살도 그저 하나의 팩트에 불과할지 몰라요. 오늘 당장의 일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부풀려 지고. 선정적인 이슈가 되고 있지만. 그저 수많은 사망자들중 하나의 숫자
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죠. 나의 이 감정은, 그저 대중매체에 의해 조작된 감정들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구요. 그런 걸 생각하면 정말 자신의 일이 아니고는 인생사 희노애락
무엇하나 제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요. 자신의 이 감정도 확신할 수가 없다니요.
이런 뉴스들은 이렇게 나를 동요시키는데. 과연 저중의 얼마가 진실에 가까울까요. 어쩌면
나는. 역사니. 사회니를 끌어들여. 한 인간의 진실한 고통을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토록 우유부단. 전전긍긍이니. 아마 저는 자살은 꿈도 못꿀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