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받은 질문-헐리웃 틴에이저 무비에서의 특정지역 & 보너스

  • 웨이브장
  •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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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못할 사정으로 현재 회원가입을 못하고 있는 친구의 부탁으로 질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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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질문: 헐리우드 틴에이저 무비에서의 특정지역



미국 80년대 틴 무비는 자주 일리노이주 시카고나 그 인근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1. bad boys(1983)  Richard Rosenthal 감독, 배우 Sean Penn

2. Risky Business(1983) Paul Brickman 감독, 배우 Tom Cruise

3. Sixteen Candles(1984) John Hughes 감독, 배우 Molly Ringwald

4. Breakfast Club(1985)  John Hughes 감독,  배우 다수

5. Adventures in Babysitting(1987) Chris Columbus 감독, 배우 Elisabeth Shue



Footloose(1984) 에서도 케빈 베이컨이 시카고에서 전학 오는 설정입니다.

존 휴스 영화의 일리노이주와 시카고는

Ferris Bueller's Day Out(1986)에서도 보듯이 존 워터스의 볼티모어,

구스 반 산트의 오레건주, 케빈 스미스의 뉴저지주처럼 다루어지고 있고

크리스 컬럼버스는 존 휴스와 관련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80년대 시카고가 아이콘으로 떠오른것은 우연의 산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배경은 알 수가 없군요. 어떤 특정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몰리 링왈드 그녀만의 개성이 가장

잘 나타난 영화는 Breakfast Club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히스 올댓'을 보면 듀나님은 Pretty in Pink라고 얘기하지 않을까 추측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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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올리기 섭하여 한미일 틴에이저물의 나이 비교에 대한 단상을 써 봅니다.  (이건 제 글. 질문은 아니고..)

미국 틴에이저 무비의 주인공들은 우리로 치면 고등학교 3학년, 막 사회 진출을 앞
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초반부는 잔잔한 일상과
시시콜콜한 갈등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다가, 항상 하이라이트 부분에 가서는 드레
스와 턱시도를 입고 참석하는 졸업파티가 나오지요. 아마 미국 고교생들이 학교다니
는 내내 고대하던 순간일 것이며, 이미 나이가 든 이들에게도 '일생중 가장 빛났던
때'로 회고되는 추억의 순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이 졸업파티는 수없이 많은 버전으로 변주됩니다. "고대했던 졸업파티가 엉망
이 되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머릿속에 기억에 익숙한 영화 장면들이 마구 떠오
를 것 같군요. 가장 엉망인 순서대로 스무개쯤 영화를 나열할 수 있는 분도 계실테지
요. 그동안 핍박받던 기크가 이 엉망인 상황을 해결하는 영웅으로 떠오르고, 파티장
밖 덤불숲 속에서는 유치하지만 화끈한 로맨스가 끓어오르고...


학원폭력물, 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일본의 소년용 학원만화의 주인공들은 거의 예외
없이 고교 1년생들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막 입학한 3월부터이고요. 막 입학한 주인
공은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나 주위에서 갈구는 놈들때문에 어쩔수 없이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한가닥 한다는 이들을 모두 물리친 후 마침내는 2,3학년의
짱들까지 때려눕혀 학교 최고의 전투머신이 된다...는 기본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
다. 농구만화인 슬램덩크도 싸움이라는 소재를 농구로 대치시켰을 뿐 똑같은 구도
를 따르고 있지요.  이미 1학년때 이룰것을 다 이루어 버렸기 때문일까요? 이 만화
들의 주인공이 나이를 먹어 2학년, 3학년이 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습니
다.


저는 최근의 귀여니 소설과 그와 비슷한 컨셉의 2000년대식 한국 하이틴 영화들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이 몇학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
다. 그러나 2학년들이 대부분일 거라는데 기꺼이 내기를 걸겠습니다.

이승현, 김정훈, 강주희, 김보연, 임예진, 이덕화가 나왔던 70년대 청춘영화들부
터,  항상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2학년이었습니
다. 강수연, 손창민, 안문숙, 황준욱, 정복임, 이청이 나왔던 고교생 일기도 그러했고
요. 현재의 20대 인기스타들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90년대 중후반의 청소년
드라마들 속에서도 그들은 2학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고3'이라는 특수연령이 있기 때문일까요. 여름과 가을
을 풋풋하고 쑥스러운 청춘을 말랑말랑하게 소비하던 그들은 겨울이 되면 1학년 후
배들에게 동아리를 물려주고 낭만의 계절과는 작별인사를 하게 됩니다. 졸업파티를
겪으면서 성인에의 의례를 치르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10대들에게는 고삼이라는 1
년간의 고행기가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요.

고3이 되면서 드라마나 영화의 끝을 알리는 방식은,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서 엔딩을 고하는 것과 대단히 흡사합
니다.


어른들의 영화에서는 고행의 시기 자체가 영화의 내용이 되고, 고행의 끝이 영화의
결말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 공식인 것 같은데 말이죠. 여기서는 반대로 예정된 고행
기까지의 밝지만 먹구름이 드리운 시기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이
것이 바로 한국의 청춘물이 왜 항상 비극적 신파로 결말을 맺을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이승현, 김정훈과 항상 같이 나왔던 강주희는 도대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
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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