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nie
  •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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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한 강도이긴 하지만 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쯤 되어가는데,
오히려 컨디션은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주3파 시간표를 사수하고(1교시 필수) 쉬는 날 늦게 자는 버릇이 들어서 생체리듬이 다 깨져버렸나 봅니다.
게다가 요즘엔 수면이 휴식이 되지 못하네요. 꿈에서 기력을 소진하고 있거든요. (=_=)

올 컬러로 꿈을 꾸긴 하지만, 원래 전 꿈이 꿈이라는 걸 어느 정도 인지하면서 꾸는 타입입니다.
영화 화면을 보듯 프레임 밖에 있다가 인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뭐 어쨌든 꿈 꿀때나 깨고 나서나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죠.
그런데 얼마 전 변사체 꿈을 꾼 이후로 사정이 좀 달라졌어요.
이상하게 그 꿈을 꾼 뒤에는 매일 꿈속에서 엄청난 감정이입 상태입니다.
또 다른 꿈 속에서는 인질을 붙들고 잠겨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일장 연설을 하기도 했죠.
절박하게 쥐어짜듯이 말을 잇고 있었는데 점점 의식이 분리되다가 방 밖에서 나는 소리에 깼어요.

평소에 자신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버릇이 있어서
제 의식 영역에 대해서는 프로이트가 되살아난다해도 저 자신보다는 더 잘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의식쪽에 대해서는 영 모르겠어요.
변사체 꿈 의미가 뭐였길래.
머리가 없는 변사체였는데, 팔 다리는 따로따로 잘려있고 피는 한 방울도 안 묻은 깨끗한 시체였죠.
하드고어가 아니라서 역겨울 건 없었지만 살아있는 보송보송한 청소년을 연상시켜서 꽤나 꺼림칙하데요 - 제가 다니던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거든요.

그 시체가 저 자신이었을까요?
제 정신 세계가 중학생 이후로 성장하지 못하고,
그걸 인식하고 싶지 않아서 머리를 없애버렸나?

뜬금없이 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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