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 in 광주 씨네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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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 in 광주

일 시 : 2004. 5. 6(목) ~ 5. 9(일)
장 소 : 씨네씨티

주 최 :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광주시네마테크 영화로 세상보기
공동주최 :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후 원 :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일본국제교류기금, 부산시네마테크
문 의 : 062)228-9968 / www.giff.or.kr
관 람 료 : 5,000원
예 매 : 맥스무비(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 예매페이지로 바로가기 )
 

[상영시간표]

날짜
상영시간
5월 6일(목) 5월 7일(금) 5월 8일(토) 5월 9일(일)
12:00 주정뱅이 천사 들개 주정뱅이 천사 천국과 지옥
15:00 천국과 지옥 숨은 요새의 세 악인 이키루 숨은 요새의 세 악인
17:40 거미집의 성 7인의 사무라이(18:00) 들개 7인의 사무라이(18:00)
20:00 이키루   거미집의 성  

* "7인의 사무라이"는 상영시간(207분)관계로 오후 18:00에 상영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1910~1998)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최초의 아시아 감독일뿐 아니라 “일본영화의 천황(天皇)”이라 일컬어지기도 했던 거장입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과 예술형식, 서구적인 예술적 교양과 영화문법, 그리고 세계관으로서의 휴머니즘이 조화된 구로사와의 영화들은 전세계의 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보는 이들을 강력하게 영화적 스펙터클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국제영화제와 광주시네마테크 영화로 세상보기에서는 구로사와의 대표작 7편을 엄선해 상영함으로써 그의 영화적 세계를 조망할 자리를 마련합니다.


상영작품(총 7편)
♦ 주정뱅이 천사 醉いどれ天使 (1948, 흑백, 98분)
♦ 들개 野良犬 (1949, 흑백, 122분)
♦ 이키루 生きる (1952, 흑백, 143분)
♦ 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 (1954, 흑백, 207분)
♦ 거미집의 성 蜘蛛巢城 (1957, 흑백, 110분)
♦ 숨은 요새의 세 악인 隱し砦の三惡人 (1958, 흑백, 139분)
♦ 천국과 지옥 天國と地獄 (1963, 흑백, 143분)


상영 작품 해설

<주정뱅이 천사 醉いどれ天使>(1948)
각본: 구로사와 아키라, 우에구사 게이노스케
촬영: 이토 다케오
출연: 시무라 다카시, 미후네 도시로, 야마모토 레이사부로, 고구레 미치요, 나카기타 치에코
흑백 / 98분

음습한 슬럼가를 배경으로 상충하는 두 인물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리얼리즘적인 터치로 그려진다. 술에 절어 살지만 직업 정신만은 투철한 의사 사나다에게 마츠나가라는 야쿠자가 치료를 해달라며 찾아온다. 마츠나가를 진찰한 사나다는 그가 폐병에 걸렸으니 치료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겉으로 강직한 사내인 체하는 사나다는 마츠나가의 도움을 거절한다. 인물의 심리 묘사와 그에 상응하는 공간 처리가 뛰어난 이 영화는 구로사와가 특히 좋아하는 영화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 영화에서 마침내 나는 내 자신이 되었다. 이것은 내 영화였다”라고 구로사와는 말했다. 한편으로 <주정뱅이 천사>는 이후 구로사와의 얼굴이 될 미후네 도시로가 구로사와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 영화이기도 하다.

[ 줄거리 ]
전후의 일본. 한차례의 세력다툼이 있은 후 두목이 된 젊은 야쿠자가 알콜 중독자인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의사는 그 젊은이에게 결핵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치료할 것을 권하며 곧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우정이 싹트게 된다. 하지만 얼마 후 감옥에서 출소한 이전의 두목이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 하면서 그 젊은 야쿠자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들개 野良犬>(1949)
각본: 기쿠시마 류조, 구로사와 아키라
촬영: 나카이 아사카즈
출연: 미후네 도시로, 시무라 다카시, 아와지 게이코, 미요시 에이코, 센고쿠 노리코
흑백 / 122분

실제로 권총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는 형사의 이야기를 들은 구로사와는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영화화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조르주 심농식으로 만들어보고자 의도한 결과 나온 영화가 <들개>이다. 영화는 어느 몹시 더운 날 만원버스 안에서 그만 권총을 소매치기당하고 만 신참 형사 무라카미가 잃어버린 자신의 권총을 찾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담았다. 마치 줄스 다신의 다큐누아르영화 <네이키드 시티>를 연상시키듯 꼼꼼하게 수사 과정을 그려가면서 구로사와는 그 과정 안에다가 패전 뒤 혼돈에 빠져든 일본의 단면들도 담아냈다. <들개>는 범죄영화의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선악의 판단의 문제를 진지하게 묻는다는 점에서 구로사와의 초기작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 줄거리 ]
젊은 형사인 무라카미는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권총을 잃어버린다. 분노와 수치심으로 가득 찬 그는 미친 듯이 권총을 찾아 헤매지만 찾을 길이 없다. 곧 그는 나이 많고 노련한 동료형사인 사토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찾아 나선다.



<이키루 生きる>(1952)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구로사와 아키라, 오구니 히데오
촬영: 나카이 아사카즈
출연: 시무라 다카시, 히모리 시니치, 다나카 하루오, 치아키 미노루, 오다기리 미키
흑백 / 143분

“나는 종종 내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곤 한다… <이키루>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나온 영화다.” <이키루>의 착상에 대해 구로사와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 그런 만큼 영화는 죽음이 자신의 코앞에 닥쳤을 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질문하게 된 인물을 통해, 그의 임박한 죽음을 통해, 올바른 삶을 성찰한다. 주인공 와타나베는 암에 걸려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시청 공무원이다. 이 인물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의 숭고함을 빼어나게 묘사한 <이키루>는 구로사와 영화들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것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내러티브를 정교하게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영화학자 노엘 버치는 여기서 알랭 로브그리예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정밀한 형식화를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줄거리 ]
공무원인 와타나베 칸지는 어느 날 자신이 암에 걸렸으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그는 대단히 규칙적인 삶을 살아왔고 한번도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에게는 두 명의 자식이 있지만 그들은 이미 그에게서 한참 멀어져 있다. 남겨진 시간은 길어야 1년.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삶에 회의를 느낀 그는 자신의 삶이 가치 있었다는 증거가 될 만한 뭔가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며 결국 칸지는 버려진 땅을 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1954)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구로사와 아키라. 오구니 히데오
촬영: 나카이 아사카즈
출연: 시무라 다카시, 미후네 도시로, 아나바 요시오, 이야구치 세이지, 치아키 미노루, 가토 다이스케, 기무라 이사오
흑백 / 207분

구로사와의 최고 걸작이며, 일본 영화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 잘 알려져 있듯 영화는 산적들로부터 빈번히 약탈당하던 농부들이 산적들에게 맞설 사무라이들을 고용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7인의 사무라이>는 우선 그 스타일의 역동성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잡아끄는 영화다. 구로사와는 빼어난 미장센과 편집을 통해 움직이는 사진으로서 영화는 운동감을 가져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편으로 여기서 구로사와는 일곱명의 사무라이들 모두에게 캐릭터를 부여주고는 그들이 누구이고 그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다. 박진감 넘치는 최상급의 엔터테인먼트가 되면서도 인간을 들여다보는 구로사와의 깊이있는 시선도 들어가 있는 영화, 그렇게 해서 관객과 역동적인 대화를 나누는 영화가 〈7인의 사무라이>이다.

[ 줄거리 ]
황폐한 땅에서 어렵게 수확한 식량으로 한해 한해를 넘기는 어느 빈촌. 이 빈촌엔 보리 수확이 끝날 무렵이면 어김없이 산적들이 찾아와 모든 식량을 모조리 약탈해 간다. 싸워도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던 촌장의 결단으로 사무라이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이들은 풍부한 전쟁 경험을 가
진 간베이를 포함한 7명이었다. 간베이의 지휘 하에 마을은 방위태세를 갖추고 전투훈련도 시작한다.



<거미집의 성 蜘蛛巢城>(1957)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드”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기쿠시마 류조, 구로사와 아키라, 오구니 히데오
촬영: 나카이 아사카즈
출연: 미후네 도시로, 야마다 이스주, 시무라 다카시, 구보 아키라, 다치가와 히로시
흑백 / 110분

구로사와가 50년대에 내놓은 또 하나의 걸작으로 꼽히는 <거미집의 성>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개작한 영화다. 마녀로부터 영주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 와시즈는 그 예언에 따라 계략을 써서 영주의 자리에 오르지만 결국은 파멸하고 만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구로사와 자신의 말에 따르면 <거미집의 성>은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다. 여기서 구로사와는 안개와 바람 같은 기후 요소들을 드라마틱한 요소로 만들어낼 줄 아는 자신의 장기를 최대한으로 발휘한다. 한편으로 출중한 아름다움과 형식적 정밀함이 돋보이는 <거미집의 성>은 일본의 전통극인 노(能)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양식화한 연기, 전형화한 인물, 여백이 많은 배경, 정적과 격발의 교차 등은 모두 그 실례가 되는 요소들.

[ 줄거리 ]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드”를 중세의 일본으로 옮긴 작품. 전쟁에 크게 승리한 두 명의 영주인 와시주와 미키는 짚은 안개가 낀 거미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신비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와시주에게 일어날 사건들을 예언하는 한편, 미키의 후손들에게 생길 엄청난 일들을 들려준다. 숲에서 빠져나온 그들은 전쟁에서 이긴 공로로 왕으로부터 큰상을 받는다. 하지만 와시주는 야심만만한 그의 아내의 꾐에 넘어가 노인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숨은 요새의 세 악인 隱し砦の三惡人>(1958)
각본: 하시모토 시노부, 기쿠시마 류조, 구로사와 아키라, 오구니 히데오
촬영: 야마사키 가즈오
출연: 미후네 도시로, 우에하라 미사, 치아키 미노루, 후지와라 카마타리, 시무라 다카시
흑백 / 139분

구로사와가 처음으로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도전해 만든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은 그가 호쾌한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만들 줄 아는 감독임을 입증하는 영화다. 16세기의 전국 시대. 우연히 황금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차지하려는 두 농부, 그리고 그 황금의 소유자인 공주와 그녀를 호위하는 장군이 황금을 짊어진 채 적진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구로사와에 대한 비평서를 집필한 영화비평가 도널드 리치는 마치 루이스 브뉘엘이 만든 <쾌걸 조로>와 같다는 비유로 이 영화를 잘 정의내린 바 있다. 재미있는 모험극인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은 무엇보다도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적진에서 공주를 데려온다는 <스타워즈>의 기본 설정뿐 아니라 R2D2나 C3PO 같은 캐릭터들도 루카스가 구로사와의 영화로부터 ‘모방’한 것.

[ 줄거리 ]
전쟁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가던 두 명의 농부들이 황금을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남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전쟁에서 패한 후 적의 영토를 가로질러 새로운 땅에 왕국을 재건하려는 유키 공주와 그녀를 호위하는 장군 로쿠로타이다. 두 농부는 황금을 받게 되리라는 기대감에 그 두 사람이 적국의 국경을 넘는 것을 돕기로 한다.



<천국과 지옥 天國と地獄>(1963)
원작: 이반 헌터 “왕의 몸값 King's Ransom"
각본: 히사이타 에이지로, 기쿠시마 류조, 구로사와 아키라, 오구니 히데오
촬영: 나카이 아사카즈, 사이토 다카오
출연: 히무네 도시로, 나카다이 다츠야, 가가와 교코, 미하시 다츠야, 기무라 이사오
흑백 / 143분

에드 맥베인의 오랫동안 잊혀졌던 펄프추리소설 <왕의 몸값>을 영화화한 <천국과 지옥>은 구로사와가 현대 스릴러영화에서도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걸작이다. 구두회사의 이사인 곤도에게 아들을 납치했으니 거액의 몸값을 준비하라는 전화가 걸려오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이어서 영화는 곤도의 딜레마에서부터 유괴범의 체포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국과 지옥>은 ‘천국편’과 ‘지옥편’이라 불릴 수 있는 두개의 파트로 구성된 영화다. 이 가운데 그야말로 높은 곳에 위치한 곤도의 저택에서 펼쳐지는 전반부가 곤도의 딜레마가 중심인 일종의 도덕극스릴러라면 시선을 곤도의 저택 아래로 가져간 후반부는 본격 경찰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이 기하학적인 내러티브에다가 도덕적 딜레마, 범죄영화로서의 흥미, 당대 사회에 대한 시선 모두를 담으려 하는 욕심을 부린다.

[ 줄거리 ]
신발제조회사의 중역인 곤도는 회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회사에 투자한 상태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아들이 납치됐으며 범인이 엄청난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고 회사냐 아들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하지만 곧 납치된 것은 그의 아들이 아니라 그의 운전사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도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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