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회사가 있다니...

  • 사과식초
  •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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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를 경영한 40년 동안, 병 때문에 장기간 회사를 쉰 사원이 몇 명 있었다. 오카모토처럼 불귀의 객이 된 사원도 있다. 입사 10개월째에 폐암 진단을 받고, 약 3개월 후에 세상을 떠난 여사원도 있었다. 그녀는 18세였다. 물론 부모의 슬픔, 가족의 슬픔은 금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태를 생각해야 한다. 사원이 병이 들거나 사망하면 돈이 필요하다. 남겨진 처, 아이들, 부모 등 돈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우리 회사는 출근부가 없는만큼 본인이 병을 얻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 예를 들어 부모의 입원 등의 이유로 장기 결근을 해도 감봉하지 않는다.
--- p.45-46

日주켄 기업 선착순으로 직원 뽑아도 기술은‘세계 1위’ , 초정밀·소형부품 제조社 세계시장 70% 휩쓸어…
일본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시에 있는 주켄(樹硏)공업은 종업원 90명으로 연간 30억엔(약 300억원)을 벌어들이는 알짜배기 중소기업이다. 황색으로 칠해진 공장 건물 외관만 보면 일본에서 흔히 보는 그렇고 그런 공장이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 내는 것은 엄청난 것들이다. 플라스틱 소형정밀 부품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자동차 미터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기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직경 0.149㎜, 무게 100만분의 1g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어 개발에 성공했다. 재작년에 개발한 10만분의 1g짜리 기어는 육안으로는 점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내놓은 100만분의 1g짜리 기어는 현미경이 없으면 볼 수 없다. 파우더 파트(powder parts)라는 상품명을 붙인 이 기어의 개발에는 수억엔이 들어갔지만, 너무 작아서 아직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창업 회장인 마쓰우라 모토오(松浦元男·68)는 “10만분의 1g 기어는 스위스의 시계회사와 독일의 자동차 회사로부터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100만분의 1g 기어는 아직 사용할 데가 없다. 10년, 20년 후에는 누군가가 사용하지 않겠느냐. 지금은 그저 회사 광고효과에나 도움이 될까”라고 웃었다. 이 회사는 초정밀·초소형 기술로도 유명하지만, 마쓰우라 회장의 독특한 경영방식이 더 화제다. 매년 사원을 채용하지만, 빈자리가 생기면 선착순으로 채용한다. 필기시험이나 면접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응모자의 90%는 지방의 공업고등학교 출신. 다른 회사에서는 채용을 꺼리는 외국인이나, 불량소년 출신도 적지 않다. 마쓰우라 회장은 “시험만으로는 진정한 인간을 평가할 수 없다. 선착순이 가장 합리적이다. 이런 방식으로 채용해도 쓸모없는 사람은 한 명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출근부는 없고, 잔업 때만 신고한다. 지각하거나 조퇴를 해도 월급이 깎이진 않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종업원 교육은 철저하게 도제식(徒弟式)으로 이뤄진다. 신입사원은 최소 1년간 컴퓨터나 계측기를 일절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손 작업을 통해 감을 익혀야 한다.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고, 후배가 선배에게 복종하는 이런 방식의 사원 교육이 주켄공업의 강점이다. 출장정산은 신용카드 대금 명세서로 가늠한다. 정년은 없고, 70세를 넘겨서 일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원칙적으로 종신고용이다. 60세가 되면 퇴직할지 여부를 물어보지만 대부분은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겠다”고 대답한다. 숙련된 기술자가 그만두면 그만큼 회사의 손실이라는 게 마쓰우라 회장의 지론이다. 한국과 중국 등 해외에 14개의 합작회사가 있지만, 계열사 간의 거래는 구두 약속뿐이고, 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선의와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쓰우라 회장은 해외로 출장가는 사원에게는 반드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라고 권한다. “일본이 과거 역사를 외면해선 안 된다. 이웃 나라들과 사이좋게 사귀기 위해선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을 갈 때는 반드시 전쟁 기념관을 가보라고 권하고 있다”.

마쓰우라의 이런 경영방식은 그가 작년 7월 펴낸 ‘100만분의 1 기어!’라는 책에 소개돼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고야(名古屋) 출신인 마쓰우라는 2차대전 중 도요하시에 정착해 고교 시대를 보냈다. 아르바이트하던 회사의 사장 후원으로 아이치(愛知)대학에 입학했다. 이때 받은 은혜가 마쓰우라 경영의 밑거름이 됐다. 마쓰우라 회장은 “이번에는 내가 도요하시의 젊은이들이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도록 키워서 사회에 돌려줄 차례다. 경영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일본 언론들이 지방경제와 중소기업이 파탄지경이라고 경고음을 울리고 있지만, 그런 어두운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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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으로 고용해서, 평생 종신 고용하고, 젊다고 무시하지 않고, 늙었다고 무조건 짜르지 않고, 아파서 회사에 못나와도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고...

저런 회사라면 들어가서 일하고 싶군요. 다만 기술직이라서 문제이지만, 허울좋은 IT기업보다는 좀 인간적이고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긱이 듭니다.
7시간 근무의 자율출근이랍니다.

정말 저런식으로 운영해도 잘굴러가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뭔가 비리가 있는것은 아니겠죠? 아니길 바랍니다.

일본 만화 한편을 보는듯한 스토리입니다. (아 책제목은 주켄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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