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이 이전게시판에 비해 특별히 불편하거나 마음에 안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확실히 한가지 다르고 아쉬운 점을 알게 되었답니다. 꼬리말들이 검색의 대상이 안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전 게시판에서는 가끔 제가 꼬리말을 달았던 게시물들이 궁금해지면 '뮤뮤'로 이름을 넣어 검색을 하곤 했어요. 그러면 쫙- 뜨곤 했는데, 여긴 그런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것 같네요. 가끔 궁금한 사람들 이름을 넣어서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안되니까 답답하고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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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리는 하루종일 붐비고 카네이션들이 넘쳤어요. 그런데 꽃 중에서 카네이션은 참 별로 안 예뻐보여요. 꽃을 무척 좋아하는데도 카네이션은 사고 싶다거나 받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냥 쪼글쪼글 휴지같아 보이기도 하고...어릴 때 무척 열심히 만들었었는데 (학교에서 시켜서요) 역시 나이드니 안하게 되는군요. 선물 가게들을 구경했는데 '애들이 만든 듯한' 손으로 만든 어설픈 카네이션들도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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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연인지 오늘은 취한 아저씩들을 많이 만났답니다. 아저씨들을 점점 견디기 어려워져 가고 있긴 한데, 유독 오늘은 이상한 아저씨들이 제가 가는 곳마다 출몰했어요. 찻집에서 술먹고 여자 주인분한테 꼬장부리는 아저씨. 그런데 그걸 옆에서 말리던 아저씨도 나중에 주인분께 끈적하게 구시더라구요. 지켜보면서 괴로웠어요. 지하철에서 자꾸 밀치는 아저씨, 술먹고 노래부르고 소리부르고 시비거는 아저씨들. 원래 공공장소에서 '행패' 수준까지 가는 건 남성들이 대부분이라고 느끼긴 하는데 오늘은 일진이 안좋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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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게 버겁게 느껴져요. 사람들이 만나면 에너지가 생기거나 소모되거나, 아무튼 혼자 있을때와 다른 뭔가가 마주치기 마련인데 그것 자체를 견디기 어려운 상태인걸까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길 해도 집에 돌아오면 왜 이렇게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드는지. 상대한테도 나한테도 좋지 않은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