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한겨례 사이트에 갔다 거기 딸려 오는 씨네 21 광고에 올라온 눈에 띄는 칼럼 제목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움을 남용한 좀비극 <어린 신부>'라.. 읽다보니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굉장히 익숙한 평인걸...하고 봤더니 맨 끝에 글쓴이, 듀나. 에이 진작에 눈치를 챘어야 하는 건데 하면서 혼자 피식 웃었어요. '좀비 할아버지 목을 쳐야 마땅'에서 이미 낄낄 웃었지만 말이죠.
아무튼 그러다 씨네21을 둘러보게 되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벌써 못마땅해서 죽으려고 하는 독자글이 떡 올라와 있더군요. 왜 '인권감수성'에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지 대충 짐작은 가는데,
'그러나 강제 결혼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본인의 뜻과 벗어난 결혼이다. 진정으로 이에 관해 인권 감수성을 거론하려면 16살 소녀의 결혼 뿐만 아니라, 결혼 적령기라는 틀에 갇혀 선보고 조건 맞추어 결혼하는 26살의 처녀도, 드라마에 줄기차게 나오는 명문가의 정략 결혼도 동일 선상에 놓아야 하고, 그러한 현실을 비판했어야 한다..(중략)...진정 후진적인 것이 무엇이며 인권이라는 단어를 어디에서 꺼내야 하는 것인지. 16살짜리가 할아버지의 생떼쓰기에 의해서 결혼했지만 그래도 사랑을 느끼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이, 26살짜리 여자가 명문가 집안에서 가세 확장을 위해 정략결혼을 하고 심드렁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 아니던가? 더불어 코메디는 코메디로 바라보는 너른 감성을 가져주길 바란다. '
이 부분에서 너무 황당해서 웃고 말았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좀비 맞는 것 같아요. 말도 필요 없고 빨리 목이나 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