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가 산만해서,
영화를 보면서 자세를 자주 바꾸는 편이에요.
어제는 메가박스 6관에선가 영화를 보는데,
머리를 감은지 얼마안돼 머리가 젖어있기도 해서,
좌석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앞좌석쪽으로 조금 몸을 기울여 영화를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뒷자리에서 어떤 여자분이 시야가 가린다고 등받이에 좀 기대달라고 요청하더군요.
물론 예의바르게요.
메가박스면 그렇게 앞뒤 좌석 간격이 좁지도 않고,
경사도 앞사람 머리에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편이고
제 앉은 키도 전혀 큰 편이 아니거든요.
좀 불만스럽고 내키지도 않았지만, 몸을 등받이에 바싹 붙이긴 했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자세를 워낙 자주 바꾸는 편이거든요.
그런에 뒷분이 신경쓰여서 자세도 잘 못바꾸겠고,
바꾼다 한들, 등받이위로 머리가 나가지 않도록 하느라고
목을 억지로 접어야 했구요,
주의력의 삼분의 일정도는 뒷자리가 시야에 신경이 쓰여서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 할 정도였어요.
혼자서 이런저런 생쇼를 하다 보니,
뒷자리 분이 이런걸 그렇게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인가,
하고 슬그머니 화가 날 지경이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다면, 싫어요라고 그럴 걸 그랬나바요.
암튼 그래서 제가 궁금한 것은
몸을 등받이에 기대지 않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 영화를 보는 것도
극장 에티켓에 어긋나는 일인 것일까요?
이때까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