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힐 듯 아름다운, 매혹적인 공포 '장롱'

  • 팔백가면
  •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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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은 올 7월 24일에 '장롱(箪笥,단스)'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개봉 됩니다. 심하네요.
'찬장'이나 '싱크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정말 깨는군요. '챤와, 혼룐'은 발음이
너무 어려워서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고, 영제인 『A Tale of Two Sisters』는 가타카나로 풀면
『ア・テイル・オブ・トゥー・シスターズ』가 되서 너무 길어지죠. 대부분 뜻도 잘 모를테고요. 거기다
공포영화라 뭔가 짧고 강렬한 임팩트가 있어야 했을테니 짧게 가는 건 좋은데, 아무래도 어감이 좀
웃기단 말이죠. 이 곳 계시판에서 읽은 것 같은데 유럽인가 어디에서 '옷장'이라는 뜻의 타이틀이
달렸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니면 그게 일본 이야기였나요?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유-바리 국제 환타스틱 영화제 2004의 '영 환타스틱 그랑프리' 부문 심사위원을 맡아, 일본을 방문한
김지운 감독. 유-바리의 인상이나, 초대 부문에서 상영된 그의 영화 '장화,홍련'에 대한 이야기들.

(Reported by 月原万貴子/月子)

우선 유-바리 영화제의 인상이 궁금하군요.

이 영화제에는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 영화인들이 참석했었는데, 그 분들이 모두 매우 훌륭한 영화제라고
칭찬을 하셔서,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와보니까 그 분들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돌아가면 막 자랑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연극무대 연출을 먼저 하고 후에 영화 감독이 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연극과 영화의차이를 느끼세요?

저는 무대 출신이라고는 해도 연출 경험은 2개 - '쯔카 코-헤이'라는 재일동포2세 극작가가 쓴 '아타미
살인사건 (한국공연명:뜨거운 바다)'와 '가마다 행진곡 (한국명:무비무비)'뿐이었어요. '뜨거운 바다'는
저의 누나(배우 김지숙)가 먼저 캐스팅 되어있었고, 그 관계로 제가 연출을 맡게 된 것이었는데요, 참
다행히도 반응이 좋아서 계속해서 '무비무비'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연극도 영화도 현실은 아니고,
어떤 종류의 환타지를 창조해가는 일이고 많은 사람과의 공동 작업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극은 극장이라고 하는 공간 안에서 공각감적 지속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데 비해, 영화는 순간
적인 집중력을 필요로 할때가 많고, 연극보다 더 종합적인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장화 홍련' 얘기를 좀 하죠. 영상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주 무대가 되는 낡은 목조 저택이
매우훌륭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원래 있던 것을 개조한 것인가요?


아뇨, 이 영화를 위해서 일부러 지은 것입니다. 구 일본식 목조 건축에 현대적인 부분을 가미했어요.
목조에 집착한 것은, 어떤 기척이나 기분 나쁜 소리를 내기 쉽기 때문이었어요.

캐스팅이 절묘하네요. 이 영화에서 제일 무서웠던 건 괴기 현상보다, 새엄마역의 염정아씨 표정이었어요.
쿨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염정아씨를 괴상한 새엄마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확실히 그녀에겐 지금까지 출연작에서 그런 이미지가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 보면 매우 밝고 시원시원한
느낌의 여성이에요.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버릇이 있는데, 그게 꽤 신경질적으로도 보이고요. 전 그
런 모습을 공포영화에 담으면 매우 재밌을 것 같았거든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어요. '염정아의 새로운 발
견'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임수정과 문근영은 얼굴이 전혀 닮지 않았는데도, 신기할 정도로 자매처럼 보이더군요.

그 두명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언니 역할의 임수정은 얌전하고 말수도 적고, 현장에서도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긴장한채 가만히 집중하고 있는 타입이에요. 동생 문근영은 밝고 건강하고, 촬영분이 없을 때에도
현장에 찾아와 스탭이랑 수다 떨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천상 '애'거든요. 그런데도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바로
극중 인물이 되더라고요. 성격이 정반대라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했지만, 촬영이 진행되가면서 점점 친해지더니,
나중에는 두사람 다 '진짜 언니(동생)가 생긴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왠지 기쁘더군요.

인터뷰 원문(일어) http://www.seochon.net/korean_movie/column/column053.htm


*
츠카 코-헤이 관련 기사 http://www.kcaf.or.kr/zine/artspaper99_05/89.htm
**
'단스'의 일본 공식 홈피(www.tan-su.jp)는 5월 중 공개된다고 했는데, 아직은 오픈되지 않았네요.
***
문근영 일본 팬사이트 http://mungy.hp.infoseek.co.jp/index-j.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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