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의 얼굴.
임수정을 아주 가까이서 본 경험이 있습니다, 작년 겨울, 대학로에서 '개띠위에 용띠' 라는 (제목이 확실치 않네요..) 연극을 보러 갔을 때였는데요. 제 옆에서 임수정이 같이 온 사람들과 얘기하고 있었는데, 전 그녀를 보며, 꽤 이쁘장한 여자군, 하고 생각하면서도, 한참동안 임수정이라고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중고등 학교 다닐때, '3반에 이아무개 예쁘지 않냐?' "맞아, 내 생각에 걔가 우리 학교에서 박모양 다음으로 예뻐." 뭐 이런 식의 대화의 주인공이 될만한 미모의 (그러니까 친구들 사이에서 "걔 얼굴은 좀 이쁘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 내지는 고등학교단위 미인 베스트 5 안에 포함될 정도의.) 얼굴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의 얼굴을 품평하고 있었죠. 아마, 어디선가 본 듯한 친밀감에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 때 임수정은 화장기가 거의 없었고, 아래위로 새까만 옷과 역시 까만 털실모자를 쓰고 있어서, 전혀 튀는 옷차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사람들이 약간씩 힐끗거리며 지나치더라고요, 전 그제서야 그 모습을 보고, '아. 임수정이구나.' 하고 알아 챘지요.
실제로 본 모습은 위에 썼던 그대로,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미인'에 가까운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장화, 홍련에서도 전, 영화를 보는 내내,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닌데, 주인공이네, 연기를 잘하나, 그래도 보나보니 예쁜거 같기도 하고,' 하는 생각으로 임수정의 얼굴을 보았거든요. 실제의 얼굴도, 뭐 연예인이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쁘다느니, 주위에 광채가 난다느니,하는 얘기에 공감할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스크린 속의 얼굴과 비슷한 인상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취향차이겠죠. 같이 임수정을 본 친구는. 확실히 얼굴이 작고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화악 튄다고 그러더군요.
갑자기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는 방금 전에 듀나님의 임수정 갤러리를 봤기 때문이지요. 스틸 컷의 임수정 얼굴이 아주 예쁘군요. 지금까지의 그녀의 모습중에 아주 예쁘다고 느낀 몇번 안되는 경우중 하나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릴 적 사진인 듯 한데, 무엇이 저를 그렇게 느끼게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