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한 지 7년차. 드디어 저번 주 토요일날 대학교 졸업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 이미 나이도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고, 7년 간의 대학 생활동안 술과 담배로 찌들대로 찌들어서
사진이나 제대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항상 지갑 속에 가지고 다니는 고등학교 졸업 사진은
실크같은 피부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광채가 나는데, 졸업 사진이 기대됩니다. 7년의 세월이
얼마나 사람의 얼굴을 변하게 했을런지 말이에요.
저야, 뭐 비슷한 처지의 루저 남자놈들 몇 명과 구석에서 처박혀 사진 몇 장만 조용히 찍었습니다. 멀끔한 친구들은 여기저기서 여학우들이 같이 찍자고 부르는데, 우리는 완전히 투명 인간이었죠. 쩝
전공이 전공인지라 평소에는 공부에 누렇게 뜬 화장도 못한 여학생들 보면서 불쌍하다 생각했었는데,
어제 곱게 차리고 온 여학우들 보니 참으로 곱더구만요. 물론 그림의 떡이지만요.
여학생들 참 사진 찍기 좋아해요. 똑같은 자세와 표정으로 (아시아나 항공 스마일이랄까요?) 파트너와 장소만
바꾸어 가며 수십장을 찍더군요. 물론 요즘이야 모두 디카로 찍으니 필름값, 인화값 걱정이야 없지만요. 저를 위시한 루저 패밀리들은 사진 나와봐야 기분 좋지도 않아 몇 장 찍지도 않았습니다. ^^;
그런데, 약간 충격을 받은 것은 전에는 자세히 보지 않아 몰랐는데, 성형 수술 한 여학생들이 정말
많더군요. 오랫만에 흐뭇하게 들여다보니 얼굴들이 몇 년 전과 정말 달라요. 전 성형 수술에 전혀 부정적
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긴 하지만, 화장발에 의한
얼굴 변화와 성형에 의한 얼굴 변화는 충분히 구분 가능하구요. 허허, 참. 얼마전에 여대생 절반이 쌍꺼풀을 포함한 성형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현실로 겪게 되니 정말 격세지감입니다. 그려
아, 유치한 질문이긴 한데 전 여자 배우들 보면서 누가 어디 성형 했을까 항상 궁금합니다. 그냥 원초적인
호기심이에요. 논스톱4에 나오는 영은이인가 하는 배우랑 한예슬이라는 배우는 정말 눈에 확 보이더라구요. 임수정이나 문근영 같은 배우들은 정말 안했을 것 같은데, 이런 배우들도 했을까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