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땡처리' 가게에서 비디오테이프를 처분하는 걸 발견하면
사진 않더라도 꼭 한번씩 들어갔다 나오는 편인데요,
오늘 [데드 얼라이브]를 천원;주고 사왔습니다.
예전에 이동네 저동네에서 눈에 띄던 비디오테이프 처분하던 가게들은
그래도 '매니아'들이 찾을만한 것들은 따로 꽂아두고 '가격상의'라고 붙여놓는다거나...
신작이고 상태가 괜찮은 것들은 3천원에서 7천원까지도 갔었는데
이번에 들어갔던 곳은 신작이고 뭐고 몽땅 한곳에 쌓아놓고 천원씩이더라구요.
표지마저도 반들거리는 [미녀삼총사 맥시멈스피드]나 [품행제로] [장화,홍련] 같은
상당히 최근작인 것들도 천원으로 쌓여 있었어요.
정말로 비디오 대여점들이 불황이라 그런 걸까 하고 혼자 잡생각들을 했습니다.
(다른 동네도 다 천원인가요? 이렇게 갑자기 등장하는 처분가게들...)
저만 해도 요근래엔 비디오를 빌려다 본 일이 거의 없지만...
[커밍아웃/다찌마와리/극단적하루]가 하나에 들어있는 것도 천원,
[미이라2]도 천원(...이건 패트리샤 벨라스케즈가 이뻐서;) 이렇게 3개 사왔네요.
데드얼라이브는 케이스는 엄청 지저분한데 테이프 상태는 나이먹은 것에 비해
괜찮은걸요. 사람들이 그렇게 안 빌려다 봤나-_-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중고테이프들의 가치...를 실감했던 때는 몇년 전 '빈 케이스' 두개만
구해보려고 이런 가게를 들어갔던 날. 가게 직원분이 아무 영화나 집어서
테입을 던져버리고 종이를 빼서 케이스를 휙 주더라구요. -_-;
저야 영화를 DVD 값의 20분의 1로 집에 가져갈 수 있으니 좋긴 한데
비디오테이프라는 매체가 앞으로 얼마나 오래 갈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플레이어가 단종된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전에 헤드 괜찮은 기계를 사재기;;해야
집에 쌓여있는 테이프들이 억울하지 않게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