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헌터의 사에바 료를 변호하다.

  • 휘오나
  •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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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 원작의 시티 헌터는 많은 사람들이 마초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 * *

사에바 료는 카오리를 만난 후, 계속 그만을 사랑했어요. 욕심부리지도 않고

언젠가는 보통생활로 돌려놓기 위해 애도 쓰면서. 강인한 여자를 조수로 쓰면서

이것이 능력있는 여자라며 사방팔방 피를 흩뿌리게 하는 다른 만화의 여조수랑은

틀리죠. 힘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물러서는 법이 없는 여자였죠. 카오리는...

* * *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나오지요. 대게 그 일에 대해 잘하든 못하든 의식을

갖고 있죠. 하릴없이 노는 여자는 못봤어요. 동네 깡패들을 감화시키는 페스트푸드 점

아르바이트 아가씨가 기억나네요.

* * *

료는 세상의 모든 남자들 보다 강했지만 세상의 모든 여자들 보다는 약했어요.

그 남자를 패고자 맘먹은 여자중 패지 못한 여자는 한명도 없었죠. 할머니라도.

여자한테 폭력을 행사한 남자한테 열배이상 돌려주고, 폭력에 고생했던 여자한테

열배로 맞죠. 힘센 여자가 페미니즘의 대표가 되는 것은 남자들의 착각인거라고

생각해요. 여자는 뼈가 약해요.

* * *

어린 여자애라면 질색하며 도망가는 것도 좋았네요. 로리틱한 여자아이들이 좀 나왔었지만

대게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되는 모습이죠. 그리고 대부분 그 여자아이 옆에 보호자 격인

어른여성에게 집적대다 몰매를 맞기 일쑤지요. 나르는 엉덩이라는 여고생 도둑이 나왔었지만

본격적으로 료와 줄다리기를 시작한건 대학생이 되고 난 후 였어요.

* * *

홍등가 여자들한테 손뻗친 일은 없었죠. 스트립 업소에 가서 헤롱대긴 해도 자신이 망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리고 그 여자들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도 거의 없어요. 가장 많이

대화하는 상대는 게이바에서 일하는 여장남자들인데 그것도 주로 농락당하잖아요.

흔히 게이샤, 호스티스들이 제일 순수한 여인인양 그네들하고 사랑을 나누는 남자주인공들은

정말 구역질나기 짝이 없었어요. 자기기만... 료는 아예 외면하고 안보지요. 명랑만화여야 하니까.

* * *

여성들의 신체부위나 속옷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이나 툭하면 일어나는 그 넘의....는

그냥 그게 료니까 생기길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그런 넘이구나 할 수 밖에요. 그러니까

매일 쥐어터지고 자신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잖아요. 사실 여성 속옷에 대한 집착은

루미코의 팔보채 캐릭터가 더 추잡하고 비열해 보여요. 루미코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예요. 타무라 유미의 바사라 같이 고뇌하는 여성 지도자를 그리는 만화도 있긴 하지만

천사금렵구에 처럼 자기 여동생을 두고 내 물건이니 손대지 마라라는 대사나 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순정만화도 있죠. 이 책은 뭐, 이런게 다 있어하며 덮었어요. (생각난김에 줄줄...)

* * *

료는 아버지와 갈등을 일으키는 주인공들을 항상 가족에게 돌려보내요. 가족과 떨어져 나온

딸을 자기 여자로 굳혀버리는 코브라나 고르고같은 짓거리는 안해요.

방황하는 연인도 맷어주죠. 하룻밤 같이 보내고 네 사랑은 그 사람이다 그딴 웃기는 말도 안해요.

자신의 일만 해결 못하죠.



(요즘 나오기 시작한 엔젤 하트는 정말 보기 괴롭더군요. 왜 그리 원작을 망쳐놨는지.
평행 우주 이론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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