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서울아트시네마에 갔습니다. 김지운 감독 보신 분도 있다는데, 저는 오동진씨와 EBS 영화소개하시는 느릿한 말투의 모 대학 교수님을 마주쳤습니다.
2. 전에도 느꼈지만, 근처에 혼자 밥먹을 곳이 마땅치 않네요. 라면땡기는 날은 일요일에 놀더군요. 먹쉬돈나같은 분식집은 혼자 가기 뭐하구요. 삼청동까지 걸어가야 하나 고민하면서 터덜거리다가 중국집에 들어갔는데, 華商이길래 조금 기대했더니 웬걸, 제 인생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맛없는 울면이었습니다. 음식을 재활용한다는 의심까지 들길래 면만 겨우 건져먹었어요.
3. 배고픈 채 돌아오다가 단지 내 빵집에서 빵을 샀습니다. 쉐프 조 과자점이란 엄한 이름을 갖고 있어요. 근처 대형 마트에 큰 빵집이 있어서, 실직하고 가진 돈 올인해서 창업했다가(엉뚱한 상상의 나래) 망해 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빵 맛이 괜찮아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업중입니다. 비록 마성의 게이는 없지만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연상시켜서 그곳에서 빵을 살 때면 기분이 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