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만 되면 생각이 나요^^;;;

  • happy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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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요일이면 수업이 아침9시에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근처에 동숭아트센터가 있구요.
그래서 처음 학기가 시작될 때 생각하기를 10시 15분에 수업이 마치면
센터 내 하이퍼텍나다에 가서 영화를 꼭 한편씩 보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럼,, 11시쯤에 항상 조조로 볼 수 있고
작년에 거기서 놓칠뻔한 "질투는 나의 힘"이나 "도그빌"도 재밌게 보았고
또 평소에 보니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괜찮은 작품 상영도 많이 하는 듯 해서
이것도 운이고 기회라고 기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처음이자 마지막 실천으로 본 영화가 "아들(le fils)"이에요...ㅠ_ㅠ

비오는 3월의 어느날,, 그것도 전날 과제때문이었나 잠도 한숨 못자고
그 영화를 혼자 보러 갔어요.
조금 건조한 영화라는 것도 알았고 머리도 아프고 졸리는게 약간 걱정이 되긴 했는데
당장 가지 않으면 왠지 안될것 같아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갔는데...

그때 모두들 혼자 보런 온 관객 대여섯사람만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어둡고,, 정말 처음부터 전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는데
올리비에와 그녀석이 함께 차를 타고 나가는 장면부터 정신을 잃었답니다..-.-;;;;

흑,, 중간중간 졸면서도 저의 이런 모습이 정말 한심했어요..ㅠ_ㅠ
마지막에 그 두사람의 갈등이 고조로 이를 떄서야 제대로 봤는데 많이 안타까웠구요.
제대로 봤다면 좀 더 다른 것을 느낄수 있었을텐데... 하는 것 때문에요.
끝나고 나선 제 자신에 대한 허탈감도 많이 들었구요^^;;;

아마 제 인생에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서 조는게
아주아주 어렸을 떄 심야로 본 "라스트맨 스탠딩(블루스 윌리스가 나온건데 확실한지 모르겠네요)"과
이 영화 두 편만이길,, 아니 그럴거라 저는 확신하고 싶습니다...


이 사건이 제 나름대로 가슴아픈 큰 상처였나봐요.

ㅋ그래서인지 수요일 그 수업만 끝나면 이때 생각이 나면서
웃음도 나고 부끄럽기도 하고 뭐,, 그냥 만감이 교차한답니다^^;;;;ㅋ



요즘은 "붉은다리 아래 따뜻한 물"이란 영화를 하던데
이건 왠지 이런 걱정하고 가지 않고 가도 될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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