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올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톱스타 샤를리즈 테론을 물리쳤다.
하지원 주연의 공포영화 `폰'(감독 안병기)이 지난 14일 이탈리아서 개봉돼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반헬싱'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영화 `몬스터'를 3위로 제친 것.
샤를리즈 테론은 `몬스터'에서 연쇄 살인범으로 열연, 올 아카데미상은 물론 골든글로브상과 베를린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해외에 수출된 한국 영화가 이렇듯 박스오피스 상위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2년 국내에서 개봉돼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폰'이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인 이탈리아에서 이같은 돌풍을 일으키는 건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을 매개로 공포를 설정한 코드가 공감을 얻은데다 하지원이 펼친 혼신의 연기가 돋보였기 때문.
하지원은 "세계적 섹시스타인 샤를리즈 테론을 이겼다니 꿈만 같다"며 "나도 이젠 세계 톱스타가 된 것 아니냐"고 흥분했다.
한편 안병기 감독의 차기작 `분신사바' 역시 최근 칸필름마켓에서 이탈리아로 수출한 한국영화중 최고가인 20만달러에 팔리는 등 개봉도 하기전에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