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늘 날, 잡담 하나.

  • 알가즈
  •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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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촌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앞자리에 앉은 20대 초반 남자가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더군요.

진심으로 본의 아니게, 반짝반짝 반사되는 창문을 통해
보내고 있는 문자 내용을 살짝 보게 되었는데요.
(그런 사람 많겠지만, 제 눈은 이럴때만 마이크로하이파워테크놀로지로 변합니다 ^^)

버스 이제야 탄다.
넌 잘 들어가고 있
는지.. ^^

정도의 내용까지 써놓고 한숨을 푹 내쉬더니
창 밖을 바라보는겁니다. 그러더니 다시 문자를 지우고
다르게 써놓고 또 창 밖을 보고 그러다가
다시 바꿔쓰고...
한 10정거장 지나갈 때까지 그러고 있더라구요.

몇 정거장 더 지나서 제가 내릴때쯤 되서야
대충 문자를 다듬어서 드디어 보내더군요.
내리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남자는 사랑에 빠진게 분명하다' 라고.


일전에 스노캣홈에서도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에 대한
일기가 올라온 적이 있는데 그걸 오늘, 저도 느꼈네요.
저도 경험이 있으니까 그 남자의 모습에 이런 심정을 느꼈겠죠.

오늘 잡담의 모든 이유는 다 비 때문입니다. 하하.



The Chamber Prot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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