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울 뻔 했습니다. 헥토르가 죽는 신은 정말..(주위에서 설마 죽겠어..등등의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무래도 헥토르가 죽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되어 스포일러 경고 달았습니다) 나오면서 어떤 분은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저런 못난 동생과 여자 때문에 그 멋진 형이 죽어야해!"
브래드 피트보다는 에릭 바나가 더 멋있었어요. 뭔가 정말로 자신의 명예보다는 나라와 가족을 위해서 싸우는 모습이 멋지더군요. 그렇다고 브래드 피트가 나빴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도 여전히 멋지더군요.
다이앤 크루거는..차라리 스틸 사진이 낫더군요.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 설정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도 있죠. 특히 헬렌이 몰래 그리스 군으로 가려고 할 때 헥토르의 설득으로 바로 돌아가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어요.
올란도는..아니 파리스는...아..정말 제가 본 영화 캐릭터 중 비겁 캐릭터 몇 손가락에 꼽겠어요. 연기를 썩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서도, 전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메넬라우스에게서 도망쳐 형 다리를 붙잡고 벌벌 떠는 연기는 좋았어요. 그리고 올란도는 활을 잡는 캐릭터는 이제 그만해야할 듯. 올란도가 활을 잡으니까 주위에서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겹쳐지잖아요. 아무래도.
스토리는 러브스토리들이 헥토르의 것 빼고는 모두 걸렸어요. 당위성도 없고, 뚝뚝 흐름을 끊어놓더군요. 특히 파리스와 헬레네..차라리 초반 도입부에만 살짝 보여주고, 거의 캐릭터들을 죽였어야 하는 듯 해요.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왜이리 리들리 스콧이 생각나던지. 그가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제발 션 빈 주역의 오딧세이를 리들리 스콧이 만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션 빈 너무 아쉬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