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시상식 후 박찬욱 감독 인터뷰

  • 베티니나
  •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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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올드보이' 심사위원대상 "인생 클라이맥스"


        
        
        

                박찬욱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41)은 시상식과 리셉션 등 행사를 마치고 밤늦게 기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염세주의자로서 한마디한다면 이제 내 인생에는 내리막길밖에 없는 셈"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그만큼 정점에 서 있다는 말"이라고 기쁜 심정을 표현했다.

 

"수상 사실을 확신하게 된 것은 발표 직전 자신을 촬영하러 카메라가 다가올 때였다"고 말한 박감독은 "수상은 꿈에도 생각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거의 황금곰상이 품에 안긴 것 같이 말했지만 결국은 상을 못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평소에 내가 존경하고 심지어 영향을 받은 대가 감독들이 즐비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영화광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감동적이었다"고 겸손하게 심경을 밝혔다.



<올드보이>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때도 칸에 갈 정도의 전형적인 예술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저 '특이하게는 생각하겠다' 정도의 짐작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양에서 잘 다뤄온 장르를 가지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뜻인 것 같다"고 수상 이유를 꼽으며, "별다른 변화는 없겠지만 앞으로 만들 영화 가운데 흥행이 몇편쯤 안되면 그럴 때 (투자받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수상을 가장 기뻐할 사람으로는 또다시 복수극의 연출을 맡을지 고민할 때 뒤에서 밀어줬던 아내와 어려서부터 영화에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어머니가 영화를 좋아하셨다. 지금은 주무실 것 같아 아직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다"며 어머니에게 영광을 돌렸다.

 

박감독은 "오늘같이 시상식장에서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 있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좋은 배우들과 일하면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돌아갈 때 눈앞에 상상도 못할 일이 펼쳐진다. 가장 긴장이 되는 순간이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그는 차기작으로 여성판 복수극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어젯밤에도 시나리오를 세 신이나 썼다는 이 영화의 가제는 '친절한 금자씨'. 30대 중반 여성의 복수극으로 영어 제목은 <복수는 나의 것>의 영어 제목 'Sympathy for Mr.Vengeance'와 비슷한 'Sympathy for Lady Vengeance'로 지어놓았다고 한다. 박감독은 "그동안 남자 얘기가 더 편해 주로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왔으나 '여자가 무슨 양념 역할이냐'는 식의 비판도 있어 이번에는 여자주인공 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칸(프랑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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